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시-1
<들꽃>
---한 상 유---
손톱만한 향기는
햇살에 오르고 줄무늬와
흰 빛깔만 밟히려니
작은 재채기에도 흔들리다
모가지가 꺾일 듯
모르 누웠다가, 파릇
곧추서는 바람 발치에서
4월은 슬픔 없이
목이 타는군
<4월의 편지>
---오 순 화---
꽃이 울면 하늘도 울고 있다는 것을
그대는 아시나요.
꽃이 아프면 꽃을 품고 있는
흙도 아프다는 것을
그대는 아시나요
꽃이 웃으면 하늘도 웃고 있다는 것을
그대는 아시나요
꽃이 피는 날 꽃을 품고 있는
흙도 해죽해죽 웃고 있다는 것을
그대는 아시나요
맑고 착한 바람에
고운 향기 실어 보내는 하늘이 품은 사랑
그대에게 띄우며
하늘이 울면 꽃이 따라 울고
하늘이 웃으면 꽃도 함께 웃는 봄날
그대의 눈물 속에 내가 있고
내 웃음 속에 그대가 있음을
사랑합니다
<4월에는>
---목 필 균---
축축해진 내 마음에
아주 작은 씨앗 하나
떨구렵니다.
새벽마다 출렁대는
그리움 하나
연둣빛 새잎으로
돋아나라고
여린 보라 꽃으로
피어나라고
양지쪽으로 가슴을 열어
떡잎 하나 곱게 가꾸렵니다.
시인들이 바쁜 사월입니다. 멋진 시 읽었네요. ㅎㅎ
봄바람 탓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