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480. 정답 발표

in #steemzzanglast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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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오면서 많은 비가 내린다고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는 재난문자가 계속 오고 있다. 서해안쪽으로부터 몰려오는 비가 우리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 되면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그래도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초복무렵에 비가 내리는 것이 다행이라는 것이다. 이 때는 모종도 하고 농작물에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하는 시기라 장마가 도움이 되고 있다는 뜻이다. 만일 물이 필요하지 않고 뜨거운 햇볕을 요구하는 때에 비가 온다면 이는 농사에도 해가 되고 우리 일상에도 적지 않은 피해를 줄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이나 다 소용이 되는 때가 있다. 비 한 방울도 소중하게 쓰일 때가 있고 애가 타게 기다리는 때가 있다. 사람도 그렇게 적절한 시기에 쓸모있는 역할을 하고 산다면 더 없이 좋은 관계가 유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정답은 삼복지간, 밥알입니다.


‘삼복지간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
무더위에 지쳐 몸의 기운이 빠져 입술에 붙은 밥알조차도 무겁게 느겨찐다는 뜻을 담고 있는 말입니다. 더운 날 쏟아지는 땀을 씻으며 농사일을 하다보면 몸의 진액이 다 빠지고 그래도 쉬지 못하고 일을 하게 되면 지쳐서 입술에 붙은 밥알이 무거울 정도라는 말입니다.

어떤 도시 사람이 시골 친척집에 왔다 놀라서 한 마디 합니다. 시골 사람이 일년 내내 농사일을 하면서도 왜 못 사는지 그 이유를 알겠다고 하면서 혀를 차며 하는 말이 콩 한 알 심으면 콩이 얼마나 많이 달리는데 그러면 뭘 하느냐고, 하루에 몇 끼를 수북수북하게 먹고도 모자라 그 사이에 새참을 또 먹으니 농사해서 소출이 아무리 많아도 남을 게 없다고 합니다.

지금이야 세상이 변해서 시설농업을 하지만 예전에는 천수답에 일년에 한 번 수확을 했습니다. 그리고 거름도 약하고 농약도 없고 별다른 농업기술도 없어 소출도 별로 없었습니다. 거기에 모든 일은 수작업으로 했으니 몸이 고되고 그 일을 감당하려니 먹는 양이 많았고 쉴참에는 막걸리라도 먹으며 쉬어야 했습니다.

그래도 한 창 더운 때에 삼복이 있었습니다. 예로부터 삼복은 농민의 명절이었습니다. 지금이야 상인의 명절로 바뀌었지만 농민들이 하루를 쉬면서 비록 개를 잡아서라도 보양식으로 원기를 보충하고 시원한 계곡에서 쉬면서 이웃과의 결속을 다지는 날이었습니다. 다시 그 옛날의 복날의 모습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해도 그 마음과 훈훈한 정은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빗길 조심 운전하시고 비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481회에서 뵙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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