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의 봄이 진다.

in zzan5 years ago (edited)

오늘이 세월호 7주기다.

새벽에 소리 없이 비가 내렸다.
아침에 잠시 그치던 비가 또 다시 이슬이 되어 떨어진다.

너무 아까운 나이, 꽃답던 얼굴, 뜨거운 꿈도
차가운 바다 밑바닥으로 가라앉았다.

수 천개의 물방울로 피어오를 것 같은 뜨거운 숨결
이름을 부르면 금방이라도 반짝이는 눈빛이 먼저 대답할 것 같은 아이들
일곱 번의 봄이 또 진다.

어느 시인이 허물어지는 가슴에 손가락을 적셔 적은 시를 전한다.


https://news.v.daum.net/v/20210416210747959

수평의 힘

               이영춘

나는 수면 속에 물고기처럼 잠겨서
나를 건져 올리지 못하네

빗방울 속으로 흐르는 여린 풀잎들이
슬픈 레퀴엠의 악보처럼 뛰어오르네

요만큼만 차 오른 물처럼
내가 허공 속으로 자꾸 점프를 해도
내 그릇은 요만한 크기의 빈 공기

내 창밖에서 유리창을 두드리며 달려가는
빗방울 소리, 소리의 발자국들

아득한 저 강 하구를 안고 도는 물안개와
산그늘을 덮고 있는 구름의 입자들
그 입자들의 수런거리는 숨소리 만큼
내 호흡이 머물고 있은 이 지상
내 작은 님프가 살고 있는 이 영토

나는 물고기처럼 수면에 가라앉아서
나를 건져 올릴 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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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려 더욱 더 마음이 찢어졌어유~! ㅠㅠ

아직도 멎을 수 없는 눈물이
비가 되어 내리고 있다고...

J시인님이 존경하는 시인님의 시군요. 생각하면 숨이 가빠져요. ㅠㅠ

이 작품을 읽고 또 읽으면서
제가 침몰하는 배안에 있다는 느낌이 들어
아직도 슬픔속에 있답니다.

잊어서는 안되는 사건이죠.
그러나 여전한 안전불감증~~

그렇게 애통한 사건을 겪고도
무슨 마음일까요
안전불감증은 불치병으로 남는 걸까요?

마음이 무겁습니다..

두고두고 우리 마음이
그날에서 떠날 수는 없기에...

고통없는 곳에서 평온하길...

그 빈자리는
메울 수 없겠지요.

누군가의 관심으로, 사랑으로, 연민으로...
조금이나마 채워지길 바랍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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