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 연재대회] 34. 로봇을 시작하다.
마법사님이랑 불꽃 같은 메이커 스페이스 얻기를 잠깐이나마 함께 했었는데, 마지막에 이런 회신을 주셨다.
"로봇 꼭 하십시오."
사실 뭐 그냥 넘어갔던 것 같다. 처음에는 이 사업을 못 딴다고 빠이빠이 하는 거면 너무 심한데 하는 생각도 들었고, 우리 회사는 앞으로 엄청난 규모로 커질텐데 이 분은 돈 욕심이 없나? 이런 생각도 들었다. 참 별 생각이 다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에 들었던 생각은 굉장히 간단한 것 같다. 나는 위기상황에서 혼자 일하는 버릇이 있었고 그게 팀워크에 무리가 있었던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 뭐 어찌 됐던 간에 그 분과 짧게 같이 일한 순간은 내게 굉장히 큰 파장을 줬다.
그 분과 헤어지게 되자 엄청난 힘이 빠져나갔다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어떻게든 내 힘으로 해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내 오래된 꿈에 먼지를 걷어내고 다시 거인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현실적이거나 어쨌거나 하는 그런 생각들을 집어치우고 나는 진짜 거인이 되어야겠다. 이대로는 내 꿈이 수챗구멍에 빨려들어가는 물처럼 모두 사라져버릴 것 같다. 돈이든 자원이든 인력이든 무엇이든 내게 빨려들어올 수 있도록 최고가 되어야겠다.
그리고 한참을 생각해보다가 문득 마지막 말이 다시 생각났다.
"로봇"
한참을 생각에 잠겼다. 나는 현재 하고 있는 자동차 회사와 로봇 회사를 완전히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깐 자동차 회사를 키워내기 전까지는 로봇을 안 할 생각이었다. 그래서 계속 괴로웠던 것 같다. 우리 회사가 잘 되든 못 되든 계속해서 괴로웠을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들자 마음을 바꿨다. 현재 내 자동차 회사에 로봇을 추가해버리기로 했다. 생각해보면 예전에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 면접을 봤을 때 얘기했던 것도 그런 쪽이었다. 아직도 그 수준까지 갈려면 어림도 없는 기술수준이긴 하지만 말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생각한 것이 별로 바뀌지도 않은 것 같다. 그냥 가능하겠지 정도만 생각하고 덤벼들었던 것 같다. ㅎㅎㅎㅎ 바보 캐릭터는 어디 가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 그냥 세무소에 가서 로봇 이라고 한 단어를 추가했다.
밖을 나오는데 마음이 굉장히 편안한고 즐겁다. 나는 아직 로봇을 만드는 것도 아니고, 별로 아는 것도 없지만, 그래도 내가 하고싶었던 로봇을 하기로 했다. 솔직히 아는 것도 없고, 불안감 만이 눈 앞에 가득차지만
그래도 그래도 나는 로봇을 시작한다.
애도 아닌데 자꾸 눈물이 날려고 그래서 큰일이네
ㅎㅎㅎ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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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 사랑
행복한 ♥ 오늘 보내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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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로봇은 사랑이네요 ㅎㅎㅎㅎ
덕분에 행복한 오늘입니다. 내일도 행복하세요. ㅎㅎ
로봇은 사랑입니다.
미래의 희망입니다.
진짜 로봇은 사랑입니다. 미래의 희망입니다.
그리고 코딩맨님도 미래의 희망이져 ㅋㅋ
감사합니다.
로봇 꼭 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코브정님 ^^/ 꼭 꼭 꼭 꼭 합니다. ㅎㅎㅎ
화이팅! ^0^
고맙습니다. 유명한 인기 디자이너 슨상님한테 응원 받으니깐 힘이 팍팍 납니다. ㅎㅎㅎㅎ
유명 인기 디자이너 절대 아닙니다 ㅎㅎ
절 너무 과대평가 하시는군요. ㅎㅎ
제가 디자이너 였으면 모차르트와 살리에르 느낌 들었을듯 ㅎㅎ 실력 있으시니깐 곧 유명해지시겠죠. ㅎㅎ 저도 모차르트 느낌나는 사업자, 개발자가 되겠습니다. ㅎㅎㅎㅎ
로봇 꼭 하세요~ ㅎㅎ
안피곤님 감사합니다. ㅎㅎㅎ 거의 같은 멘트인데도
안피곤님만의 스타일이 묻어나네요. ㅎㅎㅎㅎ
묘한 따뜻함 입니다. 감사합니다.
곰돌이가 @urobotics님의 소중한 댓글에 $0.014을 보팅해서 $0.009을 살려드리고 가요. 곰돌이가 지금까지 총 3880번 $45.904을 보팅해서 $48.019을 구했습니다. @gomdory 곰도뤼~
아~ CCCCC 나도 눈물날라고 하네~요. 불안감과 두려움 그런데 내가 하고싶은 일. 참 갈등이고 괴롭고 맞나싶고 그런가하고 갈등에 갈등에 자괴감에 자괴감에. 몇 년을 해도 사라지지 않는 그런 감정. 그런데, 제가 이런 고통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 어찌하다보니 마주하게 된 책에서였는데요. 하이데거를 만나면서였어요. 내가 살아있는 한, 내가 그 세계에 있는 한, 나는 그것과 마주할 수 밖에 없다. 굉장히 현실을 받아들이는데 도움이 되었었어요. 그 때 당시에, 어쩌면 그 받아들임으로 인해 제가 조금은 고통에서 벗어나 생활하고 있는지도 모르구요. 중이 싫으면 절을 떠나야지라는 말과 비슷한 맥락인 것 같기도 하고요. 살아있는 한, 그 일을 하는 한, 계속 마주해야 할 고통과 갈등을 잘 이겨내시고 즐기면서 하고싶은 일을 하실 수 있기 바랍니다. 사실, 벗어났다고 해도 또 얽매이지만 그래도 잠시나마 나아지기는 하더라구요. 그게 또 힘이 되구요.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 ^^ 그것이 인생일까요? 그래도 한 단어 추가하면서 불안과 괴로움보다는 희망과 에너지가 생겼습니다. ㅎㅎㅎㅎ 힘을 써봐야죠. ㅎㅎㅎㅎ 이제 그만 울고 웃여야겠어요. ㅎㅎㅎ 고맙습니다. ㅎㅎㅎㅎ그나저나 항상 밝게 웃고 주위에 사람들로 둘러싸여 계실 것 같으신데요. 엄청 인기 좋은 캐릭터실 것 같은데. 그런 고민을 하고 계실줄은 몰랐습니다. 굉장히 충격적이네요. 어떻게 보면 그만한 고민을 하셨기 때문에 발전된 인생을 살고계시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화이팅입니다. ㅎㅎㅎㅎ 같이 힘내져 ㅋㅋㅋㅋㅋ
li-li님의 [SLBC NEWS ROOM] 181205~190329 뉴스목록
로봇만들고 싶어서 공대갔던 친구 생각이 나네요. ㅎㅎ 그 친구가 대학교에 갔는데 땜질을 못하겠더래요.. ㅋㅋㅋ 소질이 너무 없어서 ㅋㅋ 그래서 멘붕이 오고 학교를 휴학까지 했었지만 마음을 다잡고 대학원까지 졸업하고 취직을 했죵. 로봇 꼭 만드세요!!^^
고맙습니다. ^^ 로봇 로망이네요. 진짜. 드디어 시작입니다. ㅎㅎㅎㅎ 아앗. 저도 땜질은 ㅎㅎㅎ 차라리 영구처럼 머리에 땜빵 내는 게 쉬울듯 ㅎㅎㅎ 요새는 땜질 잘 안 해서 다행인데 ㅎㅎㅎ 감사합니다. 최고의 로봇을 만들겠습니다. ㅎㅎㅎ
멋져부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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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ㅎㅎㅎㅎ
출근 대신 해주는 로보트도 있었으면 좋겠어여 ㅎㅎ
첫 입사했을 때 제가 그런 로보트 만들고 싶었죠. ㅎㅎㅎ 로보트라기 보단 분신에 가깝지만요. ㅎㅎㅎ 50명 분신해서 50군데 회사에서 월급 받고 싶어서 ㅋㅋㅋㅋㅋ
로봇 저도 하고 싶었던건데. 저는 다른 걸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로봇 탐나는 주제죠~
오오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ㅎㅎㅎ ^^ 뭔가 또 재밌는 거 하시는듯 ㅎㅎㅎㅎ 예. 저는 이거 꼭 해야될 것 같아서 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