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52. 정답 발표

in #zzan5 years ago

이른 아침부터 밖이 어수선해서 며칠인가 생각을 하니 벌써
12월도 반을 지나 19일 장날입니다.

철물아저씨 전을 벌리며 덜그럭 거리는 소리, 옷 장사 부부의
억센 경상도 사투리와 마늘할아버지와 약재아줌마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져 아침을 여는 소리는 벌써 수십 년을 들으면서 생활의
리듬을 만들어줍니다.

정답은 은장도입니다.

‘남이 은장도를 차니 나는 식칼을 낀다.’

남이 노리개로 잘 꾸민 은장도 차는 것을 보고 자기도 식칼을 끼고
나선다는 말은 듣기에도 웃음이 나오게 합니다. 일의 경위와 전후사정도
알 것 없이 남이 하는 대로 무조건 따라 하는 사람을 생각하면 조금
모자란듯하지만 왠지 미워할 수 없는 그런 사람이라는 느낌입니다.

비슷한 뜻을 지닌 속담으로 ‘남이 장에 간다고 하니 거름지고 나선다.’
요즘에는 잘 안 쓰는 말이지만 예전에 많이 들어보셨지요?

여기서 한 가지 살펴 볼 점이 있습니다.
은장도 하면 예전에 여인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자기 방어의 수단으로
품속에 지닌 조그만 칼이었습니다. 상대를 해치는 게 아니라 마지막으로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딸이 장성해
관례를 치르게 되면 머리에 족두리를 쓰기 전 은장도를 먼저 간직하게
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남성들은 칼을 어떻게 간직했을까요?
사대부들도 여러 가지 목적으로 칼을 지녔습니다. 그러나 언제든
사용하기 편리하게 그리고 숨겨야 할 이유가 없으므로 도포끈이나 띠에
차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패도(佩刀)라고 불렀습니다.

*정답을 적어주시면 풀보팅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정답이 아니거나 지각을 하신 분들께도 적정량 보팅합니다.
*참여하신 분들이 20명이 넘을 경우 다음날까지 나누어서
보팅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참여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53회에서 뵙겠습니다.

제6회 zzan 이달의 작가상 공모


https://www.steemzzang.com/이달의 작가 응모에 꼭 알아야 할 사항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매달 1일은 이달의 작가상 공모를 시작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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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에 대하여~^^

항상 이벤트와 응원 고맙습니다 ^^ 💙
짠~! 💙
항상 행복한 💙 오늘 보내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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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사랑을 전하는 블루앤젤님

활기넘치는 시장의 소리로 아침을 여시는군요^^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시골엔 아직 오일에 한 번씩 장이 돌아옵니다.

은장도 왜 생각이 안났을까 ㅠㅠ

조금만 더 생각해 보셨으면 하는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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