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5월에 모든 가정에 행복만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

in zzan2 years ago

눈부신 5월에 모든 가정에 행복만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cjsdns

늦잠을 자고 일어나 아침을 먹고 샤워를 하고 나니 개운하다.
그래 오월이 이런 기분이지 하며 거실 창 커튼을 한쪽으로 밀어 밖을 보니 햇살이 눈부시다.
멀리 보이는 산들도 생긋하다.

이렇게 눈부신 오월인데 하는 생각에 생각나는 친구가 있어 전화를 했다.
목소리가 영 아니다.
아침은 먹었니 하니 아직 전이란다.
왜? 아직 하니 먹고 싶지 않다고 하며 안 먹을 때가 더 많다고 한다.

이 친구에게 전화를 하면 말이 조심스럽다.
관심이 때론 부담스럽기도 한 것이기에 그렇다.
그렇다고 전화마저 안 하면 그 또한 더 외톨이가 된 그런 기분으로 우울해하게 되고 더욱 세상을 비관하게 된다.
그러니 가끔 전화도 하고 용기를 준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보지만 사실 도움이 되는 거 같지도 않다.

그러나 전화를 한 것이니 물러 볼 수밖에 없다.
아들은 어때, 하며 불어 보면 더욱 절망적인 이야기만 한다.
듣는 나로서도 물어본 게 민망할 정도인데 그렇다고 안 물어볼 수도 없다.
사실 친구야 친구니까 그냥 그렇다지만 사실 전화를 가끔 하는 것도 아들 때문이다.

늦게 본 아들로 이제 한창 팔팔한 30전 아들인데 유전적인 이유로 해서 언제부터인가 현재로서는 불치에 가까운 아픔을 견뎌내고 있다. 세상에는 정말 희귀한 병들도 생각보다 많은 듯하다. 이유도 명확하지 않은 그런 병들이 알게 모르게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

더욱 절망적인 말들에 전화를 괜히 했나 싶기도 하고 괜히 물었나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젊은 아이가 고통을 겪고 있는데 모른 척할 수도 없고 혹시라도 좋은 소싱이 있나 해서 묻게 된다. 그러나 기대와는 다르게 암울한 이야기만 하게 하는 꼴이 되니 물어본 내가 오히려 미안하게 생각이 되기도 한다.

차라리 도와줄게 아니면 도와줄 수 없으면 모른 척하는 게 약일 수도 있다.
그래서 생각하는 게 의료 기술이 더욱 발달이 되어서 수술로 완치가 된다면 약으로 완치가 된다면 어떻게든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보겠다는 생각에서 물어보는 것이기는 하다. 사실 혼자서는 힘이 드는 일이라도 십시일반 힘을 모으면 해결할 수도 있지 싶어서 어쩌다 전화로 근황을 물어보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그런 기쁨 가득 담긴 소식은 없고 무거운 비관적인 이야기가 대부분이니 이런 경우는 위로의 말마저도 상처가 되기 쉬어 참 어렵다. 친구라는 게 뭔지 관계라는 게 뭔지 한울타리 사이로 이웃하며 같이 자라 어린 시절의 많은 것을 공유한 친구의 건강이 염려가 되고 친구보다도 친구 아들의 건강이 더 염려가 되니 찾아 가볼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동안은 코로나로 가보고 싶어도 못 갔는데 이제는 시간을 내어서 가까운 시일 안에 가보기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생각도 막상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조심스럽기는 하다. 형제들이 찾아온다고 해도 못 오게 한다며 아들이 아프다는 것은 가족 간에도 비밀이라는데 무조건 가겠다고 더 이상 이야기 진행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 말들에서 친구의 아픔 가족들의 아픔을 더 느낄 수 있어 나 역시도 이 친구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그저 2022년 5월을 맞이 해서는 친구의 가정에도 희소식이 전해 지기만을 바라게 된다. 의학 기술이 더욱 발전되어 불치병으로 고생하는 이 세상의 젊은 사람들의 질병은 모두 고쳐주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눈부신 2022년 5월이 시작되었는데 이 세상 모든 가정에 아픈 사람 없이 행복만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을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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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통증은 진짜 문제입니다. 제약회사는 수익성이 없기 때문에 해결하려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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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이 무탈하게 지내는 것도 행복이라는 것을 알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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