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독일신 15 - 생각한대로 사는 모습을 보여준 칼럼

in #kr5 years ago

일독일신(日讀日新)은 하루에 하나씩 좋은 텍스트를 읽으며 자신을 갱신하다는 뜻입니다. 그냥 제가 만든 단어입니다. 스팀잇 kr 커뮤니티에 제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만든 코너입니다. 교양이 될만한 글, 삶에 울림이 있는 글, 깨달음이 있는 글을 소개합니다.

얼마전 한 칼럼을 읽고 여러 생각에 빠졌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이 칼럼이 매우 짧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짧은데도 깊은 고민이 담겨있고, 동시에 메시지가 분명합니다. 더도 덜도 말고, 이 정도면 이 내용을 전달하기에 충분합니다. 제 글쓰기는 어땠는지 되돌아봅니다. 중언부언하진 않았는지, 불필요한 문장들이 있진 않았는지..

또 다른 생각은 '생각한대로 산다는 것'입니다. 이 칼럼의 필자는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에 문제제기를 하는 것을 넘어, 생각대로 관계를 구성하고, 삶에서 체현합니다. 며느리와 사위라는 지위를 거부하고, 양가에 “30년 넘게 존재도 모르고 살던 사람들과 갑자기 가족이 되는 걸 납득할 수 없으니 남처럼 대해달라”고 당부합니다. 결혼식도 남다르게 진행합니다.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로 인해 많은 이들이 그 정상의 범주에 벗어날까 전전긍긍하고, 사회는 이들을 많은 것들을 포기하는 이들로 바라봅니다. 그런데 그들이 포기하지 않은 대상이 바로 그들 자신이라며 정책의 전환도 요구합니다.

“왜 혼자 사는가”라는 질문이 “혼자서라도 잘 살 수 있으려면 어떤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하는가”로 바뀌어야 한다. 각자가 홀로 온전할 때 여럿도 잘 살 수 있다.

소개하는 글이 불필요하게 길었군요. 이 글을 읽어보세요. 읽는데 3분이면 충분합니다. 물론 그보다 긴 여운이 남을 것입니다.

시사인 장일호 기자 칼럼 - N포 세대가 포기하지 않은 것


아카이브 일독일신
01 - 지역연구의 좋은 본보기인 시사인의 '대림' 르포
02 - 스카이캐슬을 다룬 텍스트 중 단연 으뜸
03 - 5.18 망언을 준엄하게 꾸짖는 조선일보 칼럼
04 - 당당한 어리석음은 부끄러움을 모른다
05 - 묘하게 위로가 되는 글, 정희진의 '오늘 부는 바람'
06 - 우리 사회가 지향할 만한 새로운 시민의 상 : 자유와 안정, 영향력

11 - 주진형의 '멘토는 없다'와 선우정의 '칼퇴근 판사'
12 - 류현진이 잘 던지는 비결
13 - 세상을 바꾼다는 엘리트들의 속임수
14 - 대학생이 고금리 학자금 대출을 받았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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