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y의 샘이 깊은 물 - 우리 엄마처럼 해!!!
세상에 없는 둘도 아들이 결혼을 했습니다.
불면 날세라 쥐면 꺼질세라 귀하게 기른 잘난 아들이었습니다.
자식이 귀하면 매 하나 더 주라고 했지만 그 부모는 쳐다 보는 것도 아까운 아들이라 매는커녕 큰 기침도 못하며 길렀습니다. 갖고 싶은 것은 무엇이나 다 해주고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 어느 한 가지도 부족함 없이 왕자처럼 떠받들며 길렀습니다.
원래 떡은 남의 떡이 커도 자식은 내 자식이 잘라 보인다는 말이 이 부모를 빼놓을 리 없었습니다. 세상에 둘째 가라고 해도 원통할 제일 잘 난 아들이고 보니 며느리 욕심도 남달랐습니다. 학력도 명문대는 물론 해외 유학파까지 동원되었고 미모도 빠질 수 없어 탤런트 뺨치는 예쁜 여자를 골라 선을 보였고 집안도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명문가에 줄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규수들은 신랑감에게 호감을 보였으나 아들의 반응은 썰렁하다 못해 냉랭했습니다. 국내에 유명한 마담뚜들의 특별한 신부감을 들이대도 도무지 얼굴을 펴지 않자 열심히 줄을 대던 마담뚜들도 모두 손사래를 치고 물러갔습니다. 그리고 소문이 줄을 이었습니다. 아들이 어디가 이상이 있다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더 이상은 혼담을 얘기하지 않게 되자 부모들의 낙심은 이만저만이 아니고 어머니는 식음을 전폐하게 되었습니다. 아들이 총각귀신 되는 걸 보느니 차라리 굶어죽을 심산이었습니다.
모진 게 사람 목숨이라더니 당장 목숨이 끊어지는 것도 아니고 애꿎은 세월만 죽어나갑니다. 눈만 마주쳐도 전율이 흐르던 모자 사이에도 찬 바람이 불어 서로 소 닭 보듯 하는 관계가 되어가던 어느날 아들이 집에 손님을 데려 온다고 합니다. 부모님께 인사 드릴 사람이 있다는 말에 처음엔 귀를 의심했고 어리둥절 하는 어머니께 다시 확인을 하고 집을 나서는 아들을 보니 갑자기 눈앞이 훤해지고 없던 힘이 솟아납니다.
사람을 불러 대 청소를 하고 꽃도 꽂고 요리도 하고 하루 종일 콩콩 거리며 집안을 오가면서도 피곤 하기는 고사하고 콧노래가 나옵니다. 드디어 아들을 따라 온 아가씨는 그동안 중매장이들이 들이대던 아가싸들과는 댈 것도 아니고 금방 구름을 헤치고 나온 천사가 날개를 접고
앉은 듯이 보였습니다.
더 물을 것도 바랄 것도 없이 바로 결혼 날짜를 잡고 일사천리도 진행했습니다. 신혼여행에서 아들 내외가 돌아오는 날 아침부터 집단장에 미용실에 꽃단장을 합니다. 드디어 아들 며느리가 큰 절을 하고 앉았는데 온 방안에 꽃향기가 진동을 합니다. 그 천사같은 며느리의 입에서
감사하다는 인사와 앞으로 부족한 것이 많아도 어여삐 보아달라고 하는데 목소리가 맑은 샘물에 이슬방울 떨어지는 소리라고 해야 할지 들어 본적 없는 소리에 꿈을 꾸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인사를 받았으니 응당 답이 이어야 할 것 같아 정신을 가다듬고 말을 하려는데 어디서 부드럽고 친절한 남자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자기야, 그런 걱정 하지마.
자기도 우리 엄마처럼 하면 돼.
엄마도 할머니 할아버지 밥 한 번도 안 해드렸거든.”
뜨아~!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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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보고 배웠네요^^:;
역시 똑똑한 아들입니다. ㅎㅎ
뿌린대로 거둔다고 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