[Master's Writing] 사랑한다면 그(녀)가 원하는 것을 해주자

in #kr-manulni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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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결혼은 미친짓이다라고 포스팅을 했더니.. 집주인께서 또 한 편의 글을 제게 보내주었습니다
화답이라 보기에는 흠.. 다른 의미이지만 이렇게 올려봅니다 ^^


결혼하고 10년쯤 지나고나면 모든것이 시큰둥해진다.
연애하고 10년쯤 지난후에도 마찬가지다.

부부와 연인의 차이는
명절과 가족행(제)사에 따로 지내는 차이일뿐

물론 큰일(돈? 건강?)이 중간중간 터져주면
똘똘뭉쳐 서로에게 기대고
정신없이 해결하며 살아가게 된다.

“지금 너희가 큰 탈없이 살아갈 수 있는건
너의 조부모님께서 많이 베풀고 사신 때문이란다.
너희도 태어날 후손들을 위해 항시 베풀고 살거라”

아버지의 말씀처럼 조부모님덕에 큰탈없이 꾸역꾸역 살아가다 보면
가족(연인)의 일상으로 세월을 보내다 보면
서툰 일상들이 익숙함으로 자리잡고 나면
그러고 나면

신기하게도 각자의 삶을 들여다 보게된다.

그러면서
‘이대로 사는게 좋을까’
‘나만 힘든건 아닐까’
생각이 가득 차게되고

상대를 타박하게 된다.(이 시기가 되면 다른삶이 기다린다)

“나한테 00해주기로 했잖아. 이게 뭐야”
“00이 남편(아내)는 잘만산다는데 넌 뭐니”

뱉는 순간 감정이 상하고 싸움이 시작된다.
머 대충 이시기에 신혼때 장만한 냉장고도 고장나고 밥통 세탁기도 고장난다.
새로사는 김에 이남자(여자)도 바꾸고 싶다.
내가 이렇게 살려고 이남자(여자)를 만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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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을 해보면 본성이 드러난다.
(그러니까 착한(?)사람을 골라야한다.)

친한후배와 오랜만에 한잔하는데 쓸쓸한 표정이다.
다들 결혼하고 십수년이 지났다.

: 왜? 사는게 힘들어?
후배1: 사는거 재미없어
: 남편은 어때?
후배2: 잔소리만 해대서 짜증나
: 남편이 너에게 원하는게 많아?
후배1: 아니..결국 하나야
후배2: 나도 애들 좀 내버려두라고..
: 그게 어려워?
후배1: ...꼭 그런건 아니고 일끝나고 주2일은 일찍 들어오라는건데..그게 쉽지가 않아...
후배2: 애들문제는 이상하게 놔지지가 않아..

: 남편이 좋아하는걸 10가지 이상 적어봐.
그러고 나서 매일 한가지씩 해줘.
그게 먹을거든 행동이든 감정이든.

남편이 진짜 싫어하는거 그거 하지마.
너도 너 싫어하는거 누가 자꾸하면 싫잖아.

행복이 별거니?
사랑하는 사람이 하루한번씩 웃는거 보는거지.

사는건 말야.
날 보는게 아냐.
네가 널 보는일이 하루에 몇번이야?
출근길 또는 화장실 갔을때 정도지.
대부분의 시간은 다른사람을 보며 사는거야.
그 사람이 행복해 할때
그 모습을 보는 너두 행복할껄.
그 사람이 좋아할 행동을 해봐.
사는게 재밌어 질꺼야.

사랑하다 지친사람이 있을까?
그런사람은 없다.
사랑이 움직이는 이유는 믿음이 깨져서다.
그 하나의 이유밖에 없다.

사람은 사랑을 하며 살아야한다.
(주변에 날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면 인생 잘못살았으니 지금부터라도 남들에게 잘해보자)

결혼은 꼭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한다.
(내가 고른사람임을 절대로 잊지말자)

남편(아내)은 독립된 존재이고 내것이 아니다.
(멀 자꾸 해주길 바라지 말고 쫌. 그냥 잘해주자)

자식은 독립된 존재일뿐 부모의 자산이 아니다.
(자식 금방큰다. 평생부모가 잘해준 기억만 간직한다. 부모는 지켜보고 지지하자)

혼자 산다면?
부모님께 잘해드리자.
(효도가 별건가? 자꾸 말걸고 나를 보여드리자)

항상 욕심만 버리면 된다.

그리고

내가 더 사랑하기로 결심만 하면된다.

그런 의미에서

백수의 좋은점: 울집 두남자에게만 잘하면 된다.

오늘도 제가 애써 포동포동 살찌워둔 제행복 가져가셔서 행복한 하루 되십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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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전 6월에결혼하는데^^;;

성미님 축하축하드립니다~
이제 결혼키로 하셨으니 서로 더욱 사랑하는 사랑의탑을 쌓아올릴 일만 남으셨네요 ^^
오늘 집주인께선 결혼후 한 해 한 해 지나며 그 맛이 달라지는 모습을 그려주시고 싶으셨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드네요 ^^

팔로우 드리며 변변찮지만 축하의 의미로다 드리는 댓글보팅으로 따땃한 코피 한 잔? ^^

감사합니다 꾸~벅^^ 복받은하루되십시요

배우자는 싸움의 대상이 아닌 나와 한배를 탄 내 편이라고 생각하니 언젠가 부터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나의 힘듦보다 배우자의 힘듦을 먼저 챙겨주고 그 힘듦에 공감해 주고 해결할 수 있으면 해결해 주니 그 힘듦을 통해 더 큰 사랑이 생기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사랑+전우애가 생긴 것 같아요. ^^

제 작년 5년동안의 육아에 힘든 아내가 혼자 미국으로 8박9일 여행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아이 둘을 돌보기 위해 5일의 휴가를 내었지요.
몸도 힘들고 그걸 나눌 사람이 없어서 더 힘들고 뭔가 손해 보는 그런 기분이었는데 미국에서 행복해 하는 아내를 보니 그런 감정은 사라지고 저 또한 행복해짐을 느꼈습니다.

결혼 생활이라는 것은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배우자가 행복하면 같이 행복해 하고 슬퍼하면 같이 슬퍼하는...

귀는 닫고 서로에게 내 상황을 내 마음을 왜 몰라주냐고만 말을 하면 끝없이 블랙홀로 빠져들기 마련인 듯 합니다.
언제나 더 사랑하는 사람이 손해인데 부부사이에서도 손익분기점을 생각하다보니 더 사랑하는게 어려운 세상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
부부사이는 손해보는게 남는 장사인 듯 합니다.

오늘도 잉꼬 부부의 글 잘 읽고 갑니다 ^^ 즐거운 점심 되세요~

ps. 소철님의 글을 읽고 생각나는 성경구절이 있네요.(실례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종교와 관계없이 좋은 글이니 너그러이 이해해 주세요 ^^)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고전 (13:5~7)

리권님의 댓글을 읽으며.. 진심으로 입꼬리가 올라가는 제 표정을 느끼고 있었답니다. ^^
서로에 대해 누가 더 이득이고 손해냐를 생각하던 시절
아니 요즘도 가끔씩 생각하며(머릿속에 드는 생각 버릴길 없어) 그나마 잘 했다고 생각한 한가지는
바로.. 절대 표현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표현하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지금도 나름 성공적인 결혼생활이었다며 제 마음대로 20년을 평가하는 기준은 이를 바로 표현하지 않았다는 한가지 이유였거든요.

그런데 오늘 리권님의 글에서.. 저는 같은 마음을 보았답니다.
분명 리권님도 아내를 섬세하게 사랑하시는 분이란 사실을 댓글 하나하나를 통해 느낄 수 있었음에
오늘 아내의 글을 포스팅했음에 정말 기분좋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꼭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드릴수 있는 작은 표현인.. 댓글에 보팅드림으로 꼭 표현하고 싶네요
고맙고 감사합니다 리권님

저야 말로 소철님의 글을 읽을때마다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있습니다.
20년을 보낸 후에도 이렇게 아내분을 사랑하고 아끼며 더 잘하시 위해 노력하시는 걸 보면 정말 존경스럽고 닮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금이 가장 좋을때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랑은 서로 같은 같은 곳을 바라 봐야한다는데 육아를 하는 지금 이 시기에는 노력하지 않아도 서로 같은 방향(아이들...)을 바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인지라 서로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덜 민감하지만 이 시기가 지나고 나면 방향이 달라진다고 하더군요.
서로를 향하게 되는 순간이 왔을때 서로를 사랑으로 감싸 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때가 되면 또 각자의 생활을 하게 되면서 힘들어 진다구요.

그런 시기를 지나오셨음에도 굳건한 소철님의 사랑을 글로나마 접하며 그 시기가 왔을때도 아내를 아끼며 사랑할 수 있는 남편이 되길 바래봅니다. ^^

ps. 일면식도 없고 단지 댓글 하나 달았을 뿐인데 저의 글에 공감해 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스팀잇을 하면서 가장 즐겁고 감동스런 순간이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

남편이 좋아하는걸 10가지 이상 적어봐.
그러고 나서 매일 한가지씩 해줘.
그게 먹을거든 행동이든 감정이든.

마음에 와닿는 말씀이네요.
저도 요즘 아내가 하기 싫어하는 일 가끔씩 해주면 좋아하드라구요. 별건 아니고 설겆이, 빨래, 아들 간식 등등요

전 이거해주는 남편이 100점 남편이더라구요..^^~
가끔해주면 얼마나고마운지..

매일 하도록 조련하면 됩니다.
당근과 채찍을 겸해서뤼 ㅋㅋㅋㅋ

제 아내는 말은 안해도 좋아하는 눈치예요.
그 맛에 계속하게 되드라구요..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인가 봅니다.

야니님 첨뵙네요 방가방가입니다 ^
열일하시는 저와 같은 모습에 팔로우드립니다 ㅎ

아내가 좋아하는 일 이전에
하기 싫어하는 일을 먼저 하신다는 사실이
이미 깊이 아내를 사랑하신다는 모습이 아니실런지 ^^

저는 여기에 더해 집주인이시라 생존본능 플러스 ㅋㅋ

자주 뵙게요~~

아내분을 "집주인"이라고 부르시는게 재미있네요.
전 스마트폰에 아내이름을 "대장"이라고 적어놨어요.ㅎ

저는 집주인이시라..
명의를 바꾸면.. 세입자로 ㅋㅋ

근데.. 그럴일이 있으려는지 ㅜㅜ

아직 혼자이지만 너무 공감되네요 ㅎㅎ

결혼생각을 해야하는 나이라 그런지 ,,,,,

마지막에 백수의 좋은점 !! 부럽습니당 ㅎㅎ

이글을캡쳐해놓겠습니다!!ㅋㅋ

훈니님 우리 그랬다가 둘다 작살나는거 아닐까요? ㅋㅋ

어제 밤 아내와 살짝 언성이 높아진 후 둘다 말도 없이 그냥 잠들어버렸는데 오늘 아침 이 글을 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자미님 이해하지 못하실지 모르지만..
저는 집주인과 싸우고 난 후 다음날 반드시 약속한 행동이 있습니다.
출근시 반드시 입술이 싫으면 이마나 볼에라도 뽀뽀를 해야합니다. 아무리 심하게 싸웠다 하더라 말이죠.

안하면? 그날이 이혼하는 날이거든요.
효과는? 해보시면 자동적으로 알게됩니다 ^^

오늘 아내분과 어제의 감정보다 더 높은 사랑의 탑을 쌓으실 수 있길 기대고대하겠습니다 ^^

좋은 방법이네요. (근데저흰 아침에 제가 출근할땐 너무 일러서 아내가 자고있습니다^^;;) 저흰 꼭 자기전에 풀고 자거든요.. 어젠 처음으로 그걸 못하고 잠들어서 그런가.. 그래서 이리 찝찝한가봅니다.. 오늘 퇴근해서먼저 얘기를 해야겠네요.

올~ 더 좋은 방법을 사용하고 계셨네요 ^^
저는 그래서 가끔 포스트잇질로 달래곤 합니다
뽀뽀로 해결되지 않을것 같은날은 ㅎㅎ

그나저나 지금 봤는데 태그가 예술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kr마눌님 ㅋㅋㅋㅋ

꽤 되었지요
마눌님태그 밀고있는지 ㅋㅋ

제가 미쳐 태그까진 캐취하지 못하구있었네요^^;; 흐흐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와이프님에게 더 잘해야겠어요
봄철 프레지아 꽃을 좋아하는데 오늘 한다발 준비해야겠네요^^

파챠님 고맙습니다
마눌님께 프레이지아 가득 한다발 준비하실 마음에 팔로우해놓고..
써놓고나니 저도 집주인께 브레이지어 라도 선물해야겠어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이런거 너무 좋아요
프레지아와 브레이지어 세트로 준비할게요
좋은 하루 보내십쇼^^

남편분께 보낸 연애편지 같습니다^^ 저도 저의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을 수 있는 선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북킵님 방가방가입니다
아디와 플필을 한참 보았네요.
팔로워 님들을 항상 두자로 축약하여 기억하려고 줄여쓰다보니 어떻게 해얄지 모르겠어서
결국 이렇게 제맘대로 할거면서 말이죠 ^^
팔로우해놓고 다시 보니..

저희 집주인처럼 책읽는 기쁨을 아는분 같아 좋으네요 ^^
집주인께서 자신의 계정을 만드시지는 않지만
가아끔 보내주신다면.. 졔가 전해드리고 싶네요 ^^

사모님의 글솜씨와 사고방식이 엿보여지는 글입니다 후손을 위해 베풀고 살아야 한다는 이아기는 저도 늘 명심하고 싶어지는 내용입니다
사진속 사모님 진짜 착한 느낌의 귀여운 여인 이였습니다^^BandPhoto_2018_02_21_12_44_00.jpg

제에스님.. 사진의 모습은 정말 지극히 일부분이라는데.. 아니 이번편 사진의 모습이 집주인 화날때 진짜 모습인데.. 헥! 이걸어째 써버렸다 ㅠㅠ

그래도 항상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은
저도 잘 알고있죠 ^^

그럼 담번엔 화내는 모습도 공개를 ㅎㅎ
선함이 묻어나서 화내도 이쁠듯합니다
암튼 넘 보기 좋으세요^^

예.. 예쁜 암사자의 모습?
아닌가 예쁜 타라노?

여튼.. 완전 무솨요 ㅜㅜ

ㅎㅎㅎ 혹시 요런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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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또 소철님으로 부터 글의 소재를 받은거 같아요 가정에 대해 써봐야 겠습니다 ㅋㅋ

십수년이 지나야 바꿔야할 가전제품을 필리핀 와서 잦은 고장으로 냉장고 한번 세탁기는 벌써 두번이나 갈아버렸네요 ㅜ.ㅜ 바꾸지 못한 남편은 장단점은 있지만 그래도 단점보다는 장점을 생각하니 그래도 착하네~~ 하며 사는것이 저에게 또한 스스로 위로를 주는 것이라 ~ 이렇게 또 화이팅을 외칩니다 ^^

구형도 잘 사용하면
다시 사용법을 배워야하는 신형보다
좋은 효율을 보장한답니다 ㅋㅋ

가끔 버벅대면.. 때리지 말고 살살 달래주면서 ㅋㅋ

집주인이신가요? 세입자이신가요? ㅋㅋ
때리고 싶은데 ㅜ.ㅜ 버벅대는건 정말 책으로 한권 나오는데 ㅋㅋㅋㅋ
그렇지만 살살 달래야 삐그덕 거림 없이 순탄하겠지요 ^^

사알~살 달래서 사용하시길요
그래도 좋은 사실 하난
이미 특장점 다 알고 계시잖아요 ㅎㅎ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3
JST 0.030
BTC 63768.98
ETH 3410.21
USDT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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