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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Master's Writing] 사랑한다면 그(녀)가 원하는 것을 해주자

in #kr-manulnim6 years ago

배우자는 싸움의 대상이 아닌 나와 한배를 탄 내 편이라고 생각하니 언젠가 부터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나의 힘듦보다 배우자의 힘듦을 먼저 챙겨주고 그 힘듦에 공감해 주고 해결할 수 있으면 해결해 주니 그 힘듦을 통해 더 큰 사랑이 생기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사랑+전우애가 생긴 것 같아요. ^^

제 작년 5년동안의 육아에 힘든 아내가 혼자 미국으로 8박9일 여행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아이 둘을 돌보기 위해 5일의 휴가를 내었지요.
몸도 힘들고 그걸 나눌 사람이 없어서 더 힘들고 뭔가 손해 보는 그런 기분이었는데 미국에서 행복해 하는 아내를 보니 그런 감정은 사라지고 저 또한 행복해짐을 느꼈습니다.

결혼 생활이라는 것은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배우자가 행복하면 같이 행복해 하고 슬퍼하면 같이 슬퍼하는...

귀는 닫고 서로에게 내 상황을 내 마음을 왜 몰라주냐고만 말을 하면 끝없이 블랙홀로 빠져들기 마련인 듯 합니다.
언제나 더 사랑하는 사람이 손해인데 부부사이에서도 손익분기점을 생각하다보니 더 사랑하는게 어려운 세상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
부부사이는 손해보는게 남는 장사인 듯 합니다.

오늘도 잉꼬 부부의 글 잘 읽고 갑니다 ^^ 즐거운 점심 되세요~

ps. 소철님의 글을 읽고 생각나는 성경구절이 있네요.(실례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종교와 관계없이 좋은 글이니 너그러이 이해해 주세요 ^^)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고전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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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권님의 댓글을 읽으며.. 진심으로 입꼬리가 올라가는 제 표정을 느끼고 있었답니다. ^^
서로에 대해 누가 더 이득이고 손해냐를 생각하던 시절
아니 요즘도 가끔씩 생각하며(머릿속에 드는 생각 버릴길 없어) 그나마 잘 했다고 생각한 한가지는
바로.. 절대 표현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표현하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지금도 나름 성공적인 결혼생활이었다며 제 마음대로 20년을 평가하는 기준은 이를 바로 표현하지 않았다는 한가지 이유였거든요.

그런데 오늘 리권님의 글에서.. 저는 같은 마음을 보았답니다.
분명 리권님도 아내를 섬세하게 사랑하시는 분이란 사실을 댓글 하나하나를 통해 느낄 수 있었음에
오늘 아내의 글을 포스팅했음에 정말 기분좋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꼭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드릴수 있는 작은 표현인.. 댓글에 보팅드림으로 꼭 표현하고 싶네요
고맙고 감사합니다 리권님

저야 말로 소철님의 글을 읽을때마다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있습니다.
20년을 보낸 후에도 이렇게 아내분을 사랑하고 아끼며 더 잘하시 위해 노력하시는 걸 보면 정말 존경스럽고 닮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금이 가장 좋을때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랑은 서로 같은 같은 곳을 바라 봐야한다는데 육아를 하는 지금 이 시기에는 노력하지 않아도 서로 같은 방향(아이들...)을 바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인지라 서로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덜 민감하지만 이 시기가 지나고 나면 방향이 달라진다고 하더군요.
서로를 향하게 되는 순간이 왔을때 서로를 사랑으로 감싸 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때가 되면 또 각자의 생활을 하게 되면서 힘들어 진다구요.

그런 시기를 지나오셨음에도 굳건한 소철님의 사랑을 글로나마 접하며 그 시기가 왔을때도 아내를 아끼며 사랑할 수 있는 남편이 되길 바래봅니다. ^^

ps. 일면식도 없고 단지 댓글 하나 달았을 뿐인데 저의 글에 공감해 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스팀잇을 하면서 가장 즐겁고 감동스런 순간이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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