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어버이 날

in #steem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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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이다.
어린이날 연휴를 이용해 아이들은 이미 다녀 갔다.
큰 아이 작은 아이 모두 가족 나들이를 했다.
가족 나들이라 해야 큰 놈은 혹이 하나 둘째 놈은 아직 하나의 혹도 없다.
서너 개의 혹은 있어야 하는데 키우면서 잘못 키웠나 싶게 혹을 달 생각이 없으니
새 직장을 구한 작은 애는 휴일에 오히려 근무를 해서 다음부터는 오기 힘들 거예요 했다는데 많이 서운해하는 아내다.

직장 다닐 생각 말고 혹을 달 생각을 하던지 애터미를 열심히 하던지 하지 신랑이 벌어다 주는 것만으로도 그런대로 살만할 거 같은데 요즘은 억대 연봉도 많은 수입이 아닌가 보다.
내가 보기에는 그 정도면 잘 살 거 같은데 뭐가 부족해서들 그러는지 많이 아쉽다.

차라리 덩치가 산보다 큰, 큰 놈은 아들 하나 낳아 놓고 키우는데 전심전력하는데 아니 남자가 직장을 가야지 애만 붙들고 있으면 어떻게 하려는 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요즘은 그런 생각 안 한다. 애 키우는 게 직장 다니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지 싶다. 오히려 낳을 수 있다면 하나 더 낳아 같이 키우지 하는 생각이 앞선다.
누구네는 쌍둥이도 잘들 낳더구먼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보는데 세상일 맘대로 되는 게 아니다 보니 그냥 마음 접고 어떻게 되겠지 하는 생각이다.

일 안 하면 굶어야 하는 시대도 아니고 앞으로는 잘 노는 사람들이 잘 사는 세상이 올 것 같으니 일 잘하는 것보다 잘 노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게 아이들과 같이 노는 거라면 더욱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놀다 보면 뭔가 나올지도 모르기에 기다리는 게 답이지 싶다.

오늘이 어버이날이다.
받을 생각보다 아버지 어머니가 계시니 나나 잘해야 한다.
생각은 그런데 아침에 아버지 말씀이 또다시 양자 이야기를 꺼내신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인 한국전쟁 6.25 때 돌아가시어 나는 알지도 못하는 큰 큰 아버지 앞으로 양자를 들어가라고 하신다.
그건 싫기도 하고 안된다고 말씀드리니 왜 안되느냐고 하신다.

양자를 가면 아버지 어머니는 누가 모시냐고 하니 형식상 가고 이대로 살면 안 되느냐 하신다.
그럼 그게 무슨 양자냐고 말씀드리며 아버지 어머니 모실 자식이 있으면 그렇게 할게요 먼저 다른 자식들에게 같이 살 자식이 있나 이야기해 보세요 하니 그건 말씀을 못하신다.

다른데 생각이 있으셔서 자꾸 엉뚱한 생각으로 소일하시니 별 생각을 다 하신다.
그런 아버지를 뵈면 짠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
가장 사랑해 아고 아껴주어야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도 아직도 모르고 오직 당신 생각만 하시는 아버지다.
그러다 보니 어머니는 당신밖에 모르는 아버지가 불쌍하다는 말씀을 자주 하신다.
세상에 나의 어머니 같은 분이 또 있을까 싶게 지혜로운 분이 어머니시다.
어머니 아니면 오늘의 아버지도 없을 거 같은데 그것을 정말 모른 시는 아버지다.

사시는 날까지 마음 편하게 건강하게 사시면 좋겠는데 늘 걱정이 천직인양 필요 없는 걱정을 늘 안고 사신다.
그런 아버지가 이제는 나도 안쓰럽게 느껴진다.
세월이 그런 거 같다.
그렇게 만드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세월이 약이기도 하지만 세월이 병이기도 하다.

어버이날이면 이제는 부모보다 아내가 더 고맙게 느껴지는 건 또 뭔지 모르겠다.
이젠 그렇게 느껴진다.
때론 어머니와 아내 사이가 시샘이 나기도 하는데 내게 천복이 있다고 천운이 있다고 하는 말을 자주 듣는데
그 말을 들을 때는 그게 다 아내에게 거 기인하는 말이라는 것을 안다.
그러고 보면 현대판 바보온달이 나인지도 모르겠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버이날 별소리를 다했다.
부디 세상의 부모 여러분 효도받으시고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그 효도도 손발이 맞아야 하니 박자 잘 맞추시기 바랍니다.

2023/05/08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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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운님 말씀은 새겨 들어야 해요.
아내님이 더 귀해지는 마음이 뭔지 알듯도 하고요.
마지막 문장에서 웃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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