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하루

in #blog2 years ago


갑자기 겨울이 됐다. 차갑고 청명한 코와 머리 속까지 얼얼한 찬바람이 반갑다. 내가 좋아하는 겨울 ❄️ 물론 여기서 더 추워지면 조금 곤란하겠지만 그래도 좋으당. 맞춰 입은 듯 사람들이 패딩을 꺼내 입는다. 방한용으로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않는다. 그러나 공기를 마시고 싶어 늘 마스크를 벗는다.

함께 일하는 직원이 복도와 엘베에서는 굳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규칙을 알려줬다.

나는 무언가 마무리 되지 않은 일을 불편해하는 경향이 여전히 남아있어 아침부터 조금 그 일을 생각했다. 그는 나에게 넌 너무 쓸데 없는 생각이 많아! 난 단순한 사람인걸 넌 나에 대해 너무 나쁘게 생각해. 라고 말하는데 모두 사실이다.

그에 비해 난 너무 기억력이 좋고 의도 하나하나를 헤아린다. 아무 생각 없이 그저 그랬다고는 표면적으로 받아들이기가 힘이 드는데 그건 내가 그런 인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텍스트와 순간의 기억은 날 머리아프고 고민하게 했지만 정작 만나 얘기를 해보면 그냥 웃기고 만다. 나의 고민은 별 것도 아닌 일에 불과하고 많은 경우 내가 이해한 반대로의 경우도 많다. 코미디다. 몇 번이나 이 과정을 하고 나면 더이상 그럴 필요가 없을까 나는 어제 또 다시 인정했다. 무의식의 그를 나는 신뢰하지 않는다. 나의 M만큼 L만큼 말이다. 그를 사랑하지만 경계한다. 그를 믿지 못한다.

그에게 상처 받고 싶지 않다는 나의 두려움을 보았다. 왜일까. 아직 파고들지 못했다. 정작 얼굴을 보고 얘기를 나누면 그런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는다.

오늘 입장을 바꿔 도움을 받았다. 은행일 관련해서 나의 스펠링 오기재로 인해... 사태가 굴러굴러 그 분의 실수가 아님에도 꽤나 발로 뛰며 이리저리 알아보고 7통의 전화와 마지막 확인까지 해주신 신한은행 직원분 너무 감사드립니다.

어쨌든 기간은 하루 늦어졌고 배운 게 하나 더 생겼고 뭐든 기다리는 편이 좋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반대로 카드사 쪽에서 일이 미숙한지 그쪽 실수로 두 번이나 반려를 당했다. 이 건도 긴급 건이었는데 대표님은 서류 작성한 이후로 신분증을 분실하고 그로 인해 심사가 계속 늦춰지고 있다. 참 아이러니 그 자체이다. 대표님은 엄청 친절하고 나이스하셔서 난 괜히 마음이 조금 쓰렸다. 마지막까지 제대로 못 넘어가넹 😭

높아지는 난이도에도 대부분은 평온한 내 마음 무의식적으로도 편안해져서 좋은꿈 꾸었으면 좋겠다. 여전히 힘들다면 오늘밤에도 신호를 보내줘. 잘 기억해볼게. 언제나 고맙고 사랑해. 몸 마음 영혼

2022년 11월 30일

어머 11월이 다 갔네 수고 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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