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안의 일기 #52 - 가족(마누라가 딸의 담임선생님을 만나다)

in #kr-diary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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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dorian-lee



2018년 9월 6일 (목)

매일 개발 일기를 써왔지만, 이날은 특별히 쓸만한 게 없어 가족 일기만 씁니다.



가족 일기 : 마누라가 딸의 담임선생님을 만나다

딸내미 관련 문제로 마누라가 오후 4시에 담임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으로부터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들었는데, 아이가 또래들과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것 같았다. 아이는 늦가을에 태어나서 늦겨울이나 봄에 태어난 아이들과는 차이가 있고, 그러다 보니 아이는 또래보다는 1살 어린 동생들과 더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다 보니 또래 여자애들은 아이를 상대해 주지 않으려 했고, 남학생들과는 자주 싸우곤 한다는 것이다.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 보니 코드가 맞는 몇몇 친구들하고만 사이 좋게 지내고 있는 거. 딸을 괴롭히고 있다는 그 친구는 평소에는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는 아니라고 한다. 이야기를 들었으니 앞으로 어떤지 선생님이 지켜보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하는데, 그것은 현재 받고 있는 스트레스와 관계가 있어 보였다. 전체적으로 종합해 보면, 딸내미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스트레스는 받고있는 상황이었다. 스트레스를 따로 풀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보니 뾰족한 것으로 자신의 팔을 긁는 행동까지 하게 된 것이다. 현재까지 아이가 받아야 했던 사교육을 전면 조정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다. 사실 나나 장인어른이나 미술학원 원장님이나 모두 아이가 받고 있는 사교육이 지나치니 조정을 해야 한다고 계속 말을 하고 있었지만, 마누라는 자신이 생각하는 이유들이 있어 그럴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 했었다. 아이도 계속 하겠다고 말은 했지만, 그건 자발적이라기 보다는 엄마가 무서워서 그렇게 말을 한 것 같았다. 그러나 아이가 자해에 가까운 행동을 가족이 모르게 해왔다는 게 알려졌으니 마누라도 자신의 입장을 더 이상 고집할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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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의 스트레스가 엄청 심한가 봐요 ㅠㅠ 전문의 상담을 한번 받아봐야 하는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미술심리치료 다시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선생님을 좋아했는데, 결국 다시 시작을 하게 되었어요.

자식 키우는게 참 어렵지요 ㅠ
사교육 보다는 인성과 사회성 같은데요.
아기가 상처를 잊고 밝아지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아이는 지금 마음 추스르는 중입니다. 잘 이겨내리라 믿어요.

큰일이네요.
ㅠ.ㅠ아이의 스트레스는 저대로 방치해선 안될텐데

다행히 수습 중입니다. 다음 일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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