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이 왔다.

in zzanlast year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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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왔다./cjsdns

비가 오고 나니 눈이 시원하다.
확 달려온 초록이 그런 느낌을 준다.
꽃보다 더 아름다운 연두의 향연
푹 내린 비 덕분에 앞으로 한껏 뽐낼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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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진 줄 알았던 벚꽃들도 미련만큼은 남아있다.
아직은 봐줄 만하다.

꽃길 꽃길 하는데 정말 꽃잎이 길바닥에 쫙 깔렸다.
말 그대로 꽃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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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들도 뭔 이유에서인지 개울가에 줄 거듯 서있다.
아침 식사를 위해 늘어난 물을 피해 옆으로 피신하는 고기를 기다리는 건지 아니면 황토물이라 고가가 안 보여 물 맑아지기를 기다리는지 모르겠다.
오늘 아침 같은 모습은 보기 쉽지 않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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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건너는 조종천에 보인데 비가 오기도 많이 왔다.
저 보가 넘쳐 폭포를 이루니 많이 온 비다.
봄가뭄 해갈은 물론 산불 걱정도 한시름 놓아도 될 거 같다.

이젠 화려한 봄에서 생명을 품는 봄으로 들어섰다.
이 봄에 준비를 잘하고 뭔가를 심어야 심은 대로 가을에 혹은 여름에 수확을 하리라.

내 인생에 이젠 봄은 다 지난 계절이다.
내 계절은 늦여름 아니면 가을에 접어들었다.
어쩌면 늦가을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해서 뭔가를 거두어야 하는데 거둘 게 있는지나 모르겠다.
늘 심어대기 바쁘고 가꾸기만 바빴지 수확은 늘 뒷전이었다.

요즘도 그건 마찬가지 같다.
심어 놓으면 누군가는 먹는다며 전쟁통에도 농사는 지어야 한다며 씨앗을 뿌리고 가꾸던 분이 어머니이시며 외 증조모이시다. 외 증조모의 가르침은 어머니를 통해 내게 내림했는지도 모른다.

과실은 누구의 몫이 될지 모르나 심고 가꾸어야 한다는 말씀 오늘 아침도 그 말씀에 은혜로움을 느낀다.
어머니는 이봄 얼마나 더 느끼고 보실 수 있으려나
내게는 늘 봄의 가르침을 주신 어머니가 가슴 시리게 하는 분이다.

비가 내려 촉촉한 길을 걸으니 아스팔트도 푹신한 느낌이 드는 아침에 여러 생각을 하며 걸었다.
스티미언 모두 오늘도 뭔가를 심는 그런 날이 되기를 바라며 줄입니다.

2023/04/06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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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cjsd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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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 so beautiful 😍

아직 초가을 입니다. ^^

Hi @cjsdns
Such a beautiful picture ❤️

꽃잎은 땅에 누워 있습니다. 그것은 매우 흥미롭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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