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y의 샘이 깊은 물 - 어긋난 진화론

in zzan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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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많이 달라진 풍속 가운데 결혼식이 있다. 전통혼례는 어쩌다 구경을 하게 되고 대부분 옛식장이나 호텔에서 결혼식을 한다. 개중에는 야외 결혼식을 볼수 있고 몇 해 전에 연예인이 밀밭결혼식을 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달라진 건 결혼식 뿐아니다. 예단이나 혼수도 많이 변했다. 옛날에는 지금처럼 많은 혼수 보다 신부가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기 전에 필요한 것을 준비했다. 예단도 밍크니 명품백이니 하는 것보다 윗 어른들 폐백절 받으실 때 앉으시는 방석을 준비했다고 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이 몇 가지 있었는데 신랑신부 반상기를 준비하면서 하나는 찹쌀을 담고 하나는 목화송이를 담았다고 한다. 찹쌀은 서로 떨어지지 않고 차지게 살라는 뜻이고 또 목화송이는 포근하고 따뜻하게 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거기까지는 그럴 듯 하게 이해가 되는데 듣는 순간 웃음이 터지게 하는 얘기가 있다.

우리 지역에서는 폐백으로 닭찜과 육포, 밤대추, 마른 구절판에 맑은 술을 준비했다. 그런데 어느 지방인지는 몰라도 시누이들 몫으로 찰떡고리를 준비한다고 했다. 입막음 떡이라고 하는데 시누이 입방아가 얼마나 무서웠으면 입을 틀어막겠다고 떡을 해다 바쳐야 했는지 상상을 하게 된다.

입막음 떡을 받아든 시어머니는 딸들을 앉혀놓고 큼직한 떡을 손에 들고 입 함부로 놀리지 말고 딱 붙이고 있으라고 호통을 치며 입을 때리듯이 먹였다고 합니다. 정말 그런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는 얘기 같다.

또 한 가지는 여자들 속옷 중에 적삼이 있는데 적삼은 겨울에도 모시 적삼을 입는다고 한다.
속 답답하지 않게 살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러면서도 깃에 얄팍하게 솜을 둔다고 한다. 왜 그런가 물었더니 마음에 바람들지 말라고 그렇게 한다고 하는데 이것도 탈 저것도 탈이던 시대에 조그만 일이라도 잘 못 되면 며느리 탓으로 돌아가기 때문이었다.

요즘엔 입막음 떡이란 말도 없어지고 떡으로 맞지 않아도 서로 조심하고 살지만 여전히 껄끄러운 관계인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며느리 산후조리 일주일도 못 하겠다던 시어머니가 외손주 길러주겠다고 산후조리원에서 나온 딸을 집으로 데리고 와서 한달을 두고 미역국을 끓여 대더니 시누이만 보냈다. 갓난애를 끼고 앉아 온갖 치다꺼리를 시키며 화를 돋구었다.

그 틈에 시누이는 하루에 열 두 번도 넘게 전화를 해서 아기가 잘 먹느냐 잘 자느냐 물으며 엄마만 고생시킨다고 나중에 다 갚는다고 콧소리를 하면서도 올케언니 수고한다는 얘기는 한 마디도 없다고 한다. 그래서 나온 말이 시누이 하나가 바늘 한 섬이라는 말이 전해진다.

결혼식이 달라지고 혼수 예단이 변해도 크게 달라질 것 없는 게 시집살이다. 진화론도 시집살이는 피해 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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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가 제일 무서운 존재군요^^ 시누이도 누군가의 며느리일텐데요...

뜨아~!

진화론도 피해가는 시집살이... ㅠㅠ

토닥~ 토닥~ 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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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은 시누이가 없어서 다행(?)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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