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3 | 유리 같은 어른들: 그들을 돌보는 우리의 책임 (13/3650)

나이 든 어른들은 마치 유리와 같다. 투명하고 단단해 보이지만, 실상은 작은 충격에도 쉽게 깨질 수 있는 유리처럼, 그들의 마음과 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섬세하고 연약하다. 그들이 겉으로는 강해 보일지라도, 세월이 흘러가며 쌓인 상처와 경험은 그들의 내면을 얇은 유리로 만들어 버렸다.

우리 주변의 어른들을 바라볼 때, 그들은 오랜 세월을 견뎌내며 살아온 강인한 존재들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 강함은 사실 그들이 수없이 맞닥뜨린 시련과 고난 속에서 쌓아온 껍질일 뿐, 그 속에는 여전히 상처받기 쉬운 내면이 존재한다. 나이가 들면서 몸도 마음도 이전과는 달라지고, 삶의 여러 부분에서 불안정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런 어른들을 돌보는 것은 단지 물리적인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만이 아니다.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들이 느끼는 감정의 깊이를 헤아리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그들을 돌보는 일이다. 유리가 깨지면 그 파편은 날카롭고 위험하다. 마음의 유리가 깨졌을 때도 마찬가지다. 깨진 마음은 그들을 아프게 할 뿐만 아니라, 그들을 사랑하고 돌보는 사람들까지도 다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어른들을 더욱 조심스럽게, 그리고 세심하게 돌봐야 한다. 그들의 자존감을 지켜주고, 그들이 느끼는 불안이나 두려움을 이해하며, 가능한 한 그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들이 더 이상 강한 껍질을 둘러쓸 필요 없이, 우리에게 의지하고 쉴 수 있도록 마음의 공간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그들이 쉽게 깨지지 않도록, 우리는 그들을 보호해야 한다. 그것은 그들이 약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지켜온 세월의 무게가 이제는 너무 무겁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무게를 함께 짊어지며, 그들이 더 이상 혼자 힘들어하지 않도록 손을 내밀어야 한다.

어른들은 우리에게 삶의 지혜와 경험을 전해주는 소중한 존재다. 그들을 소중히 여기고, 그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돌보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다. 유리 같은 어른들이 깨지지 않도록, 그들이 언제나 사랑받고 존중받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우리는 그들을 더욱 따뜻하게 감싸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