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로 가는 길 #70 - 오늘 하루로 짧게 끝난 루나 거래 실험

루나 코인은 이미 바닥을 칠대로 쳤기 때문에 소량 매수하고 조금 오를 때 팔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생각이 맞는지 실험을 해보고 싶었다. 이에 2만원으로 루나 51,000개를 샀다. 최저가는 0.00000001 BTC. 소수점의 한계 때문에 시세가 그 아래로 내려갈 수 없었다. 일단 사두고 테라 재단에서 조치를 취하면, 약간 오를 거라는 기대를 했다. 재수 좋으면 의외의 대박을 맞을 수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머리 속에서 돌았다.

그런 생각으로 오전 출근길에 루나를 샀다. 그리고... 오후에 시세를 보니 0.00000002 BTC로 매도가 가능했다. 그 가격에 팔아도 나는 100%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거였다. 그 때 떠오른 아이디어는 그 가격으로 루나를 팔고 0.00000001 BTC로 가격이 다시 떨어지면 2배의 양으로 재매수를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몇번을 반복하면 루나를 몇배로 불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1차 매도는 성공했고 2차 매수를 예약했다. 그러나 기대한 매수는 좀처럼 이뤄지지 않았다.

오후 6시가 지나 업비트에서는 루나의 거래 지원 종료를 공지했다. 즉, 루나가 상장 폐지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내가 계획했던 매도, 매수 반복으로 루나 2배씩 불리기는 이제 더 이상 해서는 안 되는 것이 되고 말았다. 다행히 매수 예약은 취소할 수 있었다. 이로써 루나 거래는 종료되었고, 수익률은 100%가 되었다. 2만원으로 투자해서 약 4만원을 번 것이다. 지금 다시 복기해보니 운이 좋았고 무모한 행동이었다. 소액으로 해보는 실험이었지만, 투자는 늘 주의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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