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막일기7] 농막, 결정하기 참 어렵다..

in Wisdom Race 위즈덤 레이스3 years ago (edited)

농막을 만들려고 많은 곳을 찾아봤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고, 전화도 해보고,
직접 가보기도 했습니다.

작년 10월 경에 남편과 서울을 가다가
농막 제작업체를
방문하고 구경도 했구요.

인터넷으로 알아본 가격은
단층 농막은 800~1500만원 사이
복층으로 다락이 있는
복층농막은 1500~2400사이
그렇게 구성이 되어 있더군요.

문제는 제가 농막을 짓고자 하는 경남에는
농막을 제작하는 곳이 그다지 많이 없습니다.
농막제작을 하는 업체는
주로 경기도에 집중되어 있었고,
경남에는 겨우 콘테이너에서
조금 발전된 정도였어요.

결국 경기도 업체 중 한 곳으로 정하고
제가 사는 인근에 설치한 농막이 있다고 하기에
엄마를 모시고 가보기도 했어요.

직접 가 본 농막은 생각보다 괜찮더군요.
6평의 농막에 데크와 비가 들이치지 않도록
차양까지 설치를 해서
작은 집이라고 해도 될 정도더군요.

smallhouse.jpg
예를 들면 이런식으로.

아무도 없어서 집안 구경을 하지 못한 게
좀 그렇긴 했지만
구조는 어디나 비슷하니까
이 정도면 되었지..
하는 생각에
거의 마음을 정했습니다.

그런 중에 엄마도 마음이 쓰였는지
인근에 농막을 짓고 사시는 분에게
어디서 제작을 했는지를 알아보셨어요.

또 냉큼 달려가서 엄마랑
제작회사를 찾아갑니다.
집과 엄청 가까운 곳이었어요.

근데,,,
농막 가격이 뭐 그리 비싼지..
경기도 제작업체 가격에서
한 장을 더 달랍니다.
게다가 온수기 등등 옵션을 더하면,
가격은 더더더더더~~ 였습니다.

가격이 너무 비싸서 자재를 몇 가지 바꾸고
견적을 내달라고 했더니,
하겠다고 해야 가격을 흥정한다는 둥,
제품이 너무 좋다는 둥
온 몸을 금으로 휘감은 배툭튀 사장(?)은
계속 알 수 없는 말만 하고
가격은 절대 이야기를 하지 않더군요.

그래서 이런 곳과는 거래를 하지 못하겠다
싶어서 맘만 상하고 돌아왔습니다.
곁에서 지켜보던 엄마도
사기꾼같다며 잘했다 하십니다.

결국 다시 원점...

마침 대전에 출장갈 일이 있어서
경기도 업체에 가기로 했습니다.
코로나로 코에 바람을 넣지 못해
축 쳐져 있던 엄마를 모시고 여행삼아
다녀오기로요.

보고 별 문제가 없으면
바로 계약을 하고 내려오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대전으로 출발하기 바로 전날,
지켜보던 수호천사가 안타까웠는지
제 손을 잡고 어디론가 이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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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에 농막 마련한 지인도 똑같은 사정으로 경기도 업체에 방문, 견적내고 배달받더군요. 트레일러 이용료까지 합쳐도 동네업체보다 훨씬 싸다면서..

 3 years ago 

네. 정말, 무슨 호구로 아는지 말이죠.... 어지간하면 그냥 동네근처에서 하려했는데, 마음 접었죠..

장사 마인드도 좀 그렇지만, 팔리는 갯수 자체가 적다보니 단가를 높게 받을 수 밖에 없는 것도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시골집 철거하려고 업체를 알아봐도 동네 가까운 업체보다는 인접 광역시의 업체가 더 싸게 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그 동네의 일은 그 동네 업체가 좀 해결하고 그 동네에서 돈이 돌고 돌아야 서로 좋을텐데 막상 그렇게 되기가 어렵네요. 즐거운 오후시간 되세요.

저도 농막에 관심이 많아서 눈여겨 보는데
아무리 농막이 좋아도 그렇지
사기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사업은 남아야 하는것을 모르지 않지만
남겨도 너무 남기더군요.
눈 뜨고 코 베일 지경입니다.
그냥 직접 만들어 볼까? 생각도 합니다.

 3 years ago 

직접 만드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어떤 분은 나무로 골조만 만들고, 비닐을 씌워서 만들었는데, 운치가 있던데요..^^

 3 years ago 

ㅎㅎ 이 시리즈를 읽으면 부모님 생각이 나요. 부모님도 작은 텃밭을 운영중이신데 컨테이너가 노후해 마음이 쓰인다는 ㅎㅎ 좋은 농막이 생기길!

 3 years ago 

CU에서 장난삼아 농막을 설날선물 카다로그에 올렸는데 엄청 많이 팔렸다고 놀랐답니다.
주문하는 이유가 시골에 계신 부모님 선물용이 많았다고 해요..^^
스팀이 오르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

저도 농막 타이니하우스 관심 있게 보고 있어요. 근사한 농막 찻집을 여는 게 꿈이여요! 크크크
이어지는 이야기 기다립니당~~

 3 years ago 

저도 농막에다 블투 스피커 놓고,
창밖 구경하면서 한들한들 차마시고 놀거에요.^^

엇 그 업체와 거래하지 않으신 건 정말 좋은 선택인 것 같아요.
아늑하고 멋진 농막이 곧 생길거라 믿어요 :D 수호천사가 어디로 데려가셨을지

 3 years ago 

네. 정말 그 업체랑 했으면 뒷목 몇번 잡았을 거 같아요..^^
농막은 이달 말이면 완성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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