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같은 문학 8 + 퀴즈 정답 보상 계획

in #kr-gazua6 years ago (edited)

[반말주의] 안녕! 오늘도 돌아온 깨알 같은 문학이야. 지난 회차 퀴즈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또 다른 이야기도 있어서 평소 시간보다는 조금 일찍 올려. 우선 이번 회차 이야기부터 할까? 문학 작품 전체 내용 요약이 아니라, 깨알 같은 포인트만 집어 주는거야!

이 이야기의 배경은 1600년대 중반의 미국이야. 청교도 마을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루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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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서 왼쪽 남자는 그 마을의 목사야. 다소 심약하고 예민한 성격이지.

가운데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여자야. 오른쪽에 있는 나이든 학자 남편이 집을 떠나 있는 동안, 목사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가지게 돼.

어떻게 그런 사이가 됐는지는 나오지 않지만, 목사와 여자는 분명히 감정이 발전된 상태로 나와. 물론 마을 사람들은 여자가 가진 아이의 아버지가 목사라는 사실은 전혀 알아차리지 못해.

어쨌든 여자는 형벌을 받게 되는데, 붉은 실로 A를 가슴팍에 수놓은 옷을 항상 입고 다녀야 되는거야.

우리가 보통 사회적 비난과 낙인의 의미로 사용하는 "주홍글씨"라는 표현이 여기에서 나왔어. A는 간통죄(Adultery) 또는 간통한 여자(Adulteress)의 의미였겠지?

목사는 계속 죄책감에 시달리고, 마을로 돌아온 여자의 남편은 눈치도 빠르고 집념이 강해서, 목사가 범인(?)임을 알아차리게 되지. 그렇다고 해서 공개는 하지 않아. 대신 서서히 말려 죽이는 작전을 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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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제목은 많이들 들어봤을 주홍글씨(The Scarlet Letter)겠지? 나다니엘 호손의 작품이야. 1800년대에 1600년대 배경의 소설을 쓴 거지.

저자는 죄를 짓고 그걸 숨기면서 괴로워하는 목사와 그를 괴롭히는 학자 남편 중에서, 확실히 목사에게 동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어. 물론 저자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하는 이유가 있지.

형들은 어떻게 생각해? 어떤 경우에서든 목사가 잘못했고 남편은 그를 괴롭힐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그렇다면 간단하게라도 이유를 붙여서 알려줘. 또는,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면 왜?

주관식 퀴즈가 깨알 같은 문학 시리즈의 취지에 더 잘 맞는 것 같아. 그래서 또 주관식이야, 미안!

지난 회차 퀴즈처럼 주관적인 답변을 요하는 질문이기 때문에, 정해진 답은 없어. 대신 가장 잘 작성된 답변을 고를게. 제일 좋은 답변 작성자 1명에게 1.0 보팅하려고 해.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읽어줘.

지난 회차 퀴즈, 그리고 앞으로의 정답 보상에 대하여

나 오늘 증인님한테 스파 임대 받았어. 두 달 간이니까 일단 한동안은 앞으로 깨알 같은 문학 시리즈에서는 매일 주관식 퀴즈 내고, 정답 1명에게 1.0 정도로 보팅해주려고 해. 혹시 가끔 쉬운 객관식 질문 내게 되면 0.5부터 시작할게.
그렇게 해서 바쁜 세상을 살면서도 고전 문학의 내용들을 잠깐이라도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kr-pet 태그 활성화를 주로 하고, 매일 밤에 마지막으로 깨알 같은 문학 퀴즈 정답자 1명에게 보팅해주려고 해.

그럼 지난 회차에 대한 정답은? 스파 올라간 기념도 할 겸, 답변을 해준 모든 형들한테 0.5씩 보팅할게. 주관식이라 쉽지 않게 답변들을 작성해준거 알거든.

근데 내가 지금 보팅파워 25% 정도라서 충전을 좀 해야 할 것 같아. 며칠 안으로 댓글에 보팅 해둘게.

노란 벽지에 관한 내용이었지. 주인공인 아픈 여자는 왜 벽지에서 여자의 모습을 보았을까? 하는 질문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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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t.rabbit 형이 제일 정석에 가까운 답을 주었어. 저자인 길먼은 자신의 경험을 그렸다고 해. 그리고 자신의 주치의에게, 무조건 쉬게 하는 것이 얼마나 정신 건강에 해로울 수 있는지 알려주려고 했다고 하네.

나머지 형들은 각자 재치 또는 개인적인 애환과 인사이트가 담긴 답변들을 해주었어.

앞으로는 한 명씩만 뽑을거니까 좀 더 잘 생각해서 써줘 ㅋㅋ그렇다고 너무 압박감 갖지 말고 자유롭게 써줘. 제일 좋은 답변을 쓰게 될지 누가 알겠어?

그럼 다음 회차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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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목사가 잘못은 맞아.... 여튼 성직자라는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접근한 것일테니까.... 남편의 처벌 방식은 옳다고 할 수 없지만.... 결국 목사가 자기의 죄를 스스로 인정하게끔 하는 방법이라 생각해 자신이 직접 나서는거 보다는 말이지.... 어찌보면 가장 나락아닐까 성직자에게는... 스스로 남의 여자를 탐했느라고... 말하는것은 남편의 입장에서는 그게 이루어질때까지 계속해서 압박한거라거 봐

참여 고마워. 답변 접수!

채택된 답변에 대한 보팅 이제 완료했어! 채택 이유는 9회차 아래에서 확인 가능ㅎ

  1. 질문에 대한 대답.
    목사의 잘못은 부인하기 어려운 것 같아.
    이렇게 말하는 건, 물론 간음? 간통?에 초점을 맞춘 거라기보다도, 그 후 그의 처사때문이야.
    여자가 주홍글씨로 낙관이 찍힌 상황에서도
    끝까지 침묵을 유지한 건 분명 옹졸하고 치사해보여.
    성격이 심약하고 예민하다로 그걸 매우긴 부족한 것같아.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괴롭힐 자격이 있냐는 질문은...
    '아니다'에 한표 던져. 나란 애, 좀 이상하지?ㅜ
    남편의 분노를 모르겠는건 아니야. 다만, 서서히 옥죄어가는 거. . ."이건 아니다"야.
    나는 그게 '목사'라 '더' 비난받을 그의 상황을 악용하는 것처럼 보여.
    분명 잘못을 추궁하든 비난하는 것에 대해선 딱히 할 말 없지만...ㅜ

본문에서 '저자가 목사에게 동정하는 이유'도 이해는 돼.
주홍글씨란 낙인, 편견 혹 선입견은 여자 가슴에 표면적으로 안착했지만,
어쩌면 목사란 직업적, 의무랄지 그런 대외적 통념이 목사가 움츠러들게 한 원인이지 싶어.
뭐 그게 아니었대도 목사는 크게 달라질 것 같진 않지만...ㅎ

여자에겐 A가, 목사에겐 목사라는 직위가 주홍글씨가 아니었나 싶어.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소설이야.

고마워, 생각을 심도있게 해보고 정리할 좋은 기회가 되었어!

성실한 답변 접수! 참여 고마워

ㅎㅎ 지금 잠깐 컴 할 수 있어서 댓글 재 편집했엉..ㅜ.ㅜ
새벽에 알딸딸한 기분으로 적은 게 지금보니 어머, 이게 뭐니...ㅡㅡ;;;

ㅎㅎ아까 가든팍(? 3자로 지칭은 처음이라 이렇게 불러야 되나...) 댓글에서 봤어. ㅎㅎ

일단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있어도 그것은 남의 여자를 '간음'한 것이지. 여자에게 '간통'죄가 뒤집어 씌워졌다고 해도 간음의 주체는 일반인도 아닌 '목사', '목회자'일 테니 그의 죄는 명백해. 그러나 남편에게 목사의 죄를 '심판'할 권리는 또 없지. 단 1회로 모든 것을 심판할 권리가 없는 남편이 택한 인간적 작전은 그래서 더 나름의 정당성을 획득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순전히 기독교적 관점에서 볼 때 그래.

막줄...정당성을 획득할 수 "있다"고 의도한거야? 일단 답변 고마워. 접수!!

인간적 정당성을 부여하고 싶은 거지. 종교적으론 안 되도.

아, 심판을 못하니까 인간적인 방법을 택했고 그건 정당하다고 볼 수 있다는 거구나. ㅇㅋ

ㅇㅇ 바로 그거지.

형 글은 늘 잘보고 있고 나도 댓글로 열심히 참여하고 싶은데
내 소양이 좀 부족하나봐 ㅠㅠ

정답이 없기 때문에 누구나 쓸 수 있어 형 ㅋㅋ

어쨌든 저런 사회적 형벌은 좋지 않은거 아닌가? 내가 너무 현 시점에서 생각해서 인지는 몰라도, 괴롭힘으로 형벌을 한다는건 너무 잔혹하지.. 그네누나가 잘못을 했으면 콩밥을 먹여야지 우리가 돌을 던지면 안되자너~~

고마워. 답변 접수...

집 나갔던 남편이 다른 여자를 만났을지도 궁금하네.

남편은 집을 오래 떠나 있었지만 공부 목적으로 그랬나? 그랬었고...나이도 많고 기형이야. 다른 여자 안 만났어...ㅋㅋ

목사는 일단 잘못은 했음. 그렇다고 남편이 아내를 어디까지 괴롭혀도 되는지는 이미 객관적 잘잘못의 문제를 떠났다고 생각해. 아내는 합당한 처벌을 받고 목사와 잘 살면 될 수도 있겠지만, 내가 남편이 되었다고 생각해봐. 남일이 아닌 내 일이면 손끝에 찔린 가시가 더 쓰라린법인데, 용서가 될까. 난 못해 난...(부들부들)

ㅋㅋ그러게. 내 일이 아니니까 근엄진지하게 훈수도 둘 수 있는데...답변 접수. 고마워!

축임대!!! 가장 정석에 가까웠다니 뿌듯하군. 이번 정답은 쉬어야겠어ㅋㅋ 근데 태그에 kr-pet 은 오타인거지?

엇 왜 쉬어? 아니 kr-pet 맞아...ㅎㅎ

6회에 너무 불태웠나봐 답변파워 충전해올게.
태그는 kr-pen 쓰다가 오타난 줄 알고ㅋㅋㅋㅋㅋ

불태운 답변이었어 ㅋㅋ 안그래도 pen으로 봤나 했어. ㅎㅎ 반려동물 태그가 너무 황무지더라고...

난 목사가 싫어 어릴때 맞은 기억있어

난 '목사'라는 겉옷을 걷어치우고 판단을 해야한다고 생각해.
'목사'이기 때문에, '목사'이니까, '목사'인데...
이런 것에 갇혀버리면 안된다는 것이지.
사랑에 관한 문제는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그게 불륜이더라도.
그렇다고 목사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어.
남편은 아내를 방치했다고 볼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질문에 대한 대답!

어떤 경우에서든 목사가 잘못??

아니!

남편은 그를 괴롭힐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자격은 없지, 나름의 이유가 될 수는 있어도.

오늘은 조금 일찍 보네. ㅎㅎ 답변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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