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y의 샘이 깊은 물 - 명 판결

in zzan4 years ago

어느 대갓집에서 뜻밖에 소요가 일었다.
안방마님께서 간직하고 있던 금두꺼비가 감쪽같이 없어졌다.
혹시 다른데 두었을까 해서 온 방안을 다 뒤져보았지만 허사였다.

곰곰해 생각을 했지만 금두꺼비가 살아서 도망을 갈 리도 없고
집안 식구들 중에는 금두꺼비의 존재를 아는 사람도 없었다. 이는
마님이 주머닛돈을 불려 재테크 목적으로 숨겨둔 금덩이라 아무도
모르는 게 당연했다.

하루 종일 방에서 꼼짝도 않고 여러 가지 추측을 하던 마님이 한
편의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수시로 안방을 출입할 수 있는 사람은
몸종 오월이 밖에 없었다. 당장 오월이를 당장 불러들여 문초를
하려 했으나 오월이는 때마침 심부름을 보냈다.

오월이가 돌아오자마자 금두꺼비 내놓으라고 호통을 치며 물고를
냈다. 매 앞에 장사 없다고 그동안 눈이 맞았던 머슴 만덕이를 팔고
말았다. 대대로 남의 집 종으로 사느니 금두꺼비를 훔쳐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달아나 살자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오월이를 좋아
했던 만덕이는 말없이 모든 범행을 시인했다.

둘을 광에 가두고 물 한 모금도 주지 말라는 엄명을 내렸다. 겨울이
오기 전에 머리를 올려 주려고 했던 마음을 돌려 시간이 지나면 둘이
다시는 못 만나도록 각각 다른 집으로 팔아 버릴 결심을 했다.

정월이 되어 장을 담그기 위해 장독을 부시던 여종이 마님을 찾으며
황급히 안채로 닥쳤다. 손에는 그렇게 찾아도 없던 금두꺼비가 들려
있었다. 자초지종을 묻자 장독에서 나왔다고 했다.

생각해 보니 어린 손자가 금두꺼비를 보고 좋아서 놓으려고 하지 않자
나중에 잠이 들면 간수하려고 손에 들린채로 업고 장독대를 들여다 본
적이 있었다. 그때 장독에 빠뜨린 것을 까맣게 잊고 누가 손을 댄 것으로
오해를 해서 생긴 일이었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영감님이 나섰다.
우선 마님에게는 진실을 외면한 죄와 비록 종이라고 하더라도 닷냥짜리
금두꺼비를 열 냥이라고 속인 죄를 물어 만덕이에게 스무냥짜리 금덩이
를 주도록 했다.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매질을 당한 만덕이와 오월이를
당장 혼인을 시켜 살림을 내주고 매 값을 따로 줄 방도가 없으니 둘의
노비문서를 불태우고 평민으로 살게 해 주었다.

힘이 없는 사람에게 순종이 요구 된다면 힘을 가진 사람에게 반드시
있어야 할 덕목은 공명정대함이다. 이는 힘의 평형을 유지하는 기본
질서라고 할 수 있다. 기본이 지켜지지 않는 사회는 지속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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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는 듯 합니다.
다행히 금두꺼비를 찾고 영감님의 명판결에 안심이 되네요.
남을 의심하기보다는 나를 먼저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언제나 자신을 돌아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그래도 영감님이 계셔서 억울함을 풀게 되어 다행입니다.

여윽시~!

본인의 티는 안 보려는 답정너에게
명 판결이로서이닷~!

힘은 휘두르라고 있음이 아니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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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행복한 💙 오늘 보내셔용~^^
2020 스팀 ♨ 이제 좀 가쥐~! 힘차게~! 쭈욱~!

그런 사람들의 특징은
약자에게만 강하지요.

你好鸭,jjy!

@bluengel给您叫了一份外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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吃饱了吗?跟我猜拳吧! 石头,剪刀,布~

如果您对我的服务满意,请不要吝啬您的点赞~

필은 안으로 굽는다는데 지금 우리 사회에도 저런 명판사가 있을까요? 찾아 보면 있을 거라 믿습니다.

우리나라가 정의로운 사회가 되려면
저런 훌륭한 지도자가 많이 나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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