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팀]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를 읽고 곰곰이 스팀잇을 생각해보다.

in #booksteem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서로서로 조금씩 행복을 나누고 싶은 파치아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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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kyunga님의 딱히 하고싶은게 있는건 아니고를 읽고 포스팅을 했었는데요. 요고요고 -> 북스팀, 딱히 꿈이 있는건 아니고_@kyunga님의 책을 읽고 많이 생각하고 반성하는 시간
북스팀이 은근히 재미가 있네요^^;; 한 십년 전, 도서관에 짱박혀서 미친 듯이 책만 읽었던 시절이 새록새록 생각이 났습니다. 그때는 책을 읽고 짧게라도 리뷰를 적어놨었는데 요즘은 책 자체를 너무 멀리하고 있으니...ㅋㅋㅋ 여하튼 경아님 덕에 책을 읽고 포스팅하는 재미를 다시 찾았어요. 그래서 이번에 읽은 류시화님의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를 읽고 단순히 리뷰가 아닌, 스팀잇을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해 볼게요~!!!

노조 사무실에는 많은 책들이 구비되어 있어 필요시 모든 직원들이 대여할 수 있다. 노조활동을 열심히 하는 편은 아니지만 위치가 위치인지라(남자화장실 옆) 자주 지나치게 되는데 문득 책이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방문해 보았다.
몇 번을 두리번 두리번 둘러보다가 발견한 책 한권. 평소에 좋아하던 류시화작가의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라는 책으로 자연스레 눈이 갔다. 끊임없이 자아성찰하고 타인을 의식한 내가 아닌 본연의 자아를 찾으라는 작가의 평소 가치관과 달리 '앞만 보고 달려가라는 건가?'라는 의문을 가지며 책을 집어 들었다.

"길의 어원은 길들이다"

스스로 길을 들여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야만 한다. 익숙한 것과 결별하고 내가 옳다고 느끼는 길을 정답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숲 속의 작은 오솔길. 바라만 보아도 운치 있고 걷고 싶게끔 만드는 길이다. 하지만 시간을 거슬러 올라 태초의 상태로 돌아가 보면, 분명 이곳은 문명의 침입을 거부하는 미로였을지도 모른다. 많은 이들이 중간에 길을 헤매거나 처음으로 돌아가는 일을 반복하였을 것이고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운이 좋게도! 시작과 끝을 잇는 사람이 나타났을 것이다. 이후 수만은 사람들이 같은 길을 지나다니면서 길들였기에 오늘날 운치 있는 오솔길의 모습을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많은 이들이 인생을 하나의 길로 표현하기도 한다. 어원대로 길들여진다고 생각한다면 인생 역시 나 스스로가 길들이는(혹은 길들여지는)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어떤 이는 빠르게 길들여서 조기에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도 있고, 어떤 이는 느리지만 흔들림 없이 길들여 느즈막히 성공할 수도 있다. 간혹 다른 어떤 이는 중도포기하거나 잘못된 길로 새서 인생의 실패자로 낙인찍힐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길들여가고 있는 이 길이 바른길인지 항상 경계하며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질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쯤에서 나 혼자만의 길이 아닌, 스팀잇도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내 인생에서(아마도 스티미언 대부분의 삶 속에서) 가장 큰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스팀잇라는 울타리이기에, 우리의 성장은 곧 스팀잇의 성장이기에, 나의 길과 스팀잇의 방향이 어느 정도 합치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년 전부터 꾸준하게 성장해온 스팀잇. 과연 우리는 스팀잇을 바른 길에 올려놓고 길들여가고 있는 중인가? 개개인의 답변이 다를 것이라 생각하지만 안타깝게도 내가 느끼기에는 아직도 제자리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미로에 갇혀 갈팡질팡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베타버전이라니...ㅠㅠ

앞서 언급한 오솔길과 비교해보면... 오솔길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중간에서 되돌아가거나 길을 헤매기 일쑤였다. 왜 그럴까? 누구도 지나가지 않은 미지의 세계였기 때문이다. 만약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사람들이 도전하지 않고 중간에 그만두어 버렸다면 그곳은 그냥 버려진 하나의 미로에 불과했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도전하였고 그 결과 처음과 끝을 잇는 온전한 길로 거듭날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스팀잇은 지금 어디에 위치해 있는가?

개인적인 소견으로 지금과 같은 시기가 바로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지고, 경계하고 준비해서 도전해야 하는 때라고 생각한다. "스팀잇을 어떻게 길들일 것인가. 우리가 어떻게 우리에게 익숙해지도록 할 것인가" 에 대하여 조금 더 솔직하게 접근한다면 마냥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분명 우리와 스팀잇은 그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고 잠재력을 아직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였을 뿐, 여러 분야에서 마음이 맞는 스티미언들이 계속 도전해 나간다면 지금과 같은 미로를 헤쳐 나가는데 분명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한다.

“마음이 담긴 길 - 방황한다고 길을 잃은 것은 아니다.”

죽는 날까지 자신이 가야할 길을 선택하는 것이 삶이다. 따라서 자신이 걸어가는 길에 확신을 가져야한다. 그 길에는 기쁨과 설렘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과 다름을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여러 가지의 주제가 있고 마음에 와 닿는 글들이 많지만 유독 내 눈길이 가는 주제는 “길”에 관한 이야기였다(아마도 스팀잇이 나아가고 있는 길에 관심이 많기 때문인 듯싶다). 작가는 길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두 번째로 마음에 드는 대목은 “마음이 담긴 길”이다. 하나씩 개인적인 사족을 붙이자면,

  1. 방황한다고 길을 잃는 것이 아니다 – 방황을 해봐야 올바른 길을 찾는 안목이 생기고 다시금 방황의 길로 들어서지 않는 통찰이 생길 것이다. 스팀잇은 스팀헌터나 테이스팀, 아재배SSL리그 등 여러 가지 도전을 통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실적으로 성공이라는 수식어가 따르기에는 많은 부족함이 있다. 오히려 아직까지 방황하는 단계에 있다고 말하는 것이 더 솔직한 표현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방황을 한다고 해서 길을 잃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한발자국씩 성공에 다다르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부디 당장의 성과가 부족하거나 편향된 포스팅을 이유로 다툼이 일어나거나 불안감이 조성되지 않기를, 따뜻한 격려와 응원으로 하루 빨리 우리만의 길을 걸어갈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2. 자신이 걸어가는 길에 확신이 있어야 한다 – 어느 것이든지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어야 한다. 처음 스팀잇을 시작한 계기는 단순히 좋은 글들을 읽기 위해서였지만 차츰 나도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 지나지 않아서는 스팀잇 그 자체로써의 가치와 가능성을 발견하였고 향후 코인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단순히 확신만 생긴 것이 아니다. 나 스스로도 놀랄 만큼 변화가 뚜렷한 나타났다. 참으로 오랫동안 손 놓았던 책과 펜을 집어 들었고 운동과 명상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는데 작심삼일이 아니라 지금도 현재 진행 중이다. 여러모로 긍정적인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단순히 현재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스팀잇과 함께 무언가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스티미언 대부분이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방면에서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저마다 재능을 향상시키고 있다. 스티미언의 성장은 곧 스팀잇의 성장과 같다.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서로의 잠재력을 한껏 끌어 올리고 있는 중이다. 이런 모습들을 지난 5개월간 지켜보면서 스팀잇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3. 그 길 위에는 기쁨과 설렘이 있어야한다 – 처음 스팀잇에 글을 쓸 때는 1명의 보팅에도 한껏 기뻐했다. 내 글을 좋아해 주는 사람이 가족들 외에도 있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했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 팔로우가 600명을 넘었고, 포스팅마다 3~5$정도 찍히는 것을 보고 참으로 뿌듯했다. 그리고 처음 10$를 넘었을 때의 그 기쁨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나 같은 경우에는 포스팅을 하나씩 써서 올리는 스타일이 아니라 메모장에 여러 가지 주제로 글을 조금씩 써놨다가 마음에 드는 글을 하나씩 다듬어서 올리는 편인데 ‘오늘은 어떤 글을 올릴까, 오늘은 어떤 분들이 내 글을 좋아해줄까’라는 설레임으로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있다^^ 실제로는 설레임을 안고 봤는데 무플이 뙇!!!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하나 더!! 스티미언들의 밋업/스팀시티 같은 행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처음 청평 밋업에 갔을 때나 선유기지와 스팀시티를 방문할 때의 설레임, 여러 스티미언들과 함께 보낸 시간들... 너무너무 기분 좋은 시간이었고 소중한 추억이 되어 지속적으로 기쁨을 제공해 주고 있다. 특히나 그동안 모은 스달로 결제했을 때 아내님의 행복한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 일이든 가치를 가시화하고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스팀잇의 보팅시스템과 여러 밋업들은 언제나 나에게 그리고 스티미언들에게 기쁨과 설레임을 안겨주는 것 같다^^

우리는 많은 길을 돌아 기적처럼 어떤 목적지 혹은 어떤 사람에게 도착한다. 때로는 우회로가 지름길이다. 삶이 우리를 우회로로 데려가고, 그 우회로가 뜻밖의 선물과 예상하지 못한 만남을 안겨 준다. 방황하지 않고 직선으로 가는 길은 과정의 즐거움과 이야기를 놓친다. 헤매는 것 같아 보여도 목적지에 도달해서 보면 그 길이 지름길이자 유일한 길이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라는 제목에 작가가 의도한 의미는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지나간 일들에 대한 후회와 걱정보다는 오롯이 밝은 미래를 그리고 나만의 길을 만들어가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스티미언 개개인이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스팀잇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하나되어 더 큰 발전과 이상을 실현할 수 있도록 오늘도 파이팅 하였으면 좋겠다^^

어찌어찌 쓰다보니 굉장히 장문의 북스팀이 되었네요;;; 읽다가 귀찮으시면 보팅만 해주셔도 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오늘 부산에서 친구놈이 올라와 불금을 보내기로 했어요!!! 애 둘 딸린 유부남이 무슨 불금이냐구요? 사전에 이미 아내님의 허락을 받았거든요!!! 야호~!!! ㅋㅋㅋㅋ (오늘 아침 출근길에 따로 연락 안 할꺼니까 실컷 놀다와~^^ 라고 쿨내 진동하는 아내님의 어께 넘어로 후광이!!!)
ㅇㅇ 자랑하는 거임 ㅋㅋㅋㅋ 글을 거의 다쓰니까 도착해주는 친구놈 센스 굿~!!

여하튼 우리 스티미언 가족분들도 불금!!!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뱌뱌~^^


대문.jpg

@crowsaint님의 이벤트로 @tata1님께서 그려주신 소중한 대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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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불금 되세요~

감사합니다 검은돌님
기분 좋은 주말 보내세요~^^

ㅎㅎ 북스팀! 그뤠잇입니다^^
불금 잘 보내시고!! 부럽습니다!

늦게 축구까지 보고 잤더니 너무 피곤하네요 이제는 체력이 안되서 놀지도 못하겠어요 ㅋㅋ

ㅋㅋㅋㅋ저도 요새 날밤까는게 왤케 피곤한지...ㅋㅋㅋㅋ

늙었...ㅋㅋㅋㅋㅋㅋ 농담이고 지젤님은 너무 젊어보이시던데요
스팀시티때도 느꼈지만 저혼자 아재같아 보여요ㅠㅠ

아니십니다... 저 ㄹㅇ AZ 라.... 왜이렇게 세월을 직격탄 맞은지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성장은 곧 스팀잇의 성장"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_+

오래가려면 함께가고 같이 성장해야죠~^^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방황하고 해매이면서 한발 한발 걸어가는 길이
비록 당장은 앞날이 캄캄할지라도 끝과 시작이 있는 길을
만들어서 나아갈수 있게 하는 과정을 상상해보니...

기분좋음이 절로 느껴졌습니다.
님도 화이팅입니다.

신도자님~ 밝은 미래를 보고 함께가요~^^

파치아모님
앞으로의 스팀잇 활동에도 기쁨과 설레임이 늘 함께하시기를 바랄게요 :D

반님 덕분에 여행지와 맛집을 잘 둘러보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요~^^

이 사이트에 애정이 많은 분들을 보면 깜짝 놀라요.
그런 정성이 있기에 계속 발전할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친구분과 이밤을 어케 불태우는지 궁금하네요. ㅋㅋ

술도 몇잔 안마시고 당구, 다트, 당구, 위닝을 몰아서했네요 참으로 건전하죠 ㅋㅋㅋ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같이 스팀잇 생활 즐겁게해요 ㅎㅎㅎ

우리가 서성이는 이 길들이 대로가 되기를 ㅎㅎㅎㅎ
저도 읽었던 책들을 다시 정리하면서 , 다른 글들을 보면서 늘 배우고 정리회어가는 하루하루....보람있는 6개월이었어요 ^^

정말 큰 대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라님의 북스팀은 엄지척이죠~!!!

오홍! 불금이라니!? ㅎㅎ
스팀잇.. 여느 코인처럼 행복회로 엄청 돌아갈 때는 세상을 바꿔놓을 것 같았지만 요새 주춤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힘이 빠지긴 해요. ㅎㅎ
즐거운 시간되셔요~~~!! 불태우고 오셔요!!

실컷놀다 왔습니다 ㅎㅎ
아재님은 여독 다 푸셨어요?
주말 푹 쉬시고 컨디션 회복하시길 바래요^^

스팀잇아 제발 좀 가즈아~

이제는 진짜 갈때가 되지않았을까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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