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은 이상하리만치 조용했습니다.
언제나 들려오는 장날 특유의 소음이 들리지 않는 건 보통 일이
아닙니다. 흐리기는 했지만 비도 오지 않는데 장이 서지 않는 날은
설날이나 추석 같은 연휴 빼놓고는 없는 일입니다.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상인번영회에서 외곽도로변을 시장구역으로
지정하고 그 쪽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상가에서 시장 상인들과 갈등도
있고 스쿨존으로 등하교에 위험하기도 해서 이번 기회에 정리했다고
하는데 상권에서 멀어지면 손님이 찾아가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아
걱정도 됩니다.

부디 새로운 자리에서 즐겁게 장사하기를 바랍니다.

정답은 원님, 나팔입니다.

‘원님 덕에 나팔 분다.’
옛날에는 고을의 사또가 행차를 하면 가마를 탔어요. 행차를 할 때는
항상 나팔수가 먼저 앞장서서 나팔을 불었지요. 마을 사람들은 나팔소리를
듣고 원님이 행차를 알아차렸습니다. 백성들은 길옆으로 물러나 머리를
조아렸지요.

그 때 맨 앞에서 나팔을 부는 사람은 보잘 것 없는 지위에도 백성들의
인사를 받게 되고 자기가 마치 원님이 되기라도 한 것처럼 도 덩달아
으쓱 하지 않았을까요?

실제로 그런 일 많지요.
예전에 어느 단체에서 일일 찻집을 열어 불우이웃돕기를 했습니다.
도움을 주신 분들은 따로 있지만 성금이나 필요한 선물을 들고 찾아간
우리가 인사를 받게 되었는데 바로 이런 경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답을 적어주시면 보팅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정답이 아니거나 지각을 하신 분들께도 적정량 보팅합니다.
*참여하신 분들이 20명이 넘을 경우 다음날까지 나누어서
보팅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116회에서 뵙겠습니다.

매달 1일은 이달의 작가상 공모를 시작하는 날입니다.

제12회 zzan 이달의 작가상 공모

https://www.steemzzang.com/zzan/@zzan.admin/12-zzan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