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팀] 우울할 땐 뇌과학

안녕하세요 조금씩 독서의 즐거움을 나누고 싶은 파치아모입니다. 오랜만에 서평을 남겨봅니다. 즐거운 하루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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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중에 얼리어답터(Early Adopter)가 있는데 단순 제품뿐만 아니라 흔하지 않은 주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깊이 빠지는 재미있는 아이다. 최근에는 뇌과학에 깊이 빠져있는데 어느 날 명상과 정신건강 관리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다가 “우울할 땐 뇌과학” 이라는 책을 추천해 주어서 읽게 되었다.

책의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 책은 우울증에 대한 접근과 해법을 뇌과학에서 찾고 있다. 근대 사회의 일반인들이 쉽게 걸리는 우울증이라는 것은 결국 뇌의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되는데 과학적인 방법으로 우울증을 탈피하고 긍정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누구나 감정의 기복이 있기 때문에 우울증의 증세를 보일 수 있는데 이를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삶을 윤택하게 살 것인지 우울하게 살 것인지 조절할 수 있다고 한다.

표지가 상당히 귀엽 ㅎㅎ

▶ 상승나선과 하강나선

저자는 평소상태를 기준으로 뇌가 우울한 감정에 빠져드는 것을 하강나선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상태를 상승나선으로 표현하는데, 우리의 뇌는 상당히 게을러서(?) 어느 나선에 진입하게 되면 그 상태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고 한다.

예를 들어서 필자가 집을 나서는데 바로 앞에서 버스를 놓친 상황이라고 가정해보자. 그 상황에서 조금 더 기다리지 않은 버스기사를 비난하기 시작한다면 필자는 곧 하강나선으로 빠져들게 된다. 마침 또 사고가 발생하여 생각지도 못하게 차가 막혀 지각을 하게 된다면 하강나선을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지각으로 인해 상사의 질타를 듣고 하루를 짜증과 비난으로 시작해서 결국 중요한 업무의 실수로 최악의 상황에 빠질 수 있다.(마치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머피의 법칙 같은 상황이다) 이렇게 한 번 하강나선에 빠지게 된다면 짧게는 몇 시간에서 하루에 그칠 수도 있지만 길게는 며칠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 이렇게 장기적으로 하강나선이 지속된다면 우울증이라는 흔하지만 위험하고 경계해야할 병과 맞닥뜨리게 되고 마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여유를 가지고 조금만 마음가짐을 달리한다면 상승나선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상승나선의 상태로 유지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중에서 몇 가지 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첫 번째 방법은 운동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신체적인 건강 외에도 일정간격으로 뇌를 자극하고 엔돌핀을 생성함으로써 상승나선으로 진입할 수 있는 조건을 끊임없이 제공해 준다.
필자의 경우에는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과 집 근처 공원에서 런닝을 병행하고 있는데, 특히나 30분 이상 런닝을 하게되면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라는 단계에 접어들게 된다. 이 상태에서는 오랜 런닝으로 힘들거나 지치지 않고 오히려 지속적으로 달릴 수 있을 것 같은 상태가 되는데 과학적으로 헤로인이나 모르핀 혹은 마리화나와 같은 약물을 투여했을 때나 오르가즘을 느끼는 감정과 비슷하다고 하니 합법적으로 마약과 ??을 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으로는 숙면을 취하는 것이다. 근래 들어 과학적으로 숙면의 효능이 입증된 걸 보면 “잠이 보약이다.”라는 옛말이 괜히 생긴건 아닌가보다.
수면의 5단계라던지 REM수면, 알파파와 베타파 등 일상생활에서 많이들 접해 보았을 것이다.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수면에 대한 연구와 결과물에 관심을 가지고 질 좋은 수면을 취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노력들이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상승나선으로 진입하거나 유지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 저자의 입장이다.
한 가지 중요한 점은 반드시 숙면을 취해야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왕이면 숙면을 취하면 좋겠지만 장소나 시간의 한계 때문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잠깐씩 새우잠을 자는 것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 필자는 머리만 닿으면 쉽게 잠이 드는 타입이지만 간혹 한참동안 잠에 들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잠이 들랑말랑하는 단계도 뇌과학의 입장에서는 수면단계로 분류되며 이런 상태에서도 뇌는 휴식을 취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쉽게 잠에 들지 못해 뒤척이더라도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상승나선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잠자리를 즐기길 바란다.(그렇다고 새우잠만 자는 우를 범하진 말자)

그 외에도 최선이 아닌 괜찮은 결정하기, 습관을 적이 아닌 동지로 만들기, 바이오 피드백(미소, 반듯한 자세, 평온한 표정, 천천히 깊게 호흡하기, 근육 이완), 감사하기, 그저 사람들 속에 있기 등 유익하고 실용적이며 간단한 방법들이 상당히 많이 존재한다. 시간적 여유가 되는 사람들은 꼭 한 번 우울할 땐 뇌과학을 읽어보면서 상승나선 상에서 뇌가 게을러지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언급한 그저 사람들 속에 있기를 되뇌며
소중한 가족들, 친구들, 동료들, 그리고 아무 연고가 없는 주변사람들까지도,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다시 한 번 느끼면서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사...사... 감사합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둘러보고, 오늘 하루도 감사한 마음과 긍정의 에너지가 가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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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팀#1."딱히 꿈이 있는건 아니고"_@kyunga님의 책을 읽고 많이 생각하고 반성하는 시간
북스팀#2."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를 읽고 곰곰이 스팀잇을 생각해보다
북스팀#3."개인주의자 선언"을 읽고 회사생활을 돌아보다
북스팀#4.”역사의역사”를 읽고
북스팀#5."퇴사하겠습니다”를 읽고 아내를 생각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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