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야기-7] 공포를 즐기고 싶은 사람은 여기로 와라~
잘들 지냈지?
"무서운 이야기" 연재하는 @keydon 형이야~
진짜 "무서운 이야기"로는 오랜만에 찾아왔다~
근데 "무서운 이야기"가 벌써 7회차네~
요새 날씨가 한여름처럼 더운데~
형 이야기 읽고 잠시라도 더위를 잊길 바래~
[지난 회차 다시 보기]
☞버스 귀신 이야기
☞모텔 귀신 이야기
☞룸미러 귀신 이야기
☞엘레베이터 귀신 이야기
☞고시원에서 가위 눌린 이야기
☞충무김밥집 귀신 이야기
포스팅 퀄리티 향상을 위해~
형이 정성껏 제작한 "무서운 브금"도 항상 올려주니까~
글 읽을때 "브금 재생"시키고 읽어줬으면 좋겠어~
그럼 다들 브금을 들으면서 글에 빠져들어주길 바래~
☞ <공포 BGM 재생 누르기>
내가 대학생때의 이야기야~
나는 아르바이트를 짧고 굵게 하는걸 좋아해~
편의점에서 바코드 찍는거는 실내에서 일할 수 있어서 좋지만
매일매일 나가야 하는데다 시급도 얼마 안돼서 성격에 안맞고~
짱개 배달 같은거는 오토바이 타고 다녀야해서
위험해 보이더라고~
그래서 나는 노가다를 많이 했어~
노가다중에서도 기술 없어도 돈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철거일을 많이 했지~
철거가 뭐냐고?
빌라나 상가같은 건물을 리모델링할때~
기존의 시설들을 부시고 깨끗이 치우는거야~
돌 같은거를 계속 날라야하기 때문에~
일반 노가다보다 1.5배 정도 돈을 더 받지~
게다가 어떤 이유가 있어서~
부득이하게 멀쩡한 건물을 철거하는 경우에는
일당을 좀 더 많이 받을 수 있어~
그 어떤 이유라면 보통 좋지않은 이유를 말하겠지?
예를 들면,
사람이 죽어나갔다거나하는~
그런데 어느날 아침 내가 나가는 인력사무소 소장님한테서
전화가 왔어~
급하게 철거일이 생겼는데 일 나갈 사람이 없다는거야~
나는 대학생이어서 주말에만 일을 하고 있었는데~
평일에 전화와서 부탁하니까 좀 난감하더라고~
근데 소장이 일당으로 15만원을 준다는 소리에~
나는 바로 학교를 안가고 일을 가기로 했지~
당시 노가다 하루 일당이 7만원이였거든~
15만원이면 정말 큰돈이였어~
인력 사무소에 도착하니까~
나를 포함한 네명이 오늘 함께 일할 멤버더라고~
평소 삼촌처럼 잘대해주시는 김씨 아저씨도 있어서
나는 속으로 환호를 질렀어~
이 아저씨가 일을 정말 잘하시거든~
술을 너무 좋아하시는게 탈이지만 말야~
이 아저씨 뒤만 졸졸 따라다니면 "오늘 날로 먹겠다!"하는
생각이 들더군~
그렇게 우리는 봉고차를 타고 철거장소를 향해 출발했어~
오늘 저녁에 일당으로 받을 15만원을 생각하며~
나는 달콤한 단잠에 빠졌지~
얼마쯤 갔을까?
도착을 했는데 흙먼지 날리는 일반적인 공사판이 아니라~
아주 깨끗한 빌라촌이더라~
나는 속으로 생각했지~
아~ 오늘은 뭔가 사건이 발생한 곳을 철거하는구나~
나는 좀 찝찝했지만 좋은 생각만 하기로 했어~
이런 곳은 깔끔해서 일하기에는 참 편하거든~
힘쓰는 일도 적고 말이야~
들어가보니 빌라가 깨끗하고~
우려했던 핏자국같은 것도 안보이는게~
일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더라~
그렇게 우리 네명은 말없이 부시고 나르면서
열심히 일을 하기 시작했어~
김씨 아저씨가 나에게~
작은방에 가서 마룻바닥을 들어내라길래~
나는 연장을 챙겨 작은방으로 갔지~
근데 작은방 마룻바닥을 빠루를 이용해서~
낑낑대며 열심히 들어내고 있는데~
저 멀리 구석에 MP3가 눈에 띄더라~
주워들고 전원을 켜보니까~
이상없이 작동하는게 멀쩡한 MP3였어~
더군다나 내가 갖고 싶어했던 바로 그 모델이였지~
이런데서 물건을 챙겨가는게 찝찝하긴 하지만~
"견물생심"이라고 나는 슬그머니 주머니에
그 MP3를 집어넣었어~
주인도 없는 물건인데다가 내가 안주워가면~
어차피 쓰레기통에 들어갈 운명이거든~
나는 일을 하면서도 계속 "피식~"하며 웃었지~
그럼 오늘 수입은 15만원+MP3인가?
오늘 완전 개이득인데?
그렇게 반나절을 꼬박 일하고 드디어 새참시간이 됐어~
아까 점심으로 먹었던 선지해장국이 입에 안맞아서~
많이 못먹어 배가 고팠는데~
새참으로 빵과 음료수를 받아드니까~ 너무 기뿌더라~
나는 빵과 음료수를 받아들고 빌라 주차장으로 나갔지~
그렇게 주차장에 앉아서 빵과 음료수를 먹고 있는데~
주차장 담벼락에서 왠 검은 고양이가 나를 빤히 쳐다보더라구~
나는 빵을 조금 띠어서 고양이에게 던져줬지~
근데 이놈의 고양이가 사람 성의를 무시하고~
빵은 관심도 없는듯 나만 계속 야리더라~ ㅋㅋㅋ
나는 "재수없는 고양이"라고 속으로 생각했어~
그러던 찰나에 주차장 바로 윗집 베란다에서~
어떤 꼬마녀석이 난간 사이로 머리를 쏙 내밀고~
나에게 말을 걸더라고~
아저씨~ 어느 동네에서 왔어요?
나는 귀찮아서 대충 00동에서 왔다고 말했지~
당돌하게 말하는 꼬마녀석의 눈빛이 살아 있더라~
아무튼 그렇게 하루를 꼬박 일하고~
사무실로 돌아와서 드디어 나는 일당을 받았어~
수수료 10%를 빼고 13만5천원~
거기에 아까 주운 MP3까지~
ㅋㅋㅋ 개이득~
근데 집에 가려는데 술 좋아하는 김씨 아저씨가~
일당도 받았는데~
감자탕에 소주 한 잔 하자고 하시더라고 ;;
이 아저씨 일할때는 좋은데~이럴때는 ㅠㅜ
나는 집에 빨리 가고 싶었지만~
아저씨를 따라서 인력사무소 근처 감자탕집으로 향했지~
뭐 저녁 먹고 들어가는것도 나쁘진 않겠다~ 생각이 들었어~
나는 김씨 아저씨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으며~
감자탕 뼈다귀를 열심히 뜯어 먹었지~
소주를 별로 안좋아해서 밑잔을 열심히 빼가면서 말야~ ㅋㅋㅋ
근데 아저씨에게 소주를 따라드리는데~
아저씨가 이런 소리를 하시더라~
아니 아무리 힘들어도 그렇지 아이가 뭔 죄가 있다고....
나는 무슨 말씀이냐고? 아저씨에게 물었지~
그랬더니 아저씨가 말하기를~
아까 우리가 철거했던 그 집 가장이~
사업이 쫄딱 망해서 수억원의 빚을 지고서는~
자기 가족들을 모두 살해하고 자기도 자살했다는거야~
근데 기르던 고양이까지 모조리 다 죽였다더군~
나는 더 이상 자세히 묻지 않았어~
어차피 더 자세히 알아봤자 꿈자리만 뒤숭숭하거든~
그렇게 술자리가 끝나고~
나는 아저씨와 헤어져서 집을 향해 천천히 걸었지~
소주를 몇 잔밖에 마시지 않았지만~
하루종일 빡세게 일을 해서 그런지~
살짝 취기가 돌더라고~
근데 주변에 고양이들이 시끄럽게 울더라~
요즘 고양이들 발정기인지 밤만 되면~
시끄럽게 많이 울거든~
나는 시끄러워서~ 아까 주운 MP3 전원을 키고~
이어폰을 귓구멍에 꼽았어~
핑클 노래가 신나게 흘러나오더라구~
이것 봐 나를 한번 쳐다봐~
나 지금 이쁘다고 말해봐~
근데 노래 중간중간에 자꾸 "남자아이" 목소리가 들리더라~
어라? 핑클 노래에 남자아이가 랩퍼로 참여한건가?
그렇게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는데.......
그 "남자아이" 목소리가 가면 갈수록 조금씩 선명해지더니~
내 귓가에 드디어 또렷하게 들리기 시작했어~
그 소리는 바로....................
슈발. 무서워서 보팅할 여유도 없이 뒤로가기 누르게 되잖아...
그래도 보팅은 하고 갔네~ ㅋㅋㅋ
소오름 ㅋㅋㅋㅋㅋㅋ더운 날 딱이네 🔪
요새 진짜 덥다~
조만간에 흉가체험도 하러갈꺼야~
무서워~~~~~~~~~~~~~~~~~~~~~~~~~~~~~~~~~~~~~~~~~~~~~~~
무서우라고 쓴거야~
플보팅 드리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ㅎㅎ
이벤트 참여 감사합니다ㅎㅎ
보팅 꾹 누르구 가용~^^
고맙습니다~
ㅋㅋㅋㅋㅋㅋ 키돈님 핑클이 모에요~~ 나이가 짐작이 가자나요~~ㅎㅎㅎㅎ
그럼 볼빨간사춘기로 할까?
[kr-event] GOPAX 이준행 대표님 인터뷰 영상 2부입니다 / 최대 0.43$ 고정 보팅
참여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1일 1글 보팅지원하러 왔습니다 :D - (4/7)
이 포스팅을 밤에 보러오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ㄷㄷㄷ
고맙습니웅담~
월요일 풀보팅 이벤트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