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있다.

in #zzan2 days ago

어제는 오후 걷기는 저녁을 먹고 늦게 나갔다.
그렇다 보니 평생연분과 같이 갈 수 있었다.
가로등도 없고 너무 어두웠다.
아마 가로등이 있어도 곡식이 잠을 자야 여무니 불을 껐나도 모르겠다.
불이 켜져 있어 환하면 후손을 남길 생각을 안 한다.
이유는 잘 모르겠고 너무 환하니 부끄러워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강가를 걷고 올 들어 가장 먼저 벼가 패고 여물기 시작한 논으로 갔다.
깜깜하니 가지 말자 하는데 혹여라도 벼를 베었을지 모르는 일이라 잘 있나 가보자고 말하며 갔다.

그런데 너무 어두워 벼가 잇는지 없는지 안 보인다.
휴대폰 카메라를 들이대도 까맣기만 하고 아무것도 안 보인다.
그런데 옆지기가 얼른 휴대폰 랜턴으로 비춰준다.
덕분에 사진을 찍었다.
물론 휴대폰에도 야간 촬영 플래시가 있는데 안 써먹으니 어찌하는지 잊어버렸다. 사용 안 하니 이리된다.

중요한 건 아직 벼가 있다는 사실이다.
이달 말 전후하여 수확을 할 거라고 예측을 하고 있기에 혹시 몰라서 꼭 가보고 싶었다.
물론 오늘도 오후에 가볼 것이다.

사실 벼가 영글어가니 보기는 좋은데 옛날 같지 않고 요즘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기에 많이 아쉽다.
힘은 들었어도 옛날에는 가을 낭만이 있고 이야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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