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을 부탁해!

[ 오사카 텐만구 ]

스시를 먹기 위해 찾았던 하루코마 본점에서 멀지않은 곳에 위치한 오사카 텐만구에 가보았다.

'텐만구'란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모시는 신사이다. 스가와라노 미치자네(845-903년)는 헤이안 시대의 사람으로 우수한 학자이자 시인이며 정치가였다. 천황에게도 그 능력을 인정받아 정부의 주요한 일들을 맡아 보던 중 이를 시기한 이들에 의해 교토에서 멀리 떨어진 규슈로 좌천을 가게된다. 그리고 미치자네는 교토에 돌아오지 못하고 죽게된다.

그런데 미치자네가 죽은 후 그를 음해했던 사람 중에서 몇 사람이 갑작스레 죽거나 천황의 거처에 벼락이 떨어져 사람이 죽거나 하는 등의 괴이한 일들이 벌어졌다. 사람들은 이를 미치자네의 저주로 생각하고, 그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교토에 신사를 세우고 그를 신으로 모시게 되었다. 그리고 미치자네가 학자이며 시인인 것이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그를 학문의 신으로 받들기 시작했다.
오사카 텐만구 역시 굳은 날씨에도 학생들의 모습을 많이 볼수 있었다. 우리가 시험을 앞두고 미역국을 먹지 않거나 엿이나 찹쌀떡을 서로 나누며 좋은 성적을 기원하는 것처럼 일본에선 전국에 있는 텐만구에 가서 학문의 신에게 좋은 성적을 기원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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