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524. 정답 발표.

in #steemzzang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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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드리운 풍경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입니다. 요즘은 추워서 따뜻한 이불속의 유혹을 떨치고 일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분만 십분만 하다가 삼십분이 훌렁 가버립니다.

눈이 쌓이기 시작하면 걷고 싶어도 못 걸을텐데 더 춥고 눈 쌓이기 전에 한 번이라도 더 걸어야 하는데 이렇게 뭉그적 거리며 따뜻한 곳을 찾게 됩니다. 다행이 낮에는 햇발이 도타워 바람만 심하게 불지 않으면 둘레길 걷기에는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낮에는 시간 내기 어렵지만 어떻게 해서라도 조금씩 걸어볼 생각입니다. 체육공원이 멀면 가까운 초등학교 운동장을 찾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학교가 끝나면 문을 닫고 학생들이 있는 시간에는 수업 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겠지만 꼬맹이들 노는 모습도 보고 저에게는 오히려 다행이라고 여겨집니다.


정답은 중, 소입니다.


‘길을 가다 보면 중도 보고 소도 보고’

길을 가다 보면 주변의 경치나 지나다니는 사람 가축 등을 보게 된다는 말로 다니다가 이것 저것 구경꺼리를 보게 되거나 그 어떤 도움될 일들도 생기게 된다는 말입니다.

살면서 계획대로 사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뜻하지 않은 언덕을 만나기도 하고 우산도 없이 가볍게 외출을 했는데 소나기를 만나기도 합니다. 또 이젠 끝이구나 싶은 절망에서도 아주 작은 점 같은 빛을 따라 가다보면 탄탄한 길이 기다리고 있을 때도 있습니다. 거기에 귀인을 만나 도움을 받게 되면 그야말로 인생역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조실부모하고 친척집을 전전하며 눈칫밥으로 사는데 어느 날 대가 끊어져 양자를 들이겠다는 먼 친척을 만나 양자로 들어갔는데 집안 대소사며 노인들 병수발이며 온갖 어려움을 견디며 살았는데 양부모 차례로 돌아가시고 장례를 모셨다.

삼우제를 지내고 혼자 남은 집에 어느 날 낯 모르는 사람이 찾아왔다. 집을 나가 소식이 끊어진 아들이라고 했다. 친척들이 확인한 결과 아들이 틀림 없고 어쩌는 수 없이 물러나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이제 물려 받은 유산으로 결혼도 하고 고생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고생줄은 그를 옭아매고 놓아주지 않았다.

또 어떤 사람은 사업체가 부도를 맞으며 하루 아침에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숨어 다니다 보니 신수도 꾀죄죄 하고 더 이상 피할 곳도 없었다. 노숙자가 되었다. 많은 생각이 교차했지만 극단적인 생각은 피해야 한다고 결심했다. 자선단체에서 주는 빵도 그에게 차지가 오지 않았다.

공원에서 수돗물을 받아 먹고 돌아서는데 먹다버린 피자 박스가 보였다. 눈치 볼 것도 없이 박스를 열었더니 식은 피자가 두 쪽 있었다. 피자를 먹고 박스를 정리하는데 뚜껑에 영수증 같은 종이가 붙어 있었다. 종이는 영수증이 아닌 로또복권이었다. 뿔뿔이 흩어진 가족이 있는 곳으로 달렸다.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525회에서 뵙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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