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작가 공모전)피아니스트

in #zzan5 years ago (edited)

피아니스트여
꿈꾸는 날개옷을 입으세요
오늘 밤
검은 건반 흰건반을 연주하며
착한 눈들의 박수를 들으리다.
나는 호흡을 함참동안 참은 채
건반을 보고 싶다네.
샹들리에도 그대를 보며
구슬같은 연주를 한다네.
나는 오늘 밤 어둠이 싫어서
고요한 달빛을 동경해요.
우물에서도 달빛을 길어 올릴 수 있죠.
젊은 피아니스트여
은하수 길도 당신의 손끝이
닿게 하세요.
그러면 까만 이 밤에
별빛이 쏟아져
머나먼 별의 생명체를
만지고 싶겠지요.
그대는 사람들의 마음에서
보석을 훔치는 사람.
고개를 끄덕이고 좌우로 흔드는 사람들은
자장가의 구슬땀을 진주로 바꾸고 있어요.
사람들은 시름을 감싸는
그대의 멜로디에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한 동네가 되네요.
그러려고 한 자리에 있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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