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치료 갑니다.

in Daddys 아빠의 일기2 years ago (edited)

어린이집 선생님의 권고로 얼마전 언어발달 검사를 받았습니다. 별거 아닌데 16만원이더라구요 다행히 실비처리가 되구요 결과는 부모가 더 잘 아는 내용이었습니다. 인지능력은 괜찮고 언어표현 능력은 떨어진다.
아 그건 이미 알고 있다구 ㅋㅋㅋ

D8A1A12A-183B-489E-842E-F1577613A782.jpeg

어쨌든 매주 금요일은 언어치료 받는걸로 했습니다.
부모는 괜찮고 기다릴수 있는데 어린이집 교사와 친구들이 불편해서…

우진이도 스스로가 답답해서 소리를 지를 때 선생님과 친구들은 아마 쟤 시끄러워요 하겠죠

그런걸 생각하면 어린이집 보낼 때 마음이 아픕니디.

아이를 키우면서 많이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장애’ 입니다. 요즘은 우영우 드라마 때문에 반짝 장애에 대한 이슈가 많이 되었었죠 하지만 예상대로 특출난 능력(?)에만 관심이 있었고 편견의 시선에 대해서는 인식이 나아진게 없습니다.

우진이가 미숙아로 태어났을깨 인큐베이터에 있을때 혹 잘못되면 어쩌지 난 장애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는데라고 생각을 했었드랬죠

건강하게만 자라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뒤집는거 걷는 거 말하는 거 한박자씩 늦더라도 건강하게만 웃으면서 잘 지내주면 더할나위가 없습니다.

C0011377-C185-42D0-88FB-1B825DB87AD7.jpeg

예전에 소개해드렸던 웹툰 열무와 알타리는 많은 부모들에게 위안과 용기를 줍니다.

장애의 어려움이란 몸의 불편함 보다 사회의 시선이 불편한 것이죠

모두가 이탈리아를 여행 할거라 생각했지만 네덜란드를 여행하게 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장애교육(?)을 한다는 것이 대부분 눈가리고 걷기 등 장애인 체험(?) 교육을 합니다.
유럽에서는 이 교육을 보고 기겁을 하더군요

사실 이것의 교육 결과물로 만들어지는 것은 이 체험을 통해 아 내가 장애인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서입니다.

결국 장애와 비장애 간극을 더 벌려놓는 교육이란 말이죠

오늘 어째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았습니다.

언어발달 장애
글쎄요 키가 빨리 안자라는 아이를 장애라고 하던가요?

전 모르겠습니다.


Posted through the AVLE Dapp (https://avle.io)

Sort:  

눈물나요ㅜㅠ 오늘 울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확 눈물나게 하시네요..ㅎㅎ 우진엄마 잘 챙겨주세요. 이 시기 제일 힘든 사람은 엄마일테니까요.

우진이는 잘 성장할거에요. 그럼에도 언어가 늦어서 아이에게 스트레스 주는 것보다 적당한 자극으로 언어발달을 도와주는 건 필요할 것 같아요~~^^

멋진아빠 피플러님이 있으니 우진이는 행복하잖아요!!

 2 years ago 

부모가 자식을 믿어준다는 그 믿음이 얼마나 위대한 사랑인가를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잉? 근데 왜 하필 울고 싶은 마음이래유?;;

언어는 속도감의 문제지 장애는 아닌거 같아요. 어찌되었건 치료?가 시작되었으니 마음편하게 진행하시면 될듯 싶습니다.

우진아 조금 느려도 괜찮아~

 2 years ago 

왜 우리 아이는 빠른 쪽이 아닐까 ㅎ 하는 건 세상살이 뭐 다 그런거 아입니까 ㅋㅋㅋ

정말 공감되는 내용입니다. 어제 태아 검사를 받으면서도 만약이라는걸 가정하게 되니 나는.. 과연 키울 수 있을까 콱 마음이 저려오더라고요.

 2 years ago (edited)

지금 예민하실 때죠 덜컹 심장이 내려앉는 ㅋㅋ 조심하세요 항상

그냥 좋은 생각만 하시면서 행복하게 현재를 즐기시와요~~^^

우진아 별거 아니야...
지금 처럼 건강하게 자라면
어느 순간 다 됩니다..

 2 years ago 

ㅋㅋ 힘이 됩니다 감사해요

우진이 치료 잘 받고 하고 싶은 말들 마음껏 하며 생활할수 있기를요! 우진이가 곧 수다 떠는 재미를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우영우는....정말 너무 판타지 같아서 보다 말았어요. 세상에 실제로 우영우 같은 자폐가 몇명이나 될까요. 현실과 넘 동떨어집니다.

 2 years ago 

수다맨이 되길 그땐 아빠 귀에 피가 흐르길 ㅋㅋ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글쎄요 말이 빠르다 늦게 트였다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있을까요?
그냥 우진이가 아직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엄마 아빠가 다 알아차려서 일수도 있어요
ㅎㅎ

 2 years ago 

말을 못하는게 아니고 간단한건 하거든요 ㅎ 근데 다들 어찌나 빠른지 칫!

저희 회사에 언어치료사가 있어서 치료받으러 오는 아이들을 자주 보거든요. 제가 우진이를 직접 보진 않았지만, 피플러님 포스팅을 보고 우진이 나이를 봐도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 ㅠㅠ
뭔가 말을 아끼게 되는... 'ㅡ';;;

우진이도 피플러님도 아내님도 모두모두 힘내세요!! 퐈이팅입니다!!!!!!!!

라는 말 밖에 못 하겠네요 전 ㅠㅠㅠㅠ 아는게 없어서;;ㅎㅎ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5
JST 0.029
BTC 63407.49
ETH 2645.11
USDT 1.00
SBD 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