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 든 • 손

in zzan2 years ago

찔레꽃 떨어진다
유월의 눈물처럼

핏빛 유월이
하얀 눈물이 되기까지
날마다 밤마다 울어

마디 마디 박힌
가시 하나 뽑을까

찔레꽃 필 때면 울었지/ 정광옥

아버지 누운 자리
산자락
찔레꽃은

눈물을 흘리면서
또 울고
울었지

없어진
멍든 숟가락
어디에서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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