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157. 정답발표

in zzan4 years ago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팔도 아프고 날씨도 춥고 따뜻한 이불속은 끈질기게 유혹합니다.
오늘 하루 운동 못간다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도 아니고 나라가 망하는 것도 아니지만 뭔가 찜찜합니다.

그렇다고 물러날 게으름의 신이 아닙니다. 추운 날 일찍 나갔다 감기라도 걸리면
본인도 힘들지만 주위에 민폐니까 조금만 더 있다가 해 퍼지면 나가도 실컷하지 않느냐는 속삭임에 이불을 목까지 끓어올립니다. 그리고 아주 잠시 꿀 같은 시간이 흘렀다고 생각했는데 시계는 벌써 한 시간을 넘게 달렸습니다.

하는 수 없이 저도 달려봅니다. 그렇지만 운동시간은 지나고 부랴부랴 샤워만 하고 퇴장입니다. 단거 너무 좋아하면 안 되겠지요.

오늘은 월요일 활기찬 한 주간 만들어봅시다.

정답은 입동, 춘분입니다.


‘입동 전 가새보리 춘분 되어야 알아본다.’

지금은 건강식으로 각광 받고 있는 보리가 예전에는 쌀에게 왕좌를 빼앗기고
가난의 상징처럼 여겨졌습니다. 그러면서도 가난한 사람들은 그 마저도 제때에
먹기 어려운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보리 농사는 매우 중요했습니다.

그런데 보리는 월동을 하는 작물이니만큼 입동이 되기 전에 싹이 나오지 않으면
월동이 불가했습니다. 입동전에 잎이 나오고 뿌리를 박아야 죽지 않고 겨울을 날
수 있었기 때문에 파종을 서둘렀습니다.

한 잎이 나오면 송곳보리라고 불렀고 두 잎이 나오면 그 모양이 펼친 가위를
닮아서 가위보리라고 했습니다. 예전에는 지금보다 겨울이 추웠기 때문에 보리가
얼어죽을지 몰라 뿌리가 들뜨지 않도록 밟아주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어려운
보리농사였기 때문에 가위보리도 춘분이 되어야 알아본다는 말이 나왔을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어려운 일이 닥쳐올 때가 있지만 지혜와 인내로 극복하고 좋은 날에
함게 기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답을 적어주시면 보팅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정답이 아니거나 지각을 하신 분들께도 적정량 보팅합니다.
*참여하신 분들이 20명이 넘을 경우 다음날까지 나누어서
보팅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158회에서 뵙겠습니다.

매달 1일은 이달의 작가상 공모를 시작하는 날입니다.


제17회 zzan 이달의 작가상 공모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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