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도(喬桐島)-1 대룡시장-1
교동도(喬桐島)-1 대룡시장-1
여행이란 어디로 가느냐가 아니라 지금의 이 곳을 떠나는 것이다. 지금의 이곳은 오랫동안 쌓인 쓰레기로 가득 찬 곳이다. 우리는 매일 쓰레기 속에서 살고 있다. 몇 년 동안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물건들 속에 파묻혀 허덕이고 있다.
50여가지 세금 고지서로 머리가 복잡하고 하루도 돈에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인간적인 트러블은 쉽게 정리될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타락한 도시의 나태한 욕망의 덩어리는 세월이 흘러도 줄어들지 않는다.
하루라도 자유롭기를 원한다면 여기를 떠나면 된다. 모든 것 훨훨 털어버리고 그냥 어디든지 가면 된다. 어딘가는 중요하지 않다. 조용하고 사람이 없는 곳이라면 더욱 좋다. 와이프가 하루 휴가를 받았다고 어디 가잖다. 그냥 하루 보내는 데는 교동도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
2022.7.15
교동대교를 지나자 바로 우회전하여 얕은 산 주위를 들러봤다. 특별한 식물은 발견 되지 않았다. 화개산쪽 연산군 무덤 근처 예비군 훈련장가는 길 위쪽으로 갔다. 염소 사육장이 있던 곳인데 까만 염소들이 눈을 번뜩이며 우리를 처다 봤다. 전달 길가에 많이 보이든 보라빛 엉겅퀴 꽃은 말라비틀어져 하얀 씨앗을 날리고 있었다.
대룡시장
식사하러 대룡시장으로 갔다. 인구 3200명이 사는 교동도는 대룡시장 외에는 식사할 때도 없다. 섬이 크지 않아 차만 타고 다닌다면 섬 어디에 있든 몇 십분 내에 대룡시장에 올 수 있다.
여기에 오면 60년대 향수를 느낄 수 있고 값싸고 맛있는 음식이 즐비하다. 특히 한국인이 세계에 자랑하는 “정”이 넘쳐나는 곳이다. 사진 찍을 곳도 많아 공휴일이면 젊은이들로 북적인다. 드디어 전번에 먹지 못한 쌀국수를 먹을 수 있다는 기대는 깨졌다.
공휴일이 아니라서인지 아직 문을 열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저기를 들러봐도 문 연 곳이 거의 없다. 입구에 있는 “큰망 할매순대국”집에서 맑은 갈비탕(12000원)을 먹었다. 고기도 많고 맛도 좋았다.
The atmosphere is so bright to look at. @syskwl
Thank you.
Thanks back sir
어쩐지 언젠가 스쳐지난 것만 같은...^^
옛 정취가 고스란히 남아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