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도 없던 동네에 와보니...

in zzan4 years ago

관심도 없던 동네에 와보니.../

앞뒤 생략하고 말하면
일단 생소하고 어렵고 도대체 뭔 말인지 몰라
관심도 두지 않았다.

그런 동네를 며칠 전부터 여차 저차 해서 오게 되었고
두리번거리며 구경하는데 신기한 것이 참 많다.

잘 모르니 설명은 못하고, 이게 어떻고 저게 어떻고
들어보니 자동으로 되는 돈놀이가 되는
아니 자동으로 농사가 지어지는 그런 것이라는데
하여 서너 군데다 한 줌 두 줌 이렇게 씨앗을 뿌려 보았다.

그런데 그 농사가 오뉴월 비닐하우스 상추 농사 모양
상추 잎을 딸 틈도 안 주고 자라듯 자라는가 보다.

어제 아침에 친절함에 끌려 잘 정리하여 놓았더니
만 하루가 되었는데 어느새 몇 잎을 따도 될 정도로
자랐는가 보다.

다른 건 모르겠고 네모 안에 숫자가 케이크 숫자 같아
이게 도대체 돈이 되기는 되는 거야 한 천 원 정도 하나 하고 보니
헉, 아 니 와! 7.2불이라 그럼 8 천 원 정도 한다는 건데
이게 말이 되는 건가 싶어서 내가 뭘 잘못 본거지 하고
카톡을 넣어 봤더니 그 가격이 맞다고 한다.

순간 떠오르는 한 구절의 시가 있다.

국화 옆에서 /서정주

낭송/봉경미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Coin Marketplace

STEEM 0.18
TRX 0.15
JST 0.029
BTC 63837.42
ETH 2539.78
USDT 1.00
SBD 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