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352. 정답 발표

in zzan2 years ago

아침부터 더운 김이 훅훅 날리는 날 올들어 최고 기온을 예고합니다. 장마가 시작 되었다고 하는데 비는 어디가고 더위가 먼저 찾아옵니다. 하늘이 하는 일에 태클 걸어 본들 결과가 달라질 일도 아니고 단순히 투정을 해봅니다.

낮기온이 33도를 예고하고 있으니 모두들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하시고 뜨거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시고 바깥 활동을 자제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이럴 땐 계곡은 가기 힘들다면 에어컨 잘 나오는 곳에서 살얼음 둥둥 뜬 냉면 한 그릇 비우면 천국이 따로 없을 것 같은데 개중에는 삼계탕이나 소머리 국밥을 먹고 땀을 빼는 사람들도 봅니다. 이열치열이라고 하지만 저는 자신이 없습니다. 열은 다스리기 보다 그냥 식히는 쪽이 훨씬 편합니다. 싸워서 이기는데는 워낙 자신이 없어서 쉬운 길을 택합니다.

모쪼록 건강 잃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시기바랍니다.


정답은 가난한, 신주입니다.


‘가난한 집 신주 굶듯 한다.’

하루 세끼 입에 풀칠 하기도 어렵던 시절, 가난한 집에서는 제사를 지내는 일은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하는 수 없이 냉수 한 그릇 떠놓고 곡을 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신주가 굶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렇다고 무슨 자랑도 아니고 제사 궐한 얘기를 밖으로 떠들수도 없었으니 굶은 체도 못하고 굶어야 했습니다.

그뿐아니라 산 사람도 밥을 굶는 일이 다반사 였으니 그때마다 굶은 얼굴로 나다닐 수 없어 현명한 아내는 아침에 물이라도 끓이며 연기를 올려 남편의 체면을 지켜주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어려웠으면 길에서 어른을 뵈면 ‘진지 잡수셨습니까?’가 인사였으니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세상에서 듣기 좋은 소리 세 가지가 있으니 선비 글 읽는 소리요, 마른 논에 물 들어가는 소리요,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소리라고 했습니다. 그 정도로 먹고 사는 일은 생명과 직결 된 일이었습니다. 지금은 공감이 잘 안 되는 이야기도 한 때는 가장 절박한 우리 선조들의 얘기였습니다.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정답이 아니거나 지각을 하신 분들께도 적정량 보팅합니다.
  • 참여하신 분들이 10명이 넘을 경우 다음날까지 나누어서보팅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353회에서 뵙겠습니다.

제33회이달의작가상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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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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