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야기-6] 공포를 즐기고 싶은 사람은 여기로 와라~

in #kr-gazua6 years ago (edited)

잘들 지낸 부분이냐?

"무서운 이야기" 연재하는 @keydon 형이야~

오늘은 "어버이날 특집" 창작글을 준비했으니~
재미있게 읽어주길 바랄께~

[지난 회차 다시 보기]

버스 귀신 이야기

모텔 귀신 이야기

룸미러 귀신 이야기

엘레베이터 귀신 이야기

고시원에서 가위 눌린 이야기


포스팅 퀄리티 향상을 위해~
형이 정성껏 제작한 "무서운 브금"도 항상 올려주니까~
읽을때 "브금 재생"시키고 읽어줬으면 좋겠어~
그럼 다들 브금을 들으면서 에 빠져들어주길 바래~

<아래 유투브 재생 누르기>



때는 몇년 전 이맘때였어~
당시 나는 혼자 여행 가서 낚시하는걸 즐겼던 때였거든~

오늘처럼 매우 화창한 봄날에 나는 낚시 가방에 쑤셔 넣고~
통영으로 낚시 여행을 떠났었지~

거의 5시간을 꼬박 달려서 통영 시내도착한 나는~
배가 고파서~ 일단 밥집을 찾았어~

통영에는 뭐가 유명할까?

같은 경상도권부산에 사는 친구에게 카톡을 날리니까~

통영에서는 충무김밥을 먹어야 한다더라구~

충무김밥이 뭐지?
나는 그 당시에 충무김밥이 뭔지 잘 몰랐던때라~
그 친구가 말한대로 그냥 간판에 "충무김밥"이라고 적힌~
아무 가게에 그냥 들어가게 되었어~

늦은 밤이라 그런지 손님이 나 하나밖에 없더라구~
자리에 앉은 나는~ 주문을 했지!

아가씨~ 여기 충무김밥 하나 주세요~

젊은 아가씨 혼자서 늦게까지 김밥집을 운영하고 있더라고~

여기있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근데 부산에 사는 친구가~ 통영의 명물이라고 추천충무김밥은~
내눈에는 그냥 동네시장에서 파는 꼬마 김밥하고 비쥬얼도 똑같고~
별로 특별할게 없었어~

나는 여기까지 왔는데 뭐 이런 음식을 소개시켜 준거야?
라고 친구 을 오질라게 하면서~
그래도 배가 고프니까~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지~

어떻게 먹는건지 잘 몰라서~ 대충 하나씩 이쑤시개로 찔러 먹고 있는데~
분식집 아가씨가~ 답답했는지~

"오징어랑 깍두기 그리고 김밥을 한꺼번에 찍어서 드셔보세요"

라며 친절하게 알려주더라고~

그래서 그 아가씨 말대로 세종류의 재료를 한꺼번에 찔러서~
먹어보니까~ 진짜 뭔가 특별한 맛이 조금씩 나오더라구~
아~ 간단한 재료지만 삼위일체로다가 이렇게 한꺼번에 먹으니까~
뭔가 특별한 맛이 있긴 있구나~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김밥만 먹고 가면 아쉬우니까~

내일은 낚시 끝나고 꼭 "회" 한사바리 해야지~

나는 이런 생각을 하면서 "충무김밥" 한접시를 말끔히 비웠어~

배를 채운 나는~
근처 모텔에서 푹 잤고~
다음날 낚시를 하기 위해 통영 앞바다로 나갔어~

캬아아~

역시 5월의 통영 앞바다감탄사가 저절로 나올만큼~
잔잔하고 아름답더라고~
나는 고기가 잘 잡힐만한 갯바위를 찾아서~
낚시를 시작했지~

하지만 고기들은 나를 약올리는듯이~
미끼만 빼먹고 쉽게 잡혀주지 않더라~
주위 사람은 잘만 잡던데~
나는 타지에서 왔다고 텃새를 부리는지~
잘 안잡혀 주더라고~
그러다 입질이 한번 와서 힘껏 걷어 올렸더니~
바늘이 입에 물린것도 아니고 등지느러미에~
걸려서 나온 청어 한마리~

바다속을 유유히 헤엄치던 놈이 내 낚시 바늘 근처를~
지나가다가 재수없게 등에 바늘이 꽂힌거 같더라고~
나는 비늘을 오지게 떨구며 파닥거리는 놈의 등지느러미에서
바늘을 뽑아서 다시 바다에 놔주었지~

그렇게 하루종일 고생해서 잡은건 청어 한마리와 배도라치 한마리~

나는 돌돔,감성돔,참돔을 잡으러 온거라규~ ㅠㅜ


어느덧 날이 어둑어둑해지고~
하루종일 컵라면 하나 먹고 낚시하느라 진땀을 뺀 나는~
어제 충무김밥을 먹으면서 다짐했던~
"회" 한사바리를 먹으러 낚시 장비를 정리하고 통영 시장으로 갔어!
통영 시장에서 바다의 여왕이라 불리우는 참돔 한마리를 산 나는~
2층의 식당으로 올라가서 를 기다렸지~

키야~~~~~

드디어 내 앞으로 "회" 한사바리셋팅되었고~
나는 군침을 질질 흘리며~
열심히 기념 사진을 찍었지~

어라? 근데 전복이 한접시 눈에 띄는거야?

나는 전복은 안시켰는데?
그래서 밑에 내려가서 물어봤더니~

그건 특별 서비스래~


나는 고맙게 잘먹겠다고 말하고~
다시 올라가려는데~
가만 보니까~ 전복을 다듬는 아가씨가~
어제 충무김밥집에서 장사하던 그 아가씨더라고~
나는 반가워서 여기서 또 뵙는다며~ 인사를 하고~

충무김밥집도 운영하고 여기서도 일하는 거냐고?

물어봤지~

그랬더니 그 아가씨가 말하기를~
어제 충무김밥집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이고~
여기는 자기가 일하는 식당이라고 하더라고~
어머니가 일이 있으셔서 어제는 자기가 대신 장사 한거라고~

나는 그러시냐고? 수고가 많으시다는 인사치레를 하고~
전복 잘먹겠다고 다시 한번 인사를 했어~

그리고 올라와서 참돔 한접시전복 한접시를 맛있게 먹었지~
저 많은걸 도 없이 나 혼자 다 먹었다니~
지금 생각해도 놀라운 일이야~
역시 "바다의 여왕" 참돔이 맛있긴 하더라~

근데 를 먹고 있는데 전복서비스로 한 접시 준~
"충무김밥집" 딸래미가 나에게 오더니~
자기가 식당일 끝나고 급하게 서울을 올라가야 하는데
버스 시간이 촉박해서~ 김밥집에 못들린다고~
혹시 통영에 계속 있을꺼면 충무김밥집에 잠시 들려서~
자기 어머니에게 "어버이날" 선물을 대신 좀 건네줄 수 있냐고~
물어보더라고~

나는 내가 묵고 있는 숙소충무김밥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게다가 내일 점심으로 그 김밥집에서 또 한 끼를 해결할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혼쾌히 알겠다고 말하며~
으로 생각했지~

이 아가씨가 나에게 이걸 부탁하려고~

전복을 서비스로 줬구나? ㅋㅋㅋ


그 아가씨가 나에게 건넨 것은 조그만 상자였어~

나는 부탁받은 선물가방에 넣고~
남은 참돔 세꼬시전복을 말끔히 비웠지~
상추에 싸서 먹어도 맛있더라고~

나는 한 점도 안남기고 다 먹고나서~
를 두드리며 일어섰지~
근데 신발을 신으면서 "카운터" 주인 아줌마에게~
전복 다듬던 아가씨퇴근했냐고 물어봤더니~

자기네 가게에는 아가씨가 없다고 하더라고 ;;

엥? 나는 좀 이상했지만 뭔가 착오가 있겠지~
생각하며~ 모텔가서 씻고 푹 잤어~
하루종일 낚시해서 피곤했는지 다음날 일어났을때는~
중천에 떠 있더라고~

나는 충무김밥집 가서 부탁받은 선물을 건네주고~
충무김밥 한 접시 먹고~
슬슬 서울복귀해야지~ 생각하며~
을 주섬주섬 주워 입고 밖으로 나왔어~

통영 앞바다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매우 잠잠하더군~
하루 더 있을까도 생각해봤지만~
고기가 잘 안잡히기도 하고 너무 피곤해서~
김밥 먹고 그냥 에 가는걸 선택했지~

안녕하세요~

엊그제 왔었던 "충무김밥집"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나에게 전복서비스로 줬던 아가씨와 똑 닮은~
아주머니김밥을 열심히 말고 계시더라고~

나는 그 아가씨에게 받은 상자
건네드리며~
따님이 급하게 서울에 올라가서 대신 전해드린다고 말했지~
그러면서 충무김밥주문했어~

근데 아주머니가 나의 김밥주문무시하시고~
상자를 허겁지겁 열어 보시더니~
깜짝 놀라시더라~

상자안에서는 반지가 하나 나왔는데~
반지자기 딸이 아끼던 반지로~
이 1년전에 교통사고로 죽었을때~
함께 화장했던 반지라는 거야~
그러면서 눈물을 흘리시며~

그 반지를 본인의 손가락에 끼우시더라~ ㅠㅜ

나는 이해가 잘 안돼서~
엊그제 혹시 "김밥집" 문을 여셨냐고 물어봤더니~
아주머니가 울먹이며~

엊그제는 자기 딸 기일이라~

문을 열지 않았다고 하시더군~


꺄아아아악~

꺄아아아악~

꺄아아아악~

꺄아아아악~

꺄아아아악~
꺄아아아악~

<구독자 감사 힌트>


어머니께서 바자회에서 사오신 김밥입니다~

이 꽉찬 김밥2,000원이면 비싸진 않은편이죠? ㅎㅎ
그럼 "간식값 나누기 이벤트"당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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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무서움~흑
오늘 글은 섬뜩함ㅋ

오늘 글은 순수 내 창작글~ ㅋㅋㅋ
표절하는 사람은 신고해야지~ ㅎㅎ

혹시...
이 김밥두 그아가씨가
만든거 아냐?

아니~ 저 김밥은 충무김밥이 아니자나~ ㅋㅋㅋ

이벤트 참여 감사합니다ㅎㅎ
보팅 꾹 누르구 가용~^^

고맙습니다~

나눔이벤트 참여 감사합니다~
보팅 꾹 누르고 갈게요

고맙습니다~

ㅋㅋㅋㅋ 키돈님!! 저는 이게 무서운 이야기를 빙자한 고통스러운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회랑 김밥 비주얼이 폭발이잖아요ㅠㅠㅠㅠㅠㅠㅠ 아 나도 참돔참돔....... 지금 왜 2시반인거여.....

벨로님~ 디게 늦게 주무시네요~
일찍일찍 주무셔요~ ㅋㅋㅋ

사진이 무서워서 훅 넘겼는데, 중간부턴 맛난 이야기만 있는거 같더니 또!

ㅋㅋㅋ 스팀잇에서는 무서운 이야기를 별로 안좋아하는거 같아서~
이번 회차부터 여행과 먹거리를 혼합해봤어요~ ㅎㅎ

힐링이벤트 #1-3 공감표현 참가 감사드립니다. 새로 힐링 이벤트 생각나눔 #2-1 이벤트 시작했습니다. 함께 해 주시구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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