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 든 • 손

in zzan4 years ago

푸르른 날/ 서정주

눈이 부시게 푸르는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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