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하게

in zzan2 years ago (edited)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많은 스티미언 분들과 우리나라 국민들이 오늘, 한마음으로 그 의미를 되짚고 기념하는 광복절을 맞아, 이날을 기리는 마음을 오늘이 다 가기 전에 잠시나마 음악과 함께 가져보려 한다.

1945년 8월 15일, 35년간의 억압과 절망 속 일본 제국주의 압제로부터 해방되었을 뿐 아니라, 1948년 8월 15일 정부 수립의 선포까지, 이 날의 의미는 무척이나 크다.
침울한 시기를 견뎌내고 진정한 해방의 자유와 희망으로 발돋움하여 대한민국은 여기까지 왔으며 앞으로도 우리는 점점 더 '위풍당당하게' 나아갈 것이다!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 중 한 사람인 에드워드 엘가 경 Sir Edward Elgar(1857-1934)의 <위풍당당 행진곡 Pomp and Circumstance Marches> Op.39의 총 5곡(또는 6곡)의 행진곡들 중 제 1번곡이다.
일반적으로 널리 잘 알려진 이 행진곡 제 1번은, 영국에서는 따로 "희망과 영광의 나라 Land of Hope & Glory"라는 제목으로 부른다.

" 희망과 영광의 땅, 자유의 어머니,
당신에게서 나온 우리가
어찌 당신을 찬양하지 않으리까
더 넓고 넓게 당신의 영역이 세워지니
당신을 강하게 만드신 하느님
당신을 더 강하게 만드시는도다,
당신을 강하게 만드신 하느님
당신을 더 강하게 만드시는도다."

이 곡은 웅장하고 힘찬 분위기의 행진곡 풍 음악으로 영국 에드워드 7세의 대관식에 사용할 음악으로 위촉되어 탄생하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이 <위풍당당 행진곡>은 그 이래로 영국의 주요 국가 행사에서 거의 '제 2의 국가'처럼 연주되다시피 한다.


전체 행진곡 시리즈의 제목인 "위풍당당 Pomp and Circumstance"은 윌리엄 셰익스피어 William Shakespeare(1564-1616)의 비극 <오텔로 Othello>의 제 3막 3장의 대사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 작별이다, 울부짖는 군마와 드높은 나팔소리여,
영혼을 휘젓는 북소리, 귀를 뚫을 듯한 피리 소리여,
왕실의 깃발 그리고 그 모든 품격,
긍지와 찬란함pomp 그리고and
영광스러운 전쟁의 의식circumstance도!"

에드워드 엘가 경이 직접 지휘한 이 행진곡 전체에서 가장 유명한 부분의 발췌부 Excerpt이다. 작곡가가 살아 생전에 직접 지휘하는 모습을 이렇게 자료로라도 볼 수 있다니, 무척 흥미롭고 흥분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행진곡 제 4번 March No.4 0:00
행진곡 제 1번 March No.1 5:20
풀 버젼full version

영국의 거장 죤 바비롤리 경 Sir John Barbirolli(1899-1970)의 지휘와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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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변주곡 중 제 9곡 '님로드' 11:57
Enigma Variations- Variation IX 'Nimrod'
는 덤으로. :)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한
디즈니 <환타지아 Fantasia> (2000) 중에서.



재미있는 사실 하나!
미국에서는 고등학교 이상의 졸업식에서 <졸업 행진곡>으로 이 행진곡을 자주 사용한다고 한다.


더욱 진정한 '자유와 희망'의 대한민국이 되길 기대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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