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5 리뷰) 우리들의 블루스를 완주했다

in Korea • 한국 • KR • KO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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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내내 이 드라마를 정주행했다.
워낙 이야기가 많이 되던 드라마였고, 나도 1회만 먼저 보고 드라마가 종영되기만을 기다리던 드라마였다.
지난주 드라마가 종영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맘 먹고 정주행을 시작했다.

소문이 거저 나는 건 아닌 듯하다.
드라마의 분위기는 잔잔해도, 각각의 에피소드는 꽤나 굵직한 주제를 다루고 있었다.
제주도가 배경인 것은 보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이 드라마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장애인 역할을 비장애인이 아닌 진짜 장애인이 맡았다는 것이었다.
처음에 청각장애인인으로 나온 ‘별이’라는 캐릭터는 그냥 청각장애인 연기를 하는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진짜 청각장애인이었다.
또 다운증후군을 알고 있는 ‘영희’라는 역을 맡은 배우도 정말로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배우였다.
그들의 연기가 자연스럽게 진솔되게 다다와서 정말 좋았다.
더 많은 장애인들이 연기라는 영역에서 활동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주에 산지 5년이 넘어가는 내게는 드라마 내내 나오는 제주 사투리도 참 좋았다.
요망지게 제주 사투리를 하는 배우도 있고, 어설프게 하는 배우도 있었지만 드라마의 대부분의 대사가 제주 사투리로 이루어진 것을 보고 작가나 배우나 많이 노력했을 것이 보이는 듯했다.
나도 제주 사투리를 너무 좋아해서 배우고 싶지만, 제주 사투리는 마치 외국어 처럼 쉽게 입이 떼어지지 않는다.
귀에는 들리고 머리 속에서도 뱅뱅도니 언젠가는 입으로도 튀어나오겠지??

요즘 피곤이 쌓여 주말 내내 집에서 쉴 계획이었는데, 드라마가 나를 제대로 잡아주었다.
이틀 내내 집에만 있었지만 제주에 살고 있다는 것이 더 실감나게 하는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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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울면서 본 드라마네요.
gghite님이 사시는 제주도 부럽네요..

 2 years ago 

저도 얼마나 울었던지…

 2 years ago 

저도 이 드라마 참 재미있게 봤어요.^^

 2 years ago 

다들 좋아하시네요.^^

게난마씸- 제가 아는 유일한 제주방언^^

 2 years ago 

주말 내내 이 드라마 보고 나니 사투리가 조금 입에서 나오더라구요.ㅋ

등장 인물들을 보니 저희 세대 얘기겠네요. ㅎㅎ

 2 years ago 

워낙 등장인물이 많아서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더라구요.

저도 매주 본방 사수했습니다.
노희경 작가는 역시 넘사벽입니다.
멋진 드라마였어요.

 2 years ago 

드라마를 다 보고 노희경인 줄 알았습니다.
왠지 노희경하면 전 도시적이란 느낌이 컸는데, 이 드라마는 조금 달랐던 거 같아요.ㅋ

장애인이 직접 연기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드라마라고 생각됩니다^^

 2 years ago 

저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신민아만 빼면 다들 엄청 연기를 잘한듯합니다ㅎㅎ

 2 years ago 

신민아..ㅋ 나름 개성은 있었는데, 저도 크게 공감은 못하는 캐릭터였어요.
그래도 우울증에 대한 표현은 좋았습니다. 그건 작가의 능력이었겠지만요.ㅋ

약간은 올드한 느낌의 드라마 였습니다.
영상미가 참 좋았죠 ^^

 2 years ago 

제주 사람들도 그건 너무 올드해..할 정도인 것도 많았다더라구요.
제주가 수년 사이 정말 많이 변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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