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소중한 순간


갑자기 사진첩에 꽂혀서 사진보다가 찾은 사진!

멕시코에서 찍은 사진 중에 진짜 제일 좋아하고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사진이다.
아무리 찾아봐도 원본 파일을 찾지 못했는데 이렇게라도 갖고 있어서 다행이다.

여행 초기, 여행 프로그램에서 우연히 봤던 산 루이스 포토시에 끌려서. 거기 뭐 있는지도 모르고 갔다. 한국인은 물론 외국 관광객도 그리 많지 않던 지역, 호스텔마저 딱 내가 오는 날 맞춰서 그나마 있던 손님이 다 빠져나가서 말 그대로 혼자 남았다. 내가 멀뚱히 바라보니까 호스텔 직원이 너 Xilitla알아? 거기 가봐야해.

버스타고 가는 길 (경찰이 꼬맹이 취급하면서 엄마 어디갔냐고 물었던 지점ㅠ 저겨...나이 먹을만큼 먹었어여.)은 좀 피곤했지만 도착하는 순간, 모든 거 잊고 빠져들었다.

한 청년이 다가와서 조심스럽게 자기 관광학과 학생인데 인터뷰 해줄 수 있냐고 물어봐서 대화 나눴다. 그리고는 사진 찍어 달라고 해서 응 너 찍어줄게 했더니 아니 같이 사진 찍을 수 있냐고. 아 완전 좋지! 그리고 포즈 잡고 친구한테 찍어달라고 부탁하니. 같은 반 클래스 학생이 한꺼번에 다 달려들어서 단체 사진 되었다. 그 순간 꺄르륵 거리는 웃음소리와 들뜬 설렘과 따뜻함 그리고 실리틀라의 아름다움... 영원히 못 잊을 거야.

그 순간이 너무 소중해서 써라운드 4D로 재생된다고. 그때도 너무 좋아서 길 잃어버리고도 막 웃었어. 너무 귀여워. 멕시코를 사랑하게 된 순간 너무 많지만, 이때 확 매료당해버렸어.

계획하지 않고도 느낌따라 씩씩하게 가보면 좋은 일 생긴다는 거...그거 배운 여행이었지. 내가 여행한 이야기하면 간혹 진짜 미쳤냐고 그러다 큰일 당한다고 정신차리라고ㅋㅋㅋ 듣기도 하는데 그거 포기할 생각이 아직은 없는 것 같아.

2022년 9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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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이런 순간이 추억으로 남아있다면 당연히 여행할 맛이 나겠어요 ㅎㅎㅎ
아마도 우리 스텔라님이 예뻐서 사진찍자고 했겠죠?

와우 데메님이다~_~
히히히 제 생각엔 반가움과 한국인 메리트가 컸던 것 같아요. 신기하게도 당시만해도 한국인이란 거 자체가 그들에게 호감 포인트가 마구 올라가더라고요.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2 years ago 

@응원해

멋진 추억이시네요

힝 갬동이에요. 아요곰님 감사드립니다 : )


안녕하세요.
이 글은 SteemitKorea팀(@ayogom)님께서 저자이신 @bestella님을 응원하는 글입니다.
소정의 보팅을 해드렸습니다 ^^ 항상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SteemitKorea팀에서는 보다 즐거운 steemit 생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다음날 다시 한번 포스팅을 통해 소개 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분들 한번쯤은 보고 싶겠네요^^
빨간 옷 입으신 분은 교수님인가? ㅎㅎㅎ

다시 봐도 알아볼 수 있을런지.
ㅋㅋㅋ 제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학생이었던 것 같아요! ㅋㅋㅋㅋ

사진 한장과 짧은 글이지만,
저 마저도 덩달아 설렘의 미소가 새어나오네요ㅎㅎㅎ

그 사진찍는 상황,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일 거 같음 'ㅡ' ㅋㅋㅋ

잠깐이나마 뉴발님께 미소를 선사했더니 성공적이군요 -
영원히 잊지 못할 거에요. 아름다운 순간 중 하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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