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클린 뒤 프레가 다시 부활시키고 떠난... 엘가 Elgar의 <첼로 협주곡 Cello Concer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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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대표적인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 Edward Elgar(1857-1934)의 <첼로 협주곡 E단조 Op.85>는 그의 나이 62세였던 1919년, 즉, 제 1차 세계 대전이 끝난 직후이자 우리나라에서는 3.1운동이 일어난 해에 작곡된 그의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로 여겨지는 곡이며, 동시에 첼리스트에게는 필수 레퍼토리로 인식되는 명곡이다.

서정적이고 정열적인 엘가의 초기 ‘바이올린 협주곡’과는 아주 대조적으로 이 첼로 협주곡은 곡 전반에 걸쳐 사색적이며 관조적인 우울함과 처참함이 배어있는 특징을 보인다.

첫 공연은 연주 리허설 과정과 공연 퀄리티 그리고 당시 <위풍당당 행진곡 Pomp and Circumstance>의 대히트 이후에 발표된 엘가의 새로운 작품에 대한 대중의 기대감과의 괴리 등 여러 부정적 요소들로 인하여 실패로 돌아갔다고 전해지는데, 설상가상으로 몇 개월 후 아내가 세상을 떠나는 큰 아픔까지 겪으며 침체기를 맞은 엘가는 안타깝게도 그 이후로는 사실상 이전 만큼의 활동이나 대중의 관심을 이어가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설적인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 Mstislav Leopoldovich Rostropovich(1927-2007)가 극찬한 그의 제자
쟈클린 뒤 프레 Jacqueline du Pré(1945-1987)의 전설적인 녹음이 나온 1960년대 이후로, 이 첼로 협주곡은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뇌리에 새겨지기 시작하여 클래식 음악의 베스트 셀러 중 하나로 정착되어 갔으며, 쟈클린 뒤 프레에게 있어서도 그녀를 대표하는 불멸의 레퍼토리가 되었던 것이다.

투병 끝에 42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한 전설의 첼리스트 쟈클린 뒤 프레 Jacqueline du Pré의 협연으로, 그녀의 남편인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 Daniel Barenboim(1942-현재 81세)과 함께한 연주 기록이다.
“가정의 달”이기도 해서 ‘부부’의 연주를 선택하긴 했지만... ~~사실 개인적으로 ㅂㄹㅂㅇ을 좋아하진 않는다.~~

제 1악장 Adagio-Moderato는 첼로 솔로의 깊고 아름다운 선율로 시작되어 악장 전반에 걸쳐 어둡고 비극적인 서정성을 띤 멜로디를 이어가다가 점점 격정적인 에너지로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채워간다.

Lento–Allegro molto의 제 2악장은 더욱 활기를 띠는 가운데 서정적이고 사색적인 중간 부분과 대조되는 의지적인 에너지로 발전되어 간다.

세 번째 악장 Adagio에서는 첼로가 연주하는 가슴 아프고 애절한 멜로디와 함께 느리고 내적인 자아성찰의 분위기로 노래하듯 흐름을 탄다.

제 4악장 Allegro–Moderato인 마지막 악장은 활기찬 휘날레 Finale로, 악장 전반에 걸쳐 전개되는 역동감 있고 리드미컬한 주제를 가지고 이전 악장의 주제를 보여주면서 고조된 절정을 보여주며 전체 협주곡을 마무리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