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 달의 뒷편에서
저녁 무렵 오싹 한기가 든다.
아침엔 봄 낮엔 여름 저녁엔 가을 같은 날씨에 계절이 들썩거린다.
덧옷을 입으려다 갑자기 오늘이 음력으로 며칠인지 궁금해져
오래 된 선거벽보처럼 커다란 달력을 본다.
벌써 음력 팔월 하고도 옛날 말로 초나흘이다.
무심한 듯 보이는 세월이 여지껏 제 할 일을 미루는 것을 본적이 없다.
저녁 식탁에 앉으려다 스마트폰을 들고 나간다.
길건너 건물 계단을 올라선다.
아니나 다를까 어제 못 본달이 오늘은 조금 살이 오른 얼굴이다.
언제나 지나다니는 그 길에서 벗어나지 않고 흘끔흘끔 사람사는 모양을
내려다보고 있다.
달의 뒤편으로 더 깊은 어둠을 찾아가는 별이 지나고
아침마다 창문을 열고 이불을 털던 여자는 다시는 슬퍼하지 않기로 한
약속을 지키려는 듯 다시는 얼굴을 보이지 않는다.
초승달이 지키는 잉크빛 하늘을 올려다 보는 사각형이 빛이 눈을 뜨고
우리는 밤을 새워 물컹하게 상한 꿈을 골라내며 지구의 뒤편에서 보내는
이승의 새벽에 한 올 한 올 머리를 감고
구부러진 어깨를 펴고 숨을 길게 정수리 위까지 당겼다 놓아라.
앙다문 입술같은 등고선 위로 돋는 새날을 꿰어 조촐한 식탁을 차려
아직 햇살의 은총을 모르는 사람들을 불러야 한다.
날이 많이 선선해졌어유~
항상 건강 유의 하셔유~! 💙
!shop
항상 행복한 💙 오늘 보내셔용~^^
2020 스팀 ♨ 이제 좀 가쥐~! 힘차게~! 쭈욱~!
你好鸭,jjy!
@bluengel给您叫了一份外卖!
四喜丸子
吃饱了吗?跟我猜拳吧! 石头,剪刀,布~
如果您对我的服务满意,请不要吝啬您的点赞~
달의 뒷편 ㆍ 멋진 문장 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