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5년 놀이: 평민의 집에 불 지르고 구경하기 [빅토르위고 웃는남자] 서평5

in Avle 여성 육아3 years ago (edited)

@raah의 booksteem [웃는남자]최종회입니다.
어제는 [교양]이라는무식한 제목의 책 마지막 장을 읽었는데 그기서 그 독일인 작가가 그러더군요.
"역사는 18세기 이전을 알아야한다."
그러고보니 [웃는남자]가 바로 그 변환기의 책이었습니다.

[book]역사, 인간, 사랑. 빅토르위고가 프랑스에 보내는 편지 ‘웃는남자’ 1

귀족은 손가락으로 가리킬 수 없다. [book]빅토르위고 '웃는남자' 2/ @cjsdns님의 애터미 선물!

평민이 귀족을 구타하면 손목을 자른다. 빅토르위고 [웃는 남자] 서평 3

[임의살인권]귀족이 임의로 어떤 사람을 죽이더라도 사법의 소추를 받지 않는다. [웃는남자] 서평4

Ⅰ. 격동기 역사와 빅토르 위고

  1. 1. 빅토르위고 최고의 역사소설
  2. 인간 운명과 공화주의 혁명에 대하여
  3. 격동기가 낳은 미완의 이야기인가

Ⅱ. 웃는남자 줄거리 분석

  1. 알아야 할 것들(귀족의 권리)
  2. 남겨진 아이
  3. 여공작 조시언과 데이비드 경
  4. 데아와 그윈플레인의 사랑
  5. 귀족과 평민
  6. 빅토르 위고가 프랑스에게

출처: @raah 블로그

왕족 조시언의 최하층민 남자에 느끼는 욕정은.....

그 퇴폐성이 당시 귀족들이 누린 오만한 특권과 권태를 보여주는 듯 하다.
가난한 집에 불지르는게 귀족 청년들의 장난거리였으니.....

뜻밖의 장소에서 그윈플레인을 만난 조시언은 어쩔 줄 모른다. 일그러진 욕정을 쏟아낸다.

나는 나 자신을 경멸하고픈 욕구를 느껴요. 그것이 오만의 묘미를 돋우어 주어요. 위대함과 합금에 적합한 것은 미천함이에요. 사람들에게 멸시받는 당신이 나를 멸시하세요. 전락 밑으로의 전락 얼마나 큰 쾌락이에요. ...치욕에서 피어나는 꽃 내가 그 꽃을 따겠어요. 나를 짓밟아요. 그러면 나를 더 사랑하게 될 거예요. 내가 왜 당신을 열렬이 사랑하는 지 알아요? 당신을 멸시하기 때문이에요....,.

▶ 여인이 말을 하는 내내 불똥이 자신에게 튀는 것을 느꼈다. 그녀가 말을 중단하고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속삭였다. [오! 괴물!] 그녀의 모습은 사나웠다. 그녀가 그의 두 손을 와락 잡으며 말했다. [그윈플레인, 나는 옥좌이고 그대는 이동극장의 연예대예요. 우리둘을 수평으로 놓아요.

아 나는 행복해요. 나는 밑으로 떨어졌어요. 내가 얼마나 천한 년인지 사랆들이 알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그것 때문에 더욱 허리를 굽실거릴 거예요...

나를 천한 계집처럼 대하세요. 나는 그대를 숭배할 거예요 ... 야수의 울부짖음으로 가득한 젖가슴처럼 매력적인 것은 없다. 그녀의 푸른 눈에서 치솟은 광선이, 그녀의 검음 눈에서 치솟은 과염과 뒤섞였다. 그녀의 모습은 초자연적이었다.

그윈 플레인은.... 자신이 정복되었음을 느꼈다. [당신을 사랑해요!] 그녀가 비명을 지르듯 소리쳤다. 그리고는 깨물 듯 그에게 키스를 했다. p 758

그러나 그가 자신이 남편이 되었음을 알리는 여왕의 편지가 도착하자마자 즉시 냉랭해진다.

당신이 나의 남편이라니, 여기서 나가시오. 당신은 이곳에 계실 자격이 없어요. 여기는 내 정인의 자리예요. 아 당신이 내 남편이라니! 잘 되었군요. 나는 당신을 증오해요. p. 762

두 사람 사이에는 계급의 벽 못지않은 큰 몰이해가 뒤엉켜 있었다. 소설이 더 길게 이어졌더라면 귀족이 된 그윈플레인과 아내가 된 조시언, 그윈플레인이 숭상하는 데아 사이에서 우리는 썩음과 순수함 사이에서의 분명한 괴리를, 잘못된 사회가 낳은 괴물들이 입히는 상채기들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그것을 기대했으나 소설은 갑자기 끝난다. 이후 두 사람은 만나지 못한다. 저자의 현실세계에서 갑자기 프랑스 왕 나폴레옹3세의 귀족정치가 몰락했기 때문일 것이다.

  1. 빅토르 위고의 마지막 외침

귀족이 된 그윈플레인은 첫 상원 등원에서 왕족을 위한 세금인상안에 거부하면서 공화주의에 대해 일장 연설을 하여 비웃음을 산다.

저자 빅토르 위고도 한마디 덧붙인다.

국민국가를 탄생시킨 영광은 잉글랜드 상원에 귀속된다. 잉글랜드 상원은 한 백성의 토일을 실현시킨 최초의 구현체이다. 잉글랜드의 저항력, 그 정체모를 힘이 로드의 방 즉 상원에서 태동되었다. 로드는 군주에대한 폭력행위로 결정적 왕권 박탈의 초벌그림을 그렸다. 상원은 오늘날에 이르러, 자신들이 부지불식간에 이루어 놓은것에 조금 놀라고 슬퍼한다. 그것이 돌이킬수 없는지라 더욱 그렇다. ... 피어의 특권을 창조하는 줄 알았지만, 결국 시민의 권리를 탄생기켰다. 귀족정치라는 독수리가 자유라는 참수리 알을 낳았다. 귀족정치가 임종을 맞는데, 잉글랜드는 성장하고 있었다. p 801

신께서 임하는 때가 도래했고, 스스로 일컫기를 공화국이라 했습니다. 사람들이 그것을 축출했으나, 곧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검으로 무장한 왕들의 계보를 도끼로 무장한 크롬웰이 중단시켰다는 사실을 두려워하십시오. p.856

정신이 든 소설 속 거윈플레인은 후회한다.

유혹을 느끼면 결국 포로가되기 마련이다.... 멍청한 수락이었다. 도데체 무슨 거래를 한 것인가. 얼마나 어리석은 교환인가. 궁궐 열둘 쯤 얻으려고, 저택들과 성들을 가지려고, 판관인 동시에 입법자가 되려고.... 우르수스의 오두막과 데아의 미소를 팽개치다니! 그 속에 빠져 침강하기 쉬운 거대한 세계를 얻으려고, 행복을 팽개치다니! 대양을 얻으려고 진주를 던져버린 격이었다. 오! 지각없는 놈! 오! 멍청이! 오! 어수룩한 놈!. p 881

저의 서평이 제 길로 온 것이라면 이 글은 당연히
빅토르위고가 나폴레옹3세 치하의 프랑스 지식인들에게 보내는 비난의 편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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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격동기- 혁명이후 지정한 시민세력이 등장하기 까지

책을 덮으며 느낀점은, 드라마소설로서의 [웃는 남자]는 어쩌면 지금 보다 더 긴 호흡으로 계획되었던 이야기가 서둘러 마무리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소설의 전반부와 중반부까지 계속해서 설치된 복선과 장치들은 그 뚜껑이 열리기 시작하는 순간에 갑자기 저자의 본심을 터뜨려 버리고 복잡하게 설치된 장치들을 다 수거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려버린다.

웃는 남자 그윈플레인은 갑자기 귀족으로 드러나고 그 첫 상원등청일에 곧바로 공화제에 대한 의견을 연설해 버린다. 그리고 비웃음 속에 버려진다. 타락한 왕녀 조시아와의 관계도, 그를 조정하려했던 비굴한 스테페드로에 대한 복수도, 자신의 영지에 있을 백성들과의 관계도 미완의 상태에 남겨둔 상태에서 사랑하는 데아를 따라 죽어버린다.

왜 그랬을까? 아마도 그것은 소설이 발표될 즈음의 역사적 사실들이 답을 줄 것 같다.

그가 고대하던 것은 의외로 프로이센의 비스마르크가 선물했다.
1870년 스당전투에서 나폴레옹3세는 프로이센에 포로가 되고 프랑스는 고대하던 공화주의가 출범한 것이다. 어쩌면 그윈플레인의 활약과 함께 민중들이 일어나고 불의한 귀족사회가 서서히 몰락하여 [1703]년 공화국 헌법이 발표되는 시점 까지의 도도한 변화가 갑자기 논앞에 일어나 버린 것은 아닐까.

아무튼 [웃는남자]는 17세기 귀족정과 공화정의 쟁투기에 지식인의 갈등과 고난, 여전히 타락한 귀족들의 실상과 그 민낯, 패배주의에 물든 서민들의 비참함에 관심이 있다면 꼭 참조할 만한 책이다.

물론 이 명작의 또 다른 대 주제는 사랑이다.
얼굴 없는 흉측한 남자 그윈플레인과, 유일하게 그의 얼굴을 볼 수 있는 눈 먼 여인 데아와의 사랑과 서로를 향한 열정은 다른 모든 등장인물들과 철저히 고립된 보호된 둘만의 섬 안에 존재한다. 그기고 그 사랑과 존경과 경배는 순수하고 완전하다. 그 완벽한 구성은 이 소설을 위대하게 만들어 거대하 시로 남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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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오면 매화 한장씩 그리곤했는데 올해도 목공하느라 물감이 말라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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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팅소녀 이미지는@cheongpyeongyull 님이 그려주신 작품입니다.감사드립니다

booksteem이전서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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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D팔아 첫 기부!.ㅎㅎ 기부에 참여하세요 ^^왕들의 나무, 통원목 도마 판매. 20 SBD [lovesharing event ]

어제 @oldstone님 글 보니 중국이 중동파트너로 떠오르면서 사우디가 위안화로 거래한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잘 모르지만 바로 중국 바닷길이 떠올라
안그래도 폭력적인 미얀마 군부가 더 힘을 갖 겠다 걱정이 되었습니다.
#CheerUp Myan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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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님 글과 그림 보면서 힐링 합니다~^^

너무 어려운 책을 읽으시는 거 아니신가요..ㅜ 이해를 해 볼려고 했으나.. ㅜㅠ

그렇게 어려운 책은 아닐텐데
제 글이 시원찮고 너무 긴글을 거칠게 끊어 소개해서 그럴 겁니다. 죄송ㅎ 읽은 사람 참고용 정도 서평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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