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찾기
아침 운동 끝나고 마시는 모닝커피는 그 어떤 것과도 비교불가다.
상쾌한 아침 공원 벤치에서 커피 한 잔 들고 얘기도 하며 남들 운동하는 구경도 하고 시시콜콜한 얘기도 한다.
그런데 오늘 이쁜 동생들 둘이 짜기라도 했는지 똑같이 펑크를 냈다. 한 마디로 무단 결석을 했다. 김이 빠져 그냥 집으로 바로 올까 하다 그래도 꿀 같은 시간을 놓칠 수 없어 혼자 커피잔을 들고 벤치에 앉았다. 향으로 유혹하는 커피는 나를 혼자 있다는 느낌도 잊게 했다. 그리고 결석한 동생들 대신 다른 사람을 보내주었다.
하도 오랜만이라 아는 체를 하면서 다가오는 사람을 이상한 사람으로 착각을 했다. 못 본지 오래 되기도 했고 마스크까지 하고 있으니 알아볼 리 없었다. 오래 전에 퇴직하면서 서울 본가로 합쳤다. 이제 나이도 있고 자식들도 결혼하고 자리 잡으니 더 이상 서울 살기가 싫어지고 자연속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그런 마음을 먹으니 도시에 하루도 더 머물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어디가 좋을까 생각했지만 우리 지역에 있을 때가 가장 좋았던 것 같아 결정을 했다. 농가주택을 사서 수리를 하고 텃밭을 가꾸니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고한다. 밥도 달고 물도 달다고 한다. 토마토 한 알 달리고 쑥갓 하나 자라는 것도 아이들 어릴 때처럼 예쁘다고 한다.
살면서 이런 즐거움이 있다는 걸 자식들 자라는 모습말고 또 있을까싶다고 신기해서 말하는 그의 눈은 노년이 아닌 소년이었다. 틈 날 때 놀러 오라고 집 위치를 설명하는데 이미 그는 꿈을 꾸고 있었다.
사람은 사랑을 받을 때도 행복하지만 사랑을 줄 때 더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그러니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를 기르는 정성과 사랑이 행복으로 돌아온다. 아내도 매일 두통약이나 소화제를 달고았는데 약을 끊게 되어 무엇보다 기쁘다고 했다. 시골엔 나가면 보이는 게 다 반찬이라고 하며 달래를 다듬는 아내가 두부 사오라고 했다고 벌떡 일어나 부지런히 걷다 돌아보고 손을 흔든다.
나이먹고는 약만 끊어도 성공이죠 ㅎㅎㅎ
저는 서울 하루만 올라가도 피곤하더라고요
그렇지요.
나이들어 건강이 최고입니다.
저도 외곽, 바깥쪽에서 살고싶네요ㅎ
꼭 이루어지실 겁니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세요.
그 어르신 드디어 마음의 평화를 찾으셨군요.ㅎㅎ
많이 힘드셨다고 합니다.
매일 냇물에서 고기 잡는 꿈도 꾸고
숲속을 걷는 상상을 했다고합니다.
새싹이 참 예쁩니다.
맨 아래 활짝 핀 꽃이 매화꽃인가요?
아름답습니다.
저도 이 다음에 자연과 함께 살 계획입니다.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저도 어릴 때는 시골에 살던 추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시골에 젊은 사람들이 지내기 어렵습니다.
우선 사회생활 잘 하고
조금 안정 되면 시골에 정착하는 쪽으로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