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카페] Khao Shong Instant Coffee Mixture Formula 2

안녕하세요. 인스턴트 커피를 좋아하는 가리스타(가루커피 바리스타) 9번방입니다. 근데 생각해 보니 드립커피도 가루네. 여러분은 인스턴트 커피 좋아하시나요? 전 마시기 편하고 종류가 많아서 좋아합니다. 얼마 전 갔다 온 태국 치앙마이 여행 때도 새로운 커피를 두 가지 샀어요. 특별히 태국 커피 회사 걸로 사 왔습니다. 가루커피로 홈카페 글을 올리게 된 이후 여행 가면 현재의 인스턴트 커피를 일부러 찾아 사게 되는 즐거움이 생겼네요.

오늘 소개할 아이는 Khao Shong이란 커피 회사의 Mixture Formula 2라는 제품입니다. Formula 1은 커피 100%고 2는 커피 92%, 카라멜 8%입니다. 대중소 사이즈로 병에 들은 제품도 있고 카누 같은 스틱형도 있고 이렇게 리필형도 있습니다. 왜 리필형을 사왔냐 하면 가격이 싸고 여행 가방에 넣어도 파손 위험이 없어서죠. 치앙마이 님민해만의 쇼핑몰 MAYA 지하에 있는 Rimping이란 수퍼마켓에서 56바트(약 1,700원)에 사왔습니다.

와.. 태국어. 뭔소린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홍콩 가서 한자 간체를 보는 것보단 덜 피곤하더군요. 전혀 못 알아보겠으니 해독을 아예 포기해서 뇌에 부담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린 이미 알고 있죠. 이 커피를 즐기는데 태국어는 몰라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가루를 덜고 물을 붓고 젓는다. 진리는 단순합니다. 오늘은 한 가지 팁을 알려드릴 겁니다. 이런 인스턴트 커피도 맛을 조절할 수 있다는 거 아시나요? 다음 사진에서 그 비결을 알려드리죠.
홈페이지를 들러보니 커피 회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네요. 이런 걸 찾아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죠. Khao Shong Coffee는 1959년 태국 남부 뜨랑에 있는 Khao Shong 국립공원에서 Chira Chiralerspong씨가 시작했다고 합니다. 공원 도로변에 야생 커피가 뿌려져 있었다는데 그걸 모아서 맛있는 커피를 로스팅 했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의 커피 제조사에서의 경험이 있다고 하지만 야생커피를 로스팅한 근성이 놀랍고 길가에 커피콩이 뿌려져 있다는 것도 놀랍네요. 1962년에 본격적으로 “Khao Shong Coffee”를 브랜드로 선 보이고 인지도를 넓혀 갔다고 합니다. 동서식품 홈페이지도 그렇지만 다들 자기 홈페이지엔 자랑을 하게 마련이죠. 음... 하지만 맛을 보니 이 커피 회사의 스토리는 믿음이 갔습니다.

1975년에 방콕에 로스팅 공장을 만들고 1979년부터 인스턴트 커피를 생산했다 합니다. 커피콩은 오로지 태국산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맛을 조절하는 방법은 어렵진 않습니다.

커피 가루를 더 넣으세요. 또는 덜 넣으세요.

짠~ 이제 맛을 봅시다.
아... 잘 골라서 사왔네요. Rich aroma, taste라는 소개 뻥인 줄 알았는데 정말 향과 맛이 좋습니다. 맛은 야주 약간 산미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고소합니다. 카라멜이 햠유되어 더 그런 것 같구요. 향은 정말 정말 좋습니다. 이놈이고 저놈이고 다 리치 아로마라고 하니까 불신이 쌓였네요. 이건 다 ㄷㅅ 때문에... 아무튼 자, 이제 공포의 별점 주기 시간으로 넘어가야죠.

맛 : ★★★☆☆(3.5인데 별 반개를 표시할 수 있는 문자가 없네요.)
향 : ★★★★☆

태국 커피는 실패가 없네요. 사랑하게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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