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나이들어 보호자 한 명 없는 삶이란,

내시경 검사를 해야 하는데, 병원에서는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으면 수면 마취가 불가하다고 했다.

주말부부 하며 타지에 홀로 떨어져 있다 보니, 평일에 보호자를 동반해서 병원 방문이 불가한 상황이다.

보호자와 함께 방문할 수 없는 사정을 얘기하고, 보호자와 함께 방문하지 않더라도 마취 후 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없는지 물었지만 소용 없다.

이런 상황에 맞닥뜨리다 보니, 나혼자 상상의 나래가 펼쳐진다.

내 주변에도 마흔이 넘도록 결혼하지 않고 혼자 지내는 사람들이 몇 명 있다.

나이가 먹어가면서, 결국에는 부모님들 다 돌아가실거고, 배우자도 없고 자녀도 없는 상황이 도래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아파서 병원에 갔고, 마취가 필요한 검사나 수술을 해야하는데, 보호자가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보호자가 없으면 마취를 할 수 없다는 법적? 행정적? 절차에 따라 마취없이 검사나 수술을 받아야 하는건가?

꼭 병원에서의 보호자 유무를 떠나서, 나이 60세 정도 됐을 때 부모님들 다 돌아가시고, 배우자도 없고, 자녀도 없는 상황이면 어떤 마음이 들까.

그때쯤이면 형제 자매들과도 교류가 거의 다 끊어질텐데.

'인생 혼자 왔다가 혼자 가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나이들어 그런 상황이 된다면 상당히 외로울 것 같다.


천국에 혼자 있는 것보다 지독한 형벌은 없다. - 괴테



2024.06.20.

Sort:  
 last month 

어떤 수면마취인지 모르겠으나... 보호자 없이는 안된다는 것은 좀 신기하네요. 보통 건강검진에서 내시경 할때 보호자 없이 진행했던듯한데...

네. 저도 매년 이용하는 건강검진센터에서는 보호자 동반 없이 수면 마취 후 위내시경 및 대장 내시경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3차 병원인 서울이대병원에서 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할 일이 생겼는데, 이곳에서는 보호자 동반하지 않으면 수면 마취가 불가하다고 하네요.

 last month 

신기하네요... 3차 병원이라서인가 아니면 그 병원 내규인가 모르겠지만 상당히 불편한 조항입니다.

Congratulations, your post has been upvoted by @nixiee with a 9.266123589015669 % upvote Vote may not be displayed on Steemit due to the current Steemit API issue, but there is a normal upvote record in the blockchain data, so don't worry.

This post has been upvoted by @italygame witness curation trail


If you like our work and want to support us, please consider to approve our witness




CLICK HERE 👇

Come and visit Italy Community



Hi @lucky2015,
my name is @ilnegro and I voted your post using steem-fanbase.com.

Come and visit Italy Community

 last month 

이번에 저는 혼자 수면부분마취를 하고 수술을 받았는데, 보호자가 꼭 있어야 하는 병원도 있군요. 가족이 있다고 해도 일정을 맞추기가 곤란할 수 도 있는데 상당한 부담이 되시겠어요.

아.. 이게 그러면 병원마다 정책이 다른가 보네요.
저는 건강검진이 아닌 경우 수면 마취는 보호자를 꼭 대동해야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위해서라도 형재 자매와 잘 지내야 하겠지요

네. 형제 자매와 나이 들어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주기적으로 교류한다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사 지내지 않는 집안이고 부모님이란 공통 연결고리가 끊어지면, 나이들어 형제들 집안과도 서서히 교류가 없어지는게 일반적인 듯 합니다.

미혼자마다 생각하는게 다르겠지만...
저는 보호자 없이 못하게 된다면...
내가 하고 싶은 것 적당히 하면서 살다가 이 생을 마감하는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너무 오래 사는 것도 그렇게 좋을까라는 생각도 들고요~!!

너무 오래 산다는 나이의 기준이 몇 살인가요?^^

우리는 아직 젊으니, 그런 생각하지만, 실제 나이들고 나면 생각이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매번 어서 죽어야지 죽어야지 라고 말씀은 하시면서도, 건강을 엄청 챙기시잖아요. ㅎㅎ

사람마다 살고자 하는 나이가 달라서 제가 단 댓글이 극단적일 수도 있겠네요^^

흐미 전 작년에 수면마취 몇시간동안 혼자했엇는디..그병원은 사기였나보네요 ㄷㄷ

병원마다 기준이 다른가봐요 ^^;

아….. 보호자가 있어야 해주는 군요?
아내님 잘 받듭시다. ㅎㅎㅎ

넵. 남성에게 있어 황혼 이혼이 가장 큰 리스크죠.
아내 나가고, 돈 나가고, 자식 나가고. ㅎㅎ

Coin Marketplace

STEEM 0.20
TRX 0.13
JST 0.029
BTC 66552.34
ETH 3451.80
USDT 1.00
SBD 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