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는 시간] 정오의 습성(한상유)
정오의 습성
--한상유
가령 눈부신 까닭은 창가에
일상적인 투과성 어지러운 아지랑이
화분 두 개의 잎새를 스쳐
커튼에 스민다든가 햇살
부딪쳐 오르든가 혹은
구실로
건반을 쏟아내다, 기억이 흐려진 손가락
접질려
야상곡 선상엔 Bb의 정적이
허접스레
문예지 뒹구는
탁자에 관음목
꽃 드리운 음지에 혹은
조율이 풀린 눈의 물로 정화된
정오에 스미든가
오르든가
그것의 잔상으로
-- 파란우산, 2020 --
예쁘게 꽃을 피워올린 난과 그와 어울리는 멋진 시..
ㅋㅋㅋㅋ우와ㅎㅎ
진짜 원작자분이 댓글로 설명도 해주셨넹ㅎㅎㅎ
마치 [북토크, 작가와의 만남] 같다😂🤣😂🤣
슨상님~ 이 시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건가요?
고거이 시인님께 직접 여쭈심이....
@hansangyou 님이십니다. ㅎㅎ
햇살이 다사로운 날 쇼팽의 녹턴을 치다가 손가락에 갑작스런
통증으로 눈물이 핑- 돌며, 마치 정지된 듯한 정오의 풍경과 제 의식의 흐름을
그리고 있지요.^^
우와.... 녹턴도 연주하시는.....
오죽 변변찮으면 치다가 손가락를 접질리는 정도지요.^^
오 대단하시네요.
직접 설명 해 주시니 시가 더 잘 와 닿습니다. ㅋㅋ
진짜가 나타났다~!!
멋진 시 감사합니다 도잠님 ㅎ
저 이 시 보고 참 어려웠는데 사진과 함께 다시 보니 확 와닿네요!!!
역시 예술가들의 시선이란~!!
모든 여유로운게 짱 ㅡ.ㅡ
멋진 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