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y의 샘이 깊은 물 - 소금으로 대접하겠습니다.
아내를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내고 아버지가 홀로 세 딸을 키웠다. 딸들은 모두 엄마를 닮아 미모가 뛰어났다. 그 중에 막내딸은 유난히 예뻐 보는 사람마다 그 외모에 반해 두 언니들 보다 먼저 매파를 보내기도 했다.
늙어 가는 아버지는 딸들을 시집 보내기 전 재산을 나누어 주고 싶었다.
세 딸들을 앉혀 놓고 말했다.
“이제 나는 늙고 병들어 더 이상 너희들을 돌보아 줄 수가 없구나.
마침 좋은 혼처가 나타났으니 짝을 지어 행복하게 사는 것을 보는게
소원이다. 그 전에 너희들에게 내 재산을 고루 나누어주고 노후를
너희에게 의탁 하겠다.나중에 내가 너희들에게 가면 어떻게 해 주겠는지
말 해 보거라.”
큰 딸이 말을 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요리를 해서 아버지께 드리겠어요.”
둘째 딸도 언니에게 질세라 눈을 빛내며 말을 했다.
“저도 언니처럼 아버지를 위해 비단옷을 지어드리고 불편한 게
없으시도록 효도를 다 하겠어요.”
아버지는 기뻤다. 이제 가장 사랑스런 막내딸은 더 좋은 말을 하겠지 하며
입을 열기를 기다렸다.
“저는 소금으로 아버지를 대접하겠어요.”
청천벽력같은 말에 놀라기도 하고 분노가 불길처럼 치솟았다. 엄마 없는 딸이 밤에 젖을 찾아 울면 안고 밤을 새우고 조금이라도 아픈 것 같으면 들쳐업고 의원을 찾아 먼 길을 숨도 안 쉬고 달렸다. 그렇게 사랑했던 막내딸의 말이 도저히 용서가 안 되었다.
그 자리에서 빈손으로 내쫓았다. 막내 딸의 몫까지 두 딸들에게 나누어주고 성대하게 결혼식을 했다. 얼마 후 큰 딸을 찾아갔다. 딸은 요리는 하는 것 같지 않고 마당에 한 가득 논에 있는 피를 뽑아오라고 해서 널어 놓았다. 그게 마르면 떡을 해 드릴테니 기다리라는 말 뿐이었다. 오히려 몸안의 피가 마르는 것 같아 기다릴 수가 없었다.
슬며시 집을 나와 쓰러질 것 같은 걸음으로 둘째 딸을 찾아갔다. 둘째 딸은 아버지를 보자마자 비단옷을 지어드리려면 누에를 많이 쳐야 한다며 뽕따러 간다고 산으로 가버렸다.
아버지는 너무 슬펐다. 두 딸들에게 속아 전 재산을 다 주고 의지할 곳 없는 신세가 된 자신의 처지가 처량했다. 빈손으로 내 쫓은 막내딸이 보고싶었다. 아무것도 없이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가엾기도 했고 얼마나 고생을 하며 아버지를 원망하고 있을지 아니면 길에서 쓰러져 죽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더욱 더 보고 싶었다.
머리는 헝클어지고 누더기를 걸친 거지꼴을 한 노인이 시냇가에서 두 손으로 물을 떠서 마시고 힘 없이 앉아있었다. 날은 어두워지고 어디로 가야하는지도 몰랐다. 한 참을 그대로 앉아있는데 웬 시골 청년이 지나가다 노인을 발견했다. 사정을 듣고 나더니 날도 저물었는데 요기라도 하고 쉬어 가시라며 노인을 집으로 모시고 갔다. 청년을 따라 간 곳은 방앗간이 있는 허름한 집이었다.
오랜만에 방으로 들어가니 따뜻하고 아늑했다. 금방 잠이 올것만 같았다. 청년이 따뜻한 물을 떠다 발을 씻겨 주었다. 그리고 곧 식사를 하시도록 준비하겠으니 잠시만 기다리라고 했다. 그동안 길에서 지친 노인은 피로가 몰려와 졸음이 쏟아졌다.
방문을 여는 소리에 눈을 뜨니 반듯한 상에 하얀 대접이 하나 있고 맑은 물이 담겨있었다. 천천히 드시라고 정중하게 인사까지 하고 물러나는 청년을 보며 말문이 막혔다. 딸들도 받자를 하지 않는데 그래도 물이라도 주는 집을 만나 다행이라고 여기며 물한 대접을 다 마셨다. 어쩌면 이 집에 쌀이 떨어졌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잠을 청했다.
조금 뒤 문이 열리고 그 청년이 한 상 가득 차려진 밥상을 들고 들어왔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흰 쌀밥이 소복하게 담겨있고 뚝배기엔 찌개가 끓고 있었다. 한 눈에 보기에도 소박하고도 정성스런 밥상이었다.
노인은 아무 생각도 없이 맛있게 밥을 먹었다. 청년은 마주 앉아 반찬도 권하고 생선 가시를 발라주며 노인의 식사를 도왔다. 밥을 거의 먹었을 때 젊은 여자가 숭늉을 들고 들어왔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려는데 젊은 여자가 먼저 말을 했다.
“처음에 물을 드실 때와 지금 음식을 드실 때 어떻게 다르셨는지요?”
“물이야 별 맛은 없지요. 그러나 지금 이 음식들은 하나 같이 간이 맞고 정성이
깃들어 아주 맛이 있어요. 정말 맛있게 먹었다오.”
대답을 하면서도 어디서 들어 본 목소리라는 생각이 스쳤다.
“오래전에 누가 소금으로 대접해 드린다고 했던 말씀을 잊지 않으셨지요?”
노인은 막내딸이 살아있으면 저만큼 되었겠지 하며 한 숨을 쉬었다.
“소금은 모든 것에 숨어들어 자신의 존재를 없애며 다른 물질을 썩지 않도록 보존합니다. 이 세상에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물질이기도 하지만 어디서나 자신을 드러내기를 즐기는 사람에게 가르침을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버지를 소금으로 대접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노인은 그제야 딸의 얼굴을 알아보고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처음에 백비탕을 드린 것은 아버지가 여러날 제대로 못 드신 것 같아 속을 달래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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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은 생명의 근원이라해도 과언이 아닌듯 합니다.
지켜내려 애쓰는것을 보면...
성경에도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하셨으니
소금의 중요성 입증이 되었습니다.
항상 행복한 💙 오늘 보내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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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남은 오후도 행복하세요.
你好鸭,j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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