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재민

in zzan4 years ago

오랜만에 체육공원에 산책을 갔다.
날이 추워서 그런지 낮인데도 사람들이 별로 없다.

다른 때 같으면 주말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젊은 부부들도 많고
조깅을 하거나 축구나 야구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는데 요즘엔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외출을 꺼리게 되어 넓은 공원이 텅 비어있다.

근처에 토끼와 닭을 키우는 곳이 있다.
안을 들여다보니 먹이도 별로 없고 바람이 불어 추워보였다.
인기척을 듣고 몰려드는 아이들에게 미안해진다.

동물들은 처음부터 한 우리에서 키우면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산다고
하는데 이곳에서도 토끼와 닭이 서로 한 우리에서 잘 자라고 있다.

운동 나온 사람들이 서로 먹이를 가지고 와서 옆에 있는 먹이 상자에
항상 먹이가 쌓여있었다. 그런데 공원에 오는 사람들이 없어 이제는
사료를 먹이고 있다.

어린이들이 직접 먹이를 주고 만져보며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감여병 확산으로 제한이 많아지고 힘들어지는 건
사람들만의 일이 아니다.

힘 없는 동물들도 이번 겨울은 더 춥고 고통스럽게 지내게 될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다.

하루빨리 백신도 접종하고 치료제도 나와 마음놓고 외출도 하고 답답한
마스크도 벗고 웃는 얼굴로 반갑게 인사 나눌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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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도 힘들군요. ㅠㅠ

양지쪽에 모여 있는 걸 보니
불쌍해요.
신선한 먹이도 못 먹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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