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니

in #zzanlast year (edited)

어디 가니?
요즘 어머니가 많이 하시는 말씀은 어디 가니 이다.

당신 옆에만 있어주기를 바라는 어머니 그런 상황은 점점 농도가 짙어진다.
여러 모로 많이 힘드신 거 같다.
그래도 오늘은 컨디션이 좀 나아지신듯하다.
점심으로 라면 반 개를 드시고 배부르시다며 만족하신다.
아들하고만 있으면 좋다는 어머니 점점 아기처럼 되어가고 있다.

어머니를 보고 있으면 내가 어렸을 적 생각을 많이 하게 한다.
그때 생각을 하면 조금이라도 어머니를 향해 뭔가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고생만 하신 어머니 비록 병상이지만 조금이라도 편하게 조금이라도 더 행복감을 느끼시면서 지냈으면 좋겠다.

날이 흐렸다.
비가 올 모양이다.
뜨거운 것보다는 낫지 싶은데 모든지 그렇지만 비는 적당한 게 좋다.

요양보호사님이 오셨다.
이제 밭을 가던 운동을 가던 잠시 바람 좀 쐬고 와야겠다.
어머니 저 갈게요 하니 어디 가니 하신다.
아줌마 오셨으니 가는 거지요 하니 난 가라고 안 했다, 하신다.
그래서 도로 주저앉아 30분 이상 이런저런 이야기로 시간을 보냈다.
어머니 들으세요 하는 생각으로...

요즘처럼 흘러가는 시간이 그냥 무의미게 흘러가는 세월 같지만 어쩌면 내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숨결이 깃들어있는 순간의 삶인 삶인지도 모른다.
아내의 말처럼 이런 모든 걸 즐기자. 즐기는 게 최선이다.
그래서 오늘도 행복한 것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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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steemzzang, this post truly resonated with me. The simple question, "어디가니?" speaks volumes about the profound connection between a mother and son, especially during challenging times. Your poignant reflection on your mother's increasing dependence and your own memories of her sacrifices is deeply moving.

The image perfectly captures the quiet intimacy of your shared moments. I admire your dedication to bringing comfort and happiness to your mother, even in the face of difficulty. Your realization that these moments, though seemingly mundane, are filled with profound meaning is a beautiful perspective.

"즐기는게 최선이다" - a powerful sentiment! Thank you for sharing this slice of your life with us. It's a reminder to cherish every moment. I'm sure many can relate to this. Have a wonderful day!

아드님만 찾으시는군요.
힘 드셔서 큰일입니다. 휴식이 필요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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