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항공이야기] - A330 항공기 엔진결함? 과연? (feat.불안감 조성하지마!)

youngdeuk (71)청소하는 드기in PIRCOIN · 해적 코인 • 2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youngdeuk 입니다.

오랜만에 주말글을 써봅니다.

오늘은 지난 주에 있었던 기사이죠, A330 항공기의 엔진 결함에 대해서 국토부가 전수조사를 한 결과를 기사화한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항공기의 심장이나 다름이 없는 엔진에 문제가 생겼다. 그리고 A330 항공기는 항공사들이 주력으로 상용할 만큼 활용폭도 넓고 단거리서 부터 중장거리를 소화 할수 있는 아주 멋진 항공기 입니다.

그런데 어제 이런 기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저의 11월 18일 금요일자 항공뉴스에도 있는 기사입니다.

기사 제목으로만 보았을 때에는 매우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심장에 미세한 균열이 있다니요.
사람으로 치면 심장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생명과 연계된 문제이겠지요.

저 또한 공항현장에서 근무할 때 6년여간 95%정도는 A330-200 기종과 A330-300 기종을 매일 같이 맞이 했던 입장으로 매우 궁금해 졌습니다. 어떤 큰 문제가 있을까?

항공기 대당 가격이 3,100억원이 넘고, 1994년 초도비행을 시작하여 운항을 시작한지 30년을 향해가는 현재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일까?

그런데 여러 기사를 보다보니, 주체가 되는 곳에서 보도자료로 뿌리면 가져다가 쓰는 형태로 모두 같은 내용 만이 기사로 나와 있는거 처럼 느껴집니다.

결론은...정부가 미리 사전에 안전보안 조치를 잘했다

근데, 엔진에 뭐가 문제인지 내용이 전혀 없는 기사들만 불안감을 조장할 수 있는 기사 제목으로 뿌려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찾아보니, 몇 몇 뉴스에서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확인 할 수있는 엔진의 설계도가 올라왔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면 엔진의 매우 복잡한 설계도가 나와있지만 문제가 된 부위는 LPT(Low Pressure Turbin)의 Air seal 입니다.
아주 간단히 설명하자면은 항공기는 연료를 연소시켜서 고압의 공기가 에너지가 되게 하여서 하늘을 날 수있게 됩니다.
그와중에 항공기의 에너지 사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만드는 고압의 공기가 최대한 설계외의 곳으로 세어 나가거나 하지 않도록 하는 부분이 중요합니다.

그중의 하나가 LPT의 Air Seal 입니다.

위의 자료에서 보면 터빈을 도는 공기가 효율적으로 돌수 있도록 Air Seal 부품을 통하여 빈공간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런데, Air seal은 항공기의 부품이긴 하지만, 소모품에 가깝습니다. 마치 우리가 자동차를 타면서 엔진 벨트나 기어 벨트를 갈아주는 것과 같이 오래 사용하면 갈아주어야 하는 소모품 입니다.

결론은...항공사가 운영에 있어서 연료효율이 떨어져서 손해지, 안전에는 해당 부분으로는 문제는 없다

물론, 해당 부품이 교체가 되어야할 시기를 너무 오래 지나치게 되면 문제가 되겠지만, 항공기는 수십만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정말 복잡하고 정밀한 기계이기에, 어디하나 문제가 있다하면 자체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알려오고, 항공정비사들은 문제점을 찾아서 수리를 하고 있습니다.

좋습니다!

안전과 보안은 100번 1000번 조심해서 나쁠건 없습니다.
하지만, 자세한 사항없이 무작정으로 엔진의 균열이 있는 걸 발견하였다! 우리가 잘했다!
라고만 한다면, 항공기를 타야하는 입장에서는 항상 신경쓰이고 불안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절대적인 결함이라면 요 몇년사이에 문제가 되었던 B737-MAX 기종과 같이 이따른 추락사고에 이어 결정적인 기계적인 결함이 발견되어 수많은 항공기가 운항하지 못하고 Grounding 하여 있게 되는 상황입니다. 바로 아래 사진과 같이요.

갈곳 없는 항공기들이 주기할 공간도 모자라서 차량 주차장에 주기를 하는 사태로 몇년간 대기를 해왔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